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연]중고나라에 최애가 올라왔다!
3. 아이돌 조승연 말고 스물다섯 조승연.

WOODZ119
2020.03.11조회수 249
승연은 리나의 표정에서 드러나는 여러가지 반응들이 당황스럽다가도 귀여웠다.
리나는 동공과 입이 확장되었다가 눈이 작아지며 눈물이 고였다가 의자에서 엉덩이를 들썩이다가 손톱을 물어뜯다가 혹시나 주변에 알아본 사람이 있나 두리번거리며 분주했다.
💙자. 이제 거래를 해볼까요?
승연이 몸을 앞으로 숙이며 손깍지를 낀다. 개구진 표정으로 리나를 응시하다가 파핫.. 하며 못참겠다는 듯 손사래를 친다.
💙놀라게 해서 미안해요. 사실은 친구들이랑 장난을 좀 쳤는데 내가 걸렸어요..
승연은 다시 편안한 자세로 고쳐앉으며 상황을 설명한다.
💙활동도 이제 끝나기도 했고 오랜만에 크루친구들이랑 놀다가 장난을 좀 쳤어요. 중고나라에 각자 사진을 동시에 올려놓고 가장 먼저 연락이 온 사람이 물건이 되어 팔리는 거에요.
리나는 아... 하며 고개를 끄덕이다 ㅇ.ㅇ표정으로 승연을 본다.
🧡그럼 제가 뭘 어떻게..
💙나를 사면 되요.
🧡하지만 전.. 학생이고 사람을 사본적도 없는데..
💙그냥 사면 되요. 내 몸값은..
승연이 잠시 뜸을 들이다 말한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이에요.
💙폰 줘봐요.
리나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폰을 건넨다. 승연은 능숙하게 번호를 찍어 통화버튼을 누른다. 승연의 아이폰에 번호가 뜬다.
💙자. 이제 셀카.
승연이 자신의 폰을 들어 카메라를 켠다. 한손에는 아.아를 들고.
💙이쪽으로 와봐요. 이거 들고 인증샷 찍어서 친구들한테 보내줘야 끝나요. 자. 긴장풀고. 어플이니까 편하게 찍어요.
승연은 리나의 얼굴에 본인의 얼굴을 가까이 대며 장난스럽게 웃는다.
리나는 경직된 얼굴로 폰화면을 응시한다.
💙하나, 둘, 셋!
승연은 재미있다는 듯 사진을 들여다보고 깔깔대며 웃는다.
그리고 리나에게 종이 봉투 하나를 내민다.
💙이거 아까 중고나라에 올렸던 내 사진들이에요. 커피 잘 마셨어요.
리나는 넋이 빠진 사람처럼 걷는다.
🧡조승연이라니.. 조승연을 만나다니.. 내가 지금 꿈을 꾸나?
볼을 꼬집어 보니 분명 아프다..
방금 조승연과 커피를 마셨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무엇보다 신기한건 무대 위 멋진 아티스트 조승연이 아닌 평범한 스물다섯의 조승연의 말투와 행동.
짧은 진동이 온다.
-💙 잘 들어갔죠? 혹시 몰라서 뒤따라왔어요. 캄캄하고 위험하니까. 데려다 준다고 하면 혹시나 부담스러워할까봐. 불 켜진것 보고 돌아가요. 잘자요. 주. 인. 님.
주.인.님?
리나는 손가락, 발가락이 오그라들고 머리카락이 쭈뼛 서는 충격적인 카톡에 폰을 바닥에 떨어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