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밤
“고마워”
“난 진짜 괜찮으니까 힘들면 내 방으로 와”
“응”
“나 자러갈게”
“잘자!”
“(끄덕)”
여주의 방
‘저렇게 살아야한다면 얼마나 스트레스 받고 힘들까..’
‘태현이도 힘들고 수빈오빠도 힘들었겠다..‘
여주는 태현이와 수빈의 상황에 공감하고 자아성찰을 하며 잠들었다
그날 새벽
또 악몽을 꾸는 태현
(꿈 속)
”ㅅ-살려주세요.. ㅈ-제발요..“
무언가 태현이를 쫓아오고 있었다
태현이는 정체불명의 무언가한테서 도망가고 있었다
쉬지 않고 달리다보니 체력이 바닥나고 있었다
’더 못뛰겠어.. 힘들어..‘
그때 눈앞에 빛이 보였다
’뭐지..?‘
저 멀리에 무언가 보였다
”..오두막..?“
뜬금없이 오두막이 있었다
안에 누군가 있었고 그쪽을 향해 뛰어갈수록 주변이 밝아지고 따뜻해졌다
태현이는 허겁지겁 달리기 시작했고 오두막 문을 연 후 들어가 잠갔다
”하아..하..하..“
잠시 숨을 고르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앞에는 벽난로가 있었고 사진이 들어있는 액자와 달콤한 쿠키, 사탕이 있었다
그리고 몇몇 사람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태현이가 그렇게 넋 놓고 주변을 둘러보고있었는데 누군가 태현이의 어깨를 흔들며 이름을 불렀다
”태현아!! 태현아!!“
그 순간 태현이는 잠에서 깼다
태현이 눈 앞에는 여주가 걱정이 가득 찬 눈으로 태현이를 바라보고있었다
”어..?“
“괜찮아?? 깼어??”
“아 응..”
“너가 갑자기 살려달라고 구해달라고 울먹거리길래.. 그리고 식은땀 흘리고 몸을 떨어서..”
“아..”
“이젠 괜찮아”
“그래..?”
그대로 여주가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바닥에 주저 앉았다
“깜짝 놀랬네..”
“미안해.. 누나 괜찮아?”
“응..”
“..악몽 때문이야..?”
“응.. 근데 이번에는 좀 나은 악몽이었어”
“어..?”
“그.. 그런게 있어”
“누나.. 나 한번만.. 안아줘..”
여주가 태현이를 안아줬다
갑자기 태현이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졌다
”태현아..?“
“ㅁ-미안해..”
“아니야 울어 더 울어도돼 실컷 울어“
여주가 태현이의 등을 토닥여줬다
그날 새벽 태현이는 여주의 품에 안겨서 그동안 참고 있었던 눈물을 다 쏟아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