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연]봄바람 휘날리며

6. 우린 바다처럼 영원히

승연은 그렇게 잠에서 깨자마자 휴대폰을 집어들어
미친듯이 기억나는 번호를 눌렀다.

신호가 가는 소리가 들린다.

누군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아.. 혹시 리나 휴대폰 아닌가요?


맞는데..  누구세요?


휴대폰 넘어 중년 여성의 목소리가 들린다.



저 리나 친구 승연이라고 합니다. 혹시 리나 전화 받을 수 있나요?


아.. 지금 리나가.. 전화를 받을 상황이 안되서요


네? 그게 무슨..


사실은..






승연은 휴대폰에서 나오는 울음소리에 망연자실 했다.

사고..라니..

혼수상태..라니..



승연은 리나의 엄마가 알려준 병원으로 달려갔다.


꿈속에서 보던 모습 그대로
리나는 잠들어 있었다.

다만 호흡기를 끼고
얼굴에는 상처가 가득했다.



지난주 학교를 다녀오던 길에
술에 취한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로
의식이 없는 상태라고 했다.


말도..안돼..
이건.. 정말.. 말도 안돼..





.......................................................

꿈 속의 리나는
이렇게나 밝고 명랑한 모습인데..
어떻게 말해야 할지
승연은 막막하기만 했다.


승연아.


응?


내 번호 전화 해 봤어?


아... 그게..


승연은 미안한듯 리나에게 말했다.


그게 있지..  눈을  뜨니까 번호가 아예 기억이 안나는거야.. 분명 다 기억날 것 같았는데..  


아.. 그래?


리나야.


응?


내가 더 오래 꿈을 꾸면 어떨까?


그게 무슨말이야?



내가 정말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면
너랑 있을 시간이 더 많지 않을까?




리나가 승연의 볼을 쿡 누른다.




됬네요. 요새 바쁘다며. 잠도 별로 못자면서 무슨..
그러지마. 나는 괜찮아.




승연은 리나를 바라보며 마음이 착잡하다.


그러고보니 요새 꿈이 좀  짧아진것 같지 않아?



그러게.. 자는 시간은 비슷한 것 같은데..



벚꽃나무에서 꽃잎이 날린다.



꽃잎이 함박눈같이 예쁘게 떨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