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연]봄바람 휘날리며

3. 너와 함께라면 뭐든 좋아

승연은 아침을 먹는 둥 마는 둥 서둘러 집을 나왔다.

짤랑..

사장님!


헉헉거리는 승연을 보고 카페 사장님은 놀라 눈이 휘둥그래진다.

왜그래, 무슨일이야!


다급한 승연이를 진정시키는 사장님에게 승연이 묻는다.


이... 이 엽서..ㅈ
주고 간 분....혹시.. 왔었..

아 .. 이거.. 아니.  그 손님 안오셨는데..  그러게.  이상하네.. 일주일에 서너번은 오시는 분인데.. 요새 통 안보이네..

그럼..  그분.. 이름.. 아세요?

아니, 이름은 모르고.. 학생이라고만 알고있는데..여기 단궁대학교...

아..그래요?

그런데 무슨일이야 왜그러는데

별일 아니에요.. 저 아.아 하나주세요..




승연은 도무지 알수 없는 지난 밤의 꿈을
계속  되뇌이고 또 되뇌였다.

그 애는 도대체 뭘까..
내가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면서
어떻게 계속 있을 수 있는거지?
그 애는 진짜 있는걸까?
그리고 또 만나자니.. 그게 가능해?


하루종일 꿈에 신경쓰느라 피곤했던 승연은
집에 돌아오자마자 침대맡에 둔 엽서를 집어들었다.
어?  
엽서 속의 벚꽃이 흔들리는 기분이 들었다.
뭐지?

순간 눈앞이 하얗게 변했다.


.................................................................


벚꽃 향기가 나는데...

승연은 가만히 눈을떴다.

쏟아질 듯 가득 피어있는 벚꽂이 눈에 들어왔다.

그렇게 승연은 나무아래 앉아 있었다.


일찍왔네?


리나가 웃으며 승연에게 걸어온다.

어.. 안녕..


승연은 리나를 보고 번쩍 일어난다.


풋  하고 웃는 리나에게서 벚꽃향기가 난다.


저.. 리나야..

응?

혹시 나한테 엽서를 보낸게 너야?

맞아.

그렇구나..근데 왜 나한테..


준거냐구?


응..



내가 널 좋아하거든.



..뭐?



좋아해 승연아.


아.. 근데.. 그게.ㅈ 지금. .. 너무 갑작스럽기도 하고.. 내가 널 잘 모르는데..



승연아.




응..




사실 나도 지금 이 상황을 잘 모르겠어.



뭐?



나는 그냥.. 카페에서 널 여러번 봤구.. 너의 밝은 모습도 친절하고 상냥한 모습도 보기 좋아서..  언제부터인가 니가 자꾸 생각나서.. 용기내서 엽서를 남긴거야.  고백하기엔 쑥스럽고.. 마음은 전하고 싶었어.. 
나도 왜 널 이곳에서 만나게 된 건지 모르겠어.
근데 확실한 건 이건 현실이 아니라는거야.



그래.. 그런것 같아.



그래서 용기내서 고백하는거야. 눈 뜨면 사라지겠지만
내가 널 좋아하는 건 진심이거든.


아니..  그래도..


갑작스러운 고백에 승연은 당황했지만 싫지만은 않았다.
동글동글 귀여운 소녀의 모습에 승연은 미소지으며 말했다.

이왕 이렇게 된거
편하게  친구하는거 어때? 


그래. 그러자.

씩 웃으며 리나가 손을 내밀었다.
승연은 그런 리나가 귀엽게 느껴졌다.
마주잡은 손에 힘을 꼭  쥐며 승연이 말했다.



친구가 된 기념으로 우리 뭘 하면 좋을까?
어차피 꿈속이니까 상상하던 일도 막  해볼수 있지 않겠어?


리나는 승연을 바라보며 밝게 웃는다.



그래, 나는 너와 함께라면 뭐든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