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연]중고나라에 최애가 올라왔다!

3. 아이돌 조승연 말고 스물다섯 조승연.

💙저.. 괜찮으세요?

승연은 리나의 표정에서 드러나는 여러가지 반응들이 당황스럽다가도 귀여웠다.
리나는 동공과 입이 확장되었다가 눈이 작아지며 눈물이 고였다가 의자에서 엉덩이를 들썩이다가 손톱을 물어뜯다가 혹시나 주변에 알아본 사람이 있나 두리번거리며 분주했다. 

💙자. 이제 거래를 해볼까요?

승연이 몸을 앞으로 숙이며 손깍지를 낀다. 개구진 표정으로 리나를 응시하다가 파핫.. 하며 못참겠다는 듯 손사래를 친다.

💙놀라게 해서 미안해요. 사실은 친구들이랑 장난을 좀 쳤는데 내가 걸렸어요..

승연은 다시 편안한 자세로 고쳐앉으며 상황을 설명한다.

💙활동도 이제 끝나기도 했고 오랜만에 크루친구들이랑 놀다가 장난을 좀 쳤어요. 중고나라에 각자 사진을 동시에 올려놓고 가장 먼저 연락이 온 사람이 물건이 되어 팔리는 거에요. 

리나는 아... 하며 고개를 끄덕이다 ㅇ.ㅇ표정으로 승연을  본다.

🧡그럼 제가 뭘 어떻게..

💙나를 사면 되요.

🧡하지만 전.. 학생이고 사람을 사본적도  없는데.. 

💙그냥 사면 되요. 내 몸값은..

승연이 잠시 뜸을 들이다 말한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이에요.


















💙폰 줘봐요.

리나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폰을 건넨다. 승연은 능숙하게 번호를 찍어 통화버튼을 누른다. 승연의 아이폰에 번호가 뜬다.


💙자. 이제 셀카.

승연이 자신의 폰을 들어 카메라를 켠다. 한손에는 아.아를 들고.

💙이쪽으로 와봐요. 이거 들고 인증샷 찍어서 친구들한테 보내줘야 끝나요. 자. 긴장풀고. 어플이니까 편하게 찍어요.

승연은 리나의 얼굴에 본인의 얼굴을 가까이 대며 장난스럽게 웃는다.
리나는 경직된 얼굴로 폰화면을 응시한다.

💙하나, 둘, 셋!

승연은 재미있다는 듯 사진을 들여다보고 깔깔대며 웃는다.
그리고 리나에게 종이 봉투 하나를 내민다.

💙이거 아까 중고나라에 올렸던 내 사진들이에요. 커피 잘 마셨어요. 












리나는 넋이 빠진 사람처럼 걷는다.

🧡조승연이라니.. 조승연을 만나다니.. 내가 지금 꿈을 꾸나?

볼을 꼬집어 보니 분명 아프다..
방금 조승연과 커피를 마셨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무엇보다 신기한건 무대 위  멋진 아티스트 조승연이 아닌 평범한 스물다섯의 조승연의 말투와 행동. 
짧은 진동이 온다.

-💙 잘 들어갔죠? 혹시 몰라서 뒤따라왔어요. 캄캄하고 위험하니까. 데려다 준다고 하면 혹시나 부담스러워할까봐. 불 켜진것 보고 돌아가요. 잘자요. 주. 인. 님.


주.인.님?

리나는 손가락, 발가락이 오그라들고 머리카락이 쭈뼛 서는 충격적인 카톡에 폰을 바닥에 떨어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