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ㅆ 개덥... 날씨 진짜 ...하...
뜨지 못한 눈 대신 허우적대며 에어컨 리모콘을 찾는 다급한 손. 파워버튼에 행복을 찾은 미소라니.
🧡아침부터 왜이렇게 더워?
입을 벌리며 슬며시 뜬 눈앞에 승연이가 웃고있다.
리나도 한번 씨익 웃으며 발에 걸쳐둔 베개를 끌어안고 딩굴거린다.
🧡아.. 학교가기 싫다...
샤워를 마치고 물이 뚝뚝 떨어지는 머리를 선풍기 앞에서 말리다가 잠깐 멍하니 너를 본다.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내 가수 조승연.
쇄골.. 햐.. 분명 비 맞으면 저기 빗물이 고일거야.
어깨부터 손끝까지 저 곱디 고운 라인이라니..
실눈을 뜨고 찬찬히 벽에 붙어있는 승연의 화보사진을 바라보다가 정신이 번쩍 든다.
🧡...응?........미쳤어.. 늦었다...
아침에 감은 머리를 채 말리지도 못한 리나는 입에 식빵조각 하나 물고 급하게 집을 나선다.
아침부터 뛴 덕에 수업시간 내내 격한 헤드뱅잉을 하며 졸던 사이 점심시간. 동기들과 학식을 먹으러 학생식당으로 향한다.
친1 야.. 너 무슨 아침부터 그렇게 조냐. 머리는 이게 뭐고.
🧡아 올만에 승연이 꿈 꾸느라 늦잠좀 잤다..깨고싶지 않더라..
숟가락을 입에물고 풀린 눈으로 허공을 보며 히죽거리는 리나를 친구들은 또 시작이다.. 혀를 찬다.
친2 리나 너, 오늘 지각했으면 삼진이야. 학고라고. 졸업반이야 정신차려. 취업 안할거야? 김교수님이 벼르고 계셔.
친3 아니 얘는 중고등학교때도 안하던 덕질을 왜 지금. 대학교 4학년때 하냐고. 늦게 빠지면 답 없다더니 큰일이야 진짜.
🧡아, 알았어.. 알았다고. 이제 안빠져. 어차피 승연이도 활동기간 끝나서 오프스케줄 없다고. 나도 올해 졸업해야지. 그래도 내걱정하는건 니들밖에 없다아앙~
친구들의 걱정스런 타박에 리나는 입술이 쭈욱 나왔다가 씽긋 웃으며 친구의 팔짱을 낀다.
지잉..
책상 위 폰이 짧게 울린다.
리나는 강의필기를 하다 잠깐 폰을 집어든다.
- 중고나라 새글알림 : 조승연 비공개 리미티드 굿즈 판매 -
뭐?
비공개?
리미티드으?
샘플사진을 본 리나는 눈이 휘둥그래진다.
처음 본 사진이다.
그것도
엄청나게 멋있는..
- 구매 원합니다. 연락주세요 010-8000-1000
지잉~
- 직거래만 가능합니다. 오늘 저녁 7시 합정역 5번출구 괜찮으신가요.
- 네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따 뵐게요.
지잉~
- 네 그럼 7시에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