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랑..
사장님!
헉헉거리는 승연을 보고 카페 사장님은 놀라 눈이 휘둥그래진다.
왜그래, 무슨일이야!
다급한 승연이를 진정시키는 사장님에게 승연이 묻는다.
이... 이 엽서..ㅈ
주고 간 분....혹시.. 왔었..
아 .. 이거.. 아니. 그 손님 안오셨는데.. 그러게. 이상하네.. 일주일에 서너번은 오시는 분인데.. 요새 통 안보이네..
그럼.. 그분.. 이름.. 아세요?
아니, 이름은 모르고.. 학생이라고만 알고있는데..여기 단궁대학교...
아..그래요?
그런데 무슨일이야 왜그러는데
별일 아니에요.. 저 아.아 하나주세요..
승연은 도무지 알수 없는 지난 밤의 꿈을
계속 되뇌이고 또 되뇌였다.
그 애는 도대체 뭘까..
내가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면서
어떻게 계속 있을 수 있는거지?
그 애는 진짜 있는걸까?
그리고 또 만나자니.. 그게 가능해?
하루종일 꿈에 신경쓰느라 피곤했던 승연은
집에 돌아오자마자 침대맡에 둔 엽서를 집어들었다.
어?
엽서 속의 벚꽃이 흔들리는 기분이 들었다.뭐지?
순간 눈앞이 하얗게 변했다.
.................................................................
벚꽃 향기가 나는데...
승연은 가만히 눈을떴다.
쏟아질 듯 가득 피어있는 벚꽂이 눈에 들어왔다.
그렇게 승연은 나무아래 앉아 있었다.
일찍왔네?
리나가 웃으며 승연에게 걸어온다.
어.. 안녕..
승연은 리나를 보고 번쩍 일어난다.
풋 하고 웃는 리나에게서 벚꽃향기가 난다.
저.. 리나야..
응?
혹시 나한테 엽서를 보낸게 너야?
맞아.
그렇구나..근데 왜 나한테..
준거냐구?
응..
내가 널 좋아하거든.
..뭐?
좋아해 승연아.
아.. 근데.. 그게.ㅈ 지금. .. 너무 갑작스럽기도 하고.. 내가 널 잘 모르는데..
승연아.
응..
사실 나도 지금 이 상황을 잘 모르겠어.
뭐?
나는 그냥.. 카페에서 널 여러번 봤구.. 너의 밝은 모습도 친절하고 상냥한 모습도 보기 좋아서.. 언제부터인가 니가 자꾸 생각나서.. 용기내서 엽서를 남긴거야. 고백하기엔 쑥스럽고.. 마음은 전하고 싶었어..
나도 왜 널 이곳에서 만나게 된 건지 모르겠어.
근데 확실한 건 이건 현실이 아니라는거야.
그래.. 그런것 같아.
그래서 용기내서 고백하는거야. 눈 뜨면 사라지겠지만
내가 널 좋아하는 건 진심이거든.
아니.. 그래도..
갑작스러운 고백에 승연은 당황했지만 싫지만은 않았다.
동글동글 귀여운 소녀의 모습에 승연은 미소지으며 말했다.
이왕 이렇게 된거
편하게 친구하는거 어때?
그래. 그러자.
씩 웃으며 리나가 손을 내밀었다.
승연은 그런 리나가 귀엽게 느껴졌다.
마주잡은 손에 힘을 꼭 쥐며 승연이 말했다.
친구가 된 기념으로 우리 뭘 하면 좋을까?
어차피 꿈속이니까 상상하던 일도 막 해볼수 있지 않겠어?
리나는 승연을 바라보며 밝게 웃는다.
그래, 나는 너와 함께라면 뭐든 좋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