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연]중고나라에 최애가 올라왔다!
2. 내가 산건 물건이 아니라...

WOODZ119
2020.03.10조회수 283
리나는 빈 강의실에 모여있는 동기들에게 불쌍한척 손을 모으며 고개를 꾸벅인다.
친1 그래.. 과제도 거의 끝났고. PPT도 리나 니가 다 만들었으니까. 이번만 봐주자.
친2 알았어 기지배야. 뭔데. 어디가려고.
리나는 혀를 쑥 내밀며 웃는다.
친1 야.. 너 또..
🧡아니야! 스케줄 아니고 합정에 물건좀 받으러. 중고나라로 뭐좀 사서.
친3 아.. 그래? 잘 알아보고 산거야? 뭘 샀는데?
🧡아.. 물론 확인 다 해봤지ㅎ 나 간다! 내일봐!
리나는 친구의 말을 듣는둥 가방을 들고 급하게 나간다.
아직 7시가..
리나의 폰에 진동이 온다.
- 혹시 도착하셨나요.
-🧡네. 지금 5번 출구 앞이에요.
- 그럼 거기서 100미터 앞으로 오시면 골목이 있어요. 골목 안에 탐앤탐스가 있는데 그 카페 2층으로 오실래요?
- 🧡아.. 네. 알겠습니다.
🧡저.. 혹시..
💙... 우즈자일리톨님?
🧡 네.. 판매자분이시죠?
💙네. 맞아요. 앉으세요.
리나는 자리에 앉아 판매자의 얼굴을 바라봤다.
모자에 안경, 마스크까지 낀 모습에 이상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자.. 분이시죠?
💙네.
🧡아.. 하..하,.. 그렇구나...
리나는 어색한 웃음으로 손벽을 친다. 조용한 카페안은 손벽소리에 모든 시선이 리나에게로 쏠린다.
💙저.. 죄송하지만.. 사람들이 관심갖는게 좀 불편한데..손벽좀.. 그만..
남자의 말투가 묘하게 차갑다.
🧡아.. 하하..네...
리나는 멋쩍은듯 머리를 긁다가 상체를 앞으로 숙여 작게 속삭인다.
🧡근데요.. 아까 중고나라에 올린 사진 말이에요.
💙네
🧡그거 어디서 난 거에요? 의상을 보면 화보도 아니고.. 셀카같은데 못보던 거라서요.. 승연이 사진은 왠만하면 다 있는데 올리신 사진은 처음보는 사진 같고..혹시 사생..
리나의 신중한 표정에 쫑알대는 입을 보는 남자의 입에서 킥.. 웃음소리가 새 나온다.
리나는 웃는 그 남자를 바라보다 인상을 찌푸린다.
🧡저기요. 아까부터 하고싶은 말이 있었는데요. 물건을 파실거면 그냥 얼른 주고 돈 받고 가세요. 뭐 밀거래도 아니고 얼굴 다 가리고 다리꼬고 앉아서 지금..
💙이거 밀거래 맞아요.
🧡네? 그게 무슨..
💙그리고 그쪽이 산건 사진이 아니에요.
🧡네에?
리나는 남자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는듯이 목소리가 커진다.
💙쉿!
🧡네? 아..네.. 근데 제가 산게 사진이 아니라뇨.. 그럼 그 사진은 뭔데요,
💙아까 중고나라에 올린 글 다 읽어보셨어요?
🧡네. 근데 다는 아니고.. 앞에 쪼금..
남자는 재미있다는 듯 큭큭거리다 손가락으로 폰을 가리킨다.
리나는 폰을 켜서 중고나라 글을 차분히 읽는다.
- 판매완료:조승연 리미티드 굿즈
글을 읽어내려가던 리나는 마지막 줄에서 눈이 휘둥그래진다.
- 본 굿즈는 물건이 아니라 실물입니다.
남자가 마스크를 벗는다.
내 앞에 조승연이 웃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