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맛 립스틱

체리맛 립스틱 #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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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이게 얼마만에 쉬는 날이야 왔네"

나는 회사 일에 찌들어 살던 평범한 인간 김여주.
오랜만에 여유의 시간이 생긴 기념으로 한껏 꾸미고
밖에 나가려고 한다.

특별한 날에 쓰려고 아껴둔 체리맛 립스틱
어떤 사람에게는 평범한 쉬는 날일수도 있겠지만
삶을 거의 일로 채우는 나에게 이런 쉬는 날이 온다는 것은
모솔인 내가  26년만에 연애를 한다 라는 확률과 같다.

아껴두었던 체리맛 립스틱을 꺼내 내 입술의 바르는 그 순간,
연한 체리향이 퍼지기 시작했다.

은은한 체리향에 마음에 들었던 나는 기분이 좋아져
기분대로, 내 나름대로 나를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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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잘 꾸민것 같은 내 모습에 잠시 만족한뒤,
밖으로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