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대에이스들

14화: 너무 빨리 와버린 비극

" 이야.. 벌써 시합날이야 "


그렇다. 가을 시즌 국내체전이 열린다. 그걸 위해 나는 학기 초부터 계속 연습했지 하지만 서가현때문에 한 두달 동안 수업을 못듣기도 했고 그.. 민규 선배랑 그 일이 있은 후에도 몇달간 못했기때문에 솔직히 조금 걱정된다.


" 여주야 너 다음주가 시합인데.. 어떡해? "

" 지금 저도 모르겠는 얼굴 안보이세요.? "

" ..미안 "

" 하.. 진짜 어떡하지 "

" 안되겠다. 너 특훈하자 "

" 특..뭐요? "

" 특훈! 내가 상대를 조금 해줄게 "

" .. 괜찮겠어요? "

" 피하기만 시합때처럼 하면 되잖아 "

" 그게..조절이 되나.. "

" 아무튼! 내일부터 우린 특훈 시작이다. "

" 네네~ 그럼 잘부탁드립니다. "

" 그래~ "



그렇게 나는 7일간의 특훈이 시작됬다.



1일차 -


" 선배 제가 오늘 약속..ㅇ "

" 일단 넌 다른건 다 잡혀있으니까 나랑 실전 연습만 많.이 하면 되겠다^^ "

" .. 넵 "



난 연습은 죽어라 싫어하지만 또 할땐 제대로 한다. 그럼.. 헤이 나 이 사람들이랑 같이 있어서 그렇지 나름 여자 복싱 세계체전 1등이라고!


그렇게 나는 승철선배와 실전 연습을 위해 링 위로 올라갔다. 능숙하게 글러브와 헤드를 낀 후 천천히 스탭 밟을 준비를 했고 승철선배도 약간은 긴장한듯 했다. 하긴.. 때리는건 나만 때리니까


" 진짜 제대로 때립니다. "

" 그래..! "


난 천천히 스탭을 밟기 시작했고 승철선배도 곧이어 스탭을 밟기 시작했다.


훅 -

" 요즘 안써서 그런가? 주먹이 왜 그렇게 느려? "

" .. ㅎ 도발이신가요? "

" 아니, 자극이야 "


그 자극이 나를 자극할꺼라고 생각했다면..!



그래요. 제대로 자극하셨어요.


나는 자세를 다시 잡은 후 승철 선배를 향해 마음껏 주먹을 내밀었다.


승철 시점 -


스윽 -

" 오.. 이제야 본 실력이 나오는구나? "

" 그러게요.. 하 실력이 느려지진 않아 다행이네요. "



자세를 다시 잡음과 동시에 여주의 눈빛에선 살기가 느껴졌고 나는 약간 위축됬다. 저건 어떤 사람이든 겁먹을 만하다. 죽기전까지 때리겠다는듯이 눈빛에서 엄청난 자신감과 살기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렇게 우리는 링 위에서 마음껏 날라다녔다.



다시 여주 시점 -


" 하.. 조금 쉴까요? "

" 그래..! "



우리는 서로 땀범벅이 될때까지 치고 막고 피하고 반복했고 저녁때가 되서야 쉬자는 말이나왔다. 체력하나는 계속 다져놔서 왠만하면 안지치기 때문에..^^


나는 음료수를 뽑기 위해 홈베이스 쪽으로 갔고 거기엔 부.석.순이 있었다.


" .. 뭐야 왜 여기있어요? "

" 예..? "

" 아니.. 그게 잠깐 쉬러.. 나왔습니다 "

" ㅁ..맞아 아니 맞아요 "

" 뭐야.. 왜 다들 갑자기 존댓말 써욬ㅋㅋ "

" 아.. "

" 아... "

" 아.... "

" 내가 그렇게 무서워요? ㅎ "

" 아니.. 우리한테 무표정으로 얘기하는데 나는 순간 야생 암사자가 말하는줄 알았어 아니 그냥.. 방금 여긴 야생이였어 "

" 맞아. 난 호랑이,넌 말, 쟤는.. 랫서판다. 너는 삵 "

" 아니.. 삵 그 쬐끔한 얘한테 호랑이,말,랫서판다가 위축된다고요? 호랑이 먹이 되려고? "

" 너 모르는구나.. 작은게 제일 무서운 법이야. 이지훈 봐봐 "

" 권순영. 죽고 싶냐? "

" 헙..!! "


야생이였다는 둥 무서웠다는 둥 갑자기 내게 존댓말을 쓰는 부석순이 재밌으면서도 그렇게 무서운가 싶었다. 야생 얘기가 나올때 작은게 무서운 법이라고순영선배는 지훈 선배를 보라며 예를 겁도 없이(?) 들었고 결국 뒤에서 민규 선배랑 같이 오는 지훈선배에게 들켰고 순영선배는 진짜로 깜짝 놀랐다. 엄청.. 정말 많이..


" 여주! 연습하는거야? 하도 안보이길래 "

" 아 저.. "


" 형..ㅋㅋㅋ 이거봐봐요 "

" 프핰ㅋㅋㅋㅋㅋ "


" 그래서 뭐.. 연습중이에요 "

" 뭐라..ㄱ "

" 강여주!! 빨리와~!! "

" 네!! 갑니다!! "



나를 부르는 승철 선배에 말에 민규 선배에게 인사도 못하고 바로 복싱실로 뛰어갔다.




2일차 -


" 와..이 샌드백 진짜 추억이 많은데 "

" 니 손을 망가지게 해준 제공자지. 으휴.. "

" 아니 그때는 진짜로..// 좀 그랬다구요.. "

" 그래도 이제는 좋아보이니 괜찮은거야~ 얼른 시작하자 "

" 네 ~ "




그렇게 3일차,4일차,5일차,6일차까지 승철선배는 진짜 자기도 곧 있으면 시합인데도 내 전용 코치처럼 항상 와서 나를 봐주곤 했다. 나중에 맛있는거 사다드려야지 1등하면 거의 승철선배 덕인거나 마찬가지니까.


그렇게 D-1이되었다.


" 후..  "

" 왜? 떨려? "

" 조금..? 항상 해도 떨리는건 마찬가지에요. "

" 오늘도 평소처럼 하고 오늘은 일찍 가. 김민규 말은 아하지만 지금 엄청 서운해하고 있을껄 "

" .. 하긴 알았어요 "



그렇게 나는 오늘은 조금 일찍 연습을 끝내 일부러 수영장 쪽으로 가 민규 선배 몰래 기다리고 있었다.


" 오.. 하나보다 "



기다리던 중 호루라기 소리가 났고 한명씩 연습을 하는건지 순서대로 물에 들어갔다. 오.. 멋진데?



그러다가 전광판에는 김민규 선배의 이름이 나왔고 선배로 추정(?)되는 사람이 물속에 뛰어들었다. 오 짱빨라..


삑 -


" ..? 뭐야 벌써 도착했어? "



분명.. 출발한지 얼마 안됬는데 벌써 도착했다고..? 사람이야? 저게? 아.. 강아지 수영 잘하지 참..



잠시 후 -


" 오.. 끝났나보다 "


연습이 끝났는지 사람들은 하나 둘씩 웨이팅실로 들어갔고 나도 웨이팅실 쪽으로 가 민규 선배를 기다렸다.


" .. 언제 나오는거여.. "


그때 -

" ..? 여주? "

" 아이..진짜 왜이렇게 늦게 나와요..! "

" ㅁ..미안해 근데 나 기다려준거야? "

" 매일 기다려준 저의 보답이죠? "

" ㅎ 집에 가자 "

" 네! "



그렇게 우리는 집으로 갔다.







" 여주야 있잖아 "

" 뭐가요? "

" 아니.. 그 연습하는거 보니까 되게 멋졌다고 막.. 다른거엔 눈길 하나 안주고 연습에 딱 매진하는게.. 뭐 그래서 나는 섭섭한거 없었다..ㄱ 아니 없었던거..아니 없었어 "

" ㅎ.. 미안해요. 내 머릿속에 선배생각이 너~무 많아서 시합이 얼마안남았던것도 몰랐어요. "

" .. 내 생각이 많아서..? 그래..? "

" 그러니까. 속상해하지말라구요~ "

" .. 여주야 "

" 또 왜요~? 난 선배가 그렇게 말하면 엄청 설레서 시합 때 집중 못하는데 "

" .. 아니 그냥 사랑한다구.. "

" ㅎ 나도요~ "



그때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고 전화를 받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 여보세요. "

" .. 얼마전에 만난 카페로 와라. "


뚝 -


" 누구길래.. 표정이 그렇게 안좋아? "

" 그 여자요. 나 버린 여자 "

" 뭐래? 막.. 협박이런거야? "

" 아니요. 전에 본 카페로 오라네요. "

" 같이 가줄까? 그게 낫겠..ㅈ "

" .. 아니요. 선배는 먼저 가서 씻고 자요. 좀 길어질것같아 "

" .. 왜? "

" 왜..라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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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니 남자친구인거 같은데.. 넌 아닌거같아서 그깟 잠하나 때문에 여친이 다칠 수 도 있다는데 안가는게 아니.. 못가는게 말이 되? 어째서.. 나도 관련이 되있다며 "

" .. 그래서 안되요. "

" 뭐..? "

" 관련이 되있어서 안되요. 그 여자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거에 약한지 바로 파악할 수 있는 사람이에요. 난 그리고 선배가 아니 내 남자친구가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랑 말 안섞었으면 좋겠어요. "

" 여주야.. "

" 나 생각보다 센 여자에요. 그 사람말에 안 휘둘릴 수 있어요. 그러니까 선배.. 아니 "

" ... "

" 오빠는 안전하게 집에서 잘자요. 곧 갈테니까 아니면 자지마요. 내가 위험하면 바로 나올 수 있게 "

" .. 알았어 "

" ㅎ.. 내가 집갔을때 안자고 있을때면 나와서 나 좀 위로해주고요. "

" 알았어. "

" .. 웃어요. 난 웃는 선배가 제일 좋아요. "

" ㅎ.. 알았어 "

" 그럼. "



그렇게 나는 그 여자가 말한 카페로 갔다.



" ... "
" 흐음.. 꽤 오래걸렸구나. 아무튼 어서 앉으렴 "

" 아니요. 금방 말하고 가야해서요. 그냥 말하세요 "

" .. 뭐 그래 일단 본론부터 말하면 내일 시합에서 1등 포기해라 "

" .. 뭐요? "

" 우리 회사에서도 이번에 복싱 선수 한명을 그 체전에 내보내거든. 그러니까 포기하라고 "

" 싫습니다. 그럼 이만 "

" 니가 그렇게 나오면 좋은게 있을것같아..? "

" ... "


계속 되지 않은 말만 늘어놓길래 무시하려고 가려던 그때.


" 김민규. 그 아이가 위험해질걸? "

" ..!! "

" ㅎ.. 그 아이는 신경이 안쓰일 수 가 없을텐데. "

" .. 당신이 원하는건 나잖아. 근데 왜 자꾸 관련 없는 사람을..!! "

" 관련이 없어? 왜? 너가 좋아하잖아 "

" ..내가 좋아해서 그 사람이 위험.. 하다고? "

" 아니면 김민규랑 헤어지고 너가 1등을 하던지 내가 보기에도 그게 좋을것같은데 넌 1등을 하고 걔는 다치지도 위험하지도 않고 "

" .... "

" 아무튼 잘 생각해봐. "


난 그 말을 무시하곤 그 카페를 나와버렸다. 그냥.. 너무 빨리 와버린 비극의 결정이 너무.. 슬펐다.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을만큼




집안 -


" .. 결국 자네 "


아무리 슬퍼도 선배 얼굴만 봐도 웃음이 난다. 그 와중에 기다리려고 했던건가.. 티비도 켜져있고 소파에서 자는거 보면..


" 아 이따가 나가야되는구나.. 얼른 짐이나 싸자 "


그렇게 나는 서둘러 짐부터 쌌다.



잠을 다 싼 후 -


" .. 30분 밖에 안남았는데.. "

" ... "


스윽 -


" .. 난 왜 선택을 못할까요.. 분명 둘다 놓치면 안되는데 왜.. 난 당신이 위험하지 않은 길을 택하고 싶을까요.. 그게 슬플걸 아는데.. "

" ... "

" .. 나 좀 도와줘요.. "


촉 -


그렇게 나는 커다란 캐리어를 이끌고 집을 나왔다.




여주가 나간 후 -


" 나도 이따가 나가는데.. 깨워서 인사라도 해주고 가지 "

























































































💗 작가의 사담 💗

마지막 민규의 말.. 뭘까요? 너무 빨리와버린 비극이ㅜㅜ 둘을 갈라놓네요ㅜㅜ 흐어ㅜㅜ 이제 이것도 마지마화를 달려가고 있어요ㅜㅜ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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