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연]봄바람 휘날리며
9. 뭐든 할 수 있어

WOODZ119
2020.03.09조회수 149
꿈 속의 벚꽃이 모두 지면
리나를 만날 수 없는건가..
가만히 엽서를 바라보던 승연의 휴대폰이 울린다.
어?
리나 번혼데?
승연은 황급히 전화를 받는다.
벚꽃이 우수수 떨어진 자리에
초록잎이 돋아났다.
눈송이라고 좋아하던 리나의
영정사진에 꽃잎이 떨어진다.
승연은 그렇게
현실의 리나를 떠나보냈다.
짤랑..
어서오세... 승연아..
카페사장님이 승연을 보고 걱정하듯 말한다.
얼굴이 왜이래.. 무슨 일 있었어?
사장님...
응?
벚꽃이 필 때만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뭐? 그게 무슨 말..
벚꽃이 지면 다신 못만나겠죠?
아니.. 그게 무슨말이야..
승연이 흐느낀다.
사장님은 당황했지만 승연의 등을 다독이며 말한다.
왜 못만나. 벚꽃은 봄이면 또 피잖아. 매년 봄에 만나면 되지.
무슨 걱정이야. 도대체 무슨일이길래..
승연이 말이 끝나기 무섭게 벌떡 일어난다.
그렇죠? 벚꽃은 또 피니까 다시 만날 수 있겠죠?
승연이 달려 나간다.
황당한 표정으로 승연이 나간 자리를 멀뚱히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