[카디][BL] Rose

로즈_13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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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길어진 촬영탓에 새벽녘이 
다되어서야 호텔로 들어 온 경수는 
그제서야 휴대폰 액정을 보았다.
여기저기서에서 노래에 대한  
반응이 적힌 연락들이 와있었다.
하지만, 정작 가장 반응이 궁금한
한사람의 연락만 없었다.
분명 본인에 대한 마음이 많이 
담겨 있는 앨범이라는 걸 
알았을테고...
그 사실을 알고서는 뭐라고 
반응을 할지
가장 궁금했었는데...

..........................

멤버들을 비롯한 지인들의
앨범에 대한 코멘트가 달린 
연락들이 주를 이룬 가운데...
아까의 연락을 끝으로 
종인이에게서는
그 어떤 연락도 와있지 않았다.
부재중 통화 조차도...
어떻게 된 일일까?
그새 바쁜 일이 생긴걸까?
아니면 눈치채지 못한걸까?
궁금함에 연락을 할려다 
휴대폰 속 시계의 숫자가 
경수의 손가락을 멈추게 했다.
' 어짜피 내일이면 집에 가서 볼테니
그때 보고 얘기하면 되겠지.'
휴대폰을 침대 위에 던져두고는 
욕실로 향하는 경수였다.

다음날,
오전 촬영 일정을 마치고 저녁이 
다되어서야 집에 도착한 경수는 
불이 다 꺼진 어두컴컴한 집안을 
둘러보며  왠지 모를 
허전함을 느꼈다.
분명히 오늘 자기가 
집에 오는 날인 줄을
종인도 알고 있었고 
특별한 스케줄이 없는 날이었다.
그래서 경수가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집에 있겠다고 했던 
종인이었는데
불도 꺼져있고 어제부터
하루종일 연락이 없는 
종인이로 인해 서운함을 느끼는 
경수였다.
이런적은 처음이다.
아무 이유없이 연락이 안되는 건......
생각해보니 항상 먼저 
연락을 해오고
먼저 표현을 하고
항상 기다리는 역할은 종인이었다.
어느 순간부터 그게 너무 익숙해져
본인이 종인을 위해 뭔가 
먼저 나서서 한적이
없다는 걸 순간 경수는 깨달았다.
난 원래 이런 성격이니까...
쑥쓰러워서 표현을 
잘 못하는 것뿐이니까
그래도 알아주겠지.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알겠지.
내 마음은 그렇지 않다는 걸.....
그래서 내 노래를 통해 얘기하고 
싶었었는데
경수는 갑자기 불안함을 느꼈다.
이 모든 것들이 본인의 
이기심 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 것이다.
항상 말로 그리고 행동으로 
표현해달라고
말해오던 종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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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 아무리 머리로 
생각만 하면 뭐해~
 우리가 형 머리 속을 
 볼수도 없는데~
 말로 좋아한다 사랑한다 
 표현해야 알지~
 꼭 나한테 하는 얘기가 아니라
 팬들한테도 그래~ 
 형이 쑥스럽다고 잘 표현 안하고 
 하니까 팬들이 많이
 서운해 하잖아. 오해하는 팬들도 많구.'

머리로는 아는데 잘 되지가 않는다.
실수를 할까봐 말을 아끼던 버릇이
굳어져버린 듯 팬들 앞에서든
종인이 앞에서든 마음처럼
말이 입 밖으로 잘 나오지가 않는다.
팬들에 대한 사랑도...
종인이에 대한 내 마음도...
어떻게 해야 잘 전달할 수가 있을까.
거실 소파에 앉아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던
그때 
띠리릭~
현관문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익숙한 실루엣이 보였다.

[어? 형! 일찍 왔네.
 형 온다는 시간에 맞춰서 올려고
 최대한 빨리 왔는데...한발 늦었다.]
[어디 갔다 왔어?]
[아~~먼저 와서 형 오면 서프라이즈 
 해주고 싶었는데...망해따~]

그러면서 뭔가를 내미는 종인이었다.
예쁘게 포장된 쇼핑백안에는 
파란 장미와
처음 보는 꽃이 들어있었다.
놀란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경수에게 종인이 쑥스러운 듯 
뒷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어제 형 노래 듣는데 우리 예전에
 공연 갔을 때 형이 사줬던
 장미 꽃이 갑자기 생각나더라구
 그래서 이번엔 내가 형한테 
 주고 싶었어.
 근데 파란 장미 찾기가 
 넘 힘들더라~~
 그래서 시간이 좀 걸렸어.]
[.................]
꽃에 얼굴을 묻은채 아무말도 없는 
경수를 보며
종인이 물었다.
[왜 아무말이 없어?]
[...기억하고 있었네...]
[당연하지. 그걸 어떻게 잊어. 
 꽃말도 다 기억하고 있는데...]
종인의 말에 경수가 고개를 들며 
특유의 예쁜 눈을 하며 활짝 웃었다.
[고마워...향기 좋다.]
[마음에 들어?]
[응~~예뻐. 근데 옆에 이 꽃은 뭐야?]
[아..그거......'리시안셔스']
[리시안셔스?]
[응~ 변치않는 사랑.]
[변치않는 사랑...?]
[응...꽃말이 변치않는 사랑이래...
 기적, 그리고 변치 않는 사랑_ 
 그 꽃다발이 
 형 앨범에 대한 내 감상평이야.
 어제 형 노래 듣고 바로 
 연락할려다가 글로는
 내 마음을 뭐라 표현할 수가 
 없겠더라구
 그래서 계속 생각하다가 그냥.
 모르겠어 지금 이 기분과 이 느낌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말로 표현 할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
말없이 종인의 말을 듣고 있던 경수가
조용히 종인을 안았다.
종인은 자연스럽게 경수의 어깨에 
턱을 기댄 채 허리에 팔을 두르고는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어제 나 형 노래 정말 많이 들었어.
 창피하지만, 눈물도 났어.
 형의 마음이 앨범 안에 가득가득 
 차있더라~
 나 맨날 도경수한테 표현 안해준다고
 투정부렸었는데...
 이렇게 감동 주기 있기야?
 마음이 너무 벅차서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일찍 연락 못했어. 
 진짜 큰일이다.
 시간이 갈수록 형에 대한 마음이 
 줄어드는게 아니라
 점점 더 커져버려서...
 이제는 계속 계속 말로 해도 
 부족하고 뭔가 사랑한다는 말들로는 
 내 마음이
 다 표현이 안돼. 어떡하지?]

나에게 항상 자신의 감정 전부를
드러내는데 두려움이 없는 
종인이건만
항상 이렇게 부족함을 이야기한다.
어떻게 이렇게 맹목적으로 
날 좋아해줄 수 있는걸까
언제나 생각하지만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사람이구나.
참 사랑이 많은 사람이구나.
이런 사람에게
나 정말 많은 사랑을 받고 있구나.
이런 종인에게 나도 확신을 주고 싶다.
나에게 맹목적인 사랑을 표현하지 
않아도 나 역시 너를 사랑하고 있고,
너를 떠나지 않을거라는 걸...

[사랑해...]

조용히 사랑을 말하는 경수를 보며 
종인이 놀란 눈으로 
경수를 바라보았다.
자신이 말하기 전에는 먼저
사랑한다는 말을 하는 법이 없던 
경수였기에 자기가 제대로
들은게 맞는지 어리둥절한 
종인이었다.
그런 종인을 보며 경수는 흔들림없는 
곧은 눈빛으로
다시 한번 속삭였다.

[사랑해 종인아.
 내 인생에서 김종인 너라는 사람이 
 얼마나 큰 부분을 차지하는지 
 모를거야.
 느껴져?]

경수는 종인의 손을 가져다 자신의 
왼쪽 가슴에 얹었다.
쿵~쿵쿵~쿵~
손 끝으로 경수의 
심장박동이 느껴진다.
조금은 빠른 속도로 불규칙하게 
뛰고 있는 심장.

[너를 생각하고, 너를 보고, 
 너를 느낄 때면
 내 심장은 항상 이렇게 정신없이 
 뛰고 있어.
 나도 그래. 시간이 갈수록 네가 
 더 좋아져.
 이런 내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해 
 미안해. 
 하지만, 이젠 내가 너 아니면 
 안될거 같아.
 그러니 앞으로도 나랑 같이 있어줘.]

[진짜 너무해 도경수......
 멋있는건 혼자 다 해.]

종인의 두 눈에 행복의 눈물이 맺혔다.
그리곤 이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고
따뜻한 웃음을 짓는다.

[나도....사랑해...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영원히.....]

그런 종인을 보며 경수의 얼굴에도
환한 미소가 번졌다.




앞으로도 우린 함께 하겠지.
어느 연인들처럼 질투도 하고 
화도 내고
그리고 다시 사랑하고,
때로는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이 
오히려 독이 되어 서로에게 상처주고 
상처받고,
그런 시간들을 보낼테지.
어쩌면 우리의 이야기는 동화속 
결말처럼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의 
결말이 아닐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확신할 수 있다.
김종인. 널 선택 한 일에 후회는 
없을거라고
그리고,
앞으로도 너라는 색으로 빛날거라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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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다 흔히 말하는
연애의 온도도
사랑이라는 감정의
최대 유효한 기간도
신경 쓴 적 없지 그냥 그러려니
난 그저 여전히

아침이면 coffee 한 잔 마시듯이
해가 뜨면 서쪽을 향해지듯이
너무 당연해 널 사랑하는 게
그래, 난 널 사랑할 거야.
숨쉬는 것처럼
난 사랑할 거야
너무 당연해
난 사랑할 거야, 사랑할 거야
여전히 여전해

내게는 참 쉬워 아주 자연스러워
아마도 첫 순간부터 알았던 것 같아
오랫동안 난 널 사랑할 거란 걸
흔한 계절의 흐름처럼

봄이 지나 여름이 자릴 잡듯이
한낮의 햇살은 꽤나 뜨겁듯이
내겐 당연해 널 사랑하는 게
네, 그럴게요.
난 널 사랑할 거야
네, 그럴게요.
난 널 사랑할 거야
여전히 여전해

난 널 사랑할 거야 - 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