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 2등 또라이 최범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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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비주다예


세븐틴 - 우리의 새벽은 낮보다 뜨겁다
들으면서 읽어주세요 ・:*+.(( °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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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삼 월이다.
지옥 같던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꽃샘추위에 몸을 떨 삼 월이다.

또한, 한 학기가 또 시작되는 삼 월이다.
전교 일 등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보낸 1년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야, 고귀하신 전교 일 등님께서, 또 학생회를 드셨단다.
헐-. 들어가기 존나 어려운 학생회를?
이 정도면 학생회, 걍 성적 보는 거 아니냐?

이런 말들이 학교를 판치는 상황이다.
그도 그럴 만 한게, 난 전교 5등까지의 이름밖에 모른다.
학구열이 그다지 높지 않은 지역인데도 불구하고..
공부가 중요하긴 하다, 이건가.

물론 나도 목표가 있지만 확고하지는 않다.
그냥, 대한민국을 뜨는 것. 어떻게 보면 도피겠지.
그런데 만약 내가 공부를 잘 하지 못했다면.. 도피의 ㄷ자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 분명하다. 아무렴, 그렇겠지.

그런데 어느 날, 아주 평범할 것 같던 어느 날.
평화롭던 내 공부 루틴에 큰 변동이 오는 날이 찾아오고 만다.


모두 주목! 오늘 우리 반에 전학생이 왔다.
간략하게 자기소개 해 보렴.

오, 이게 얼마 만의 전학생이야?
공부하다 말고 교탁을 봤다. 훤칠하게 생긴 남자아이였다.

안녕, 최범규라고 해. 대구에서 왔고. 잘 부탁한다, 얘들아.

대구 사투리도 쓰지 않은 완벽한 서울 말투다. 서너 마디의 짧은 문장으로 깔끔하게 자신을 소개하고서는 한 문장을 덧붙였다.

이 학교 전교 일 등은 누구야? 몇 반이고?
아이들의 시선이 나에게 쏠리는 것을 느꼈다.
조심스레 손을 들었고, 그 애와 눈이 마주쳤다.

아아-. 너구나? 잘 부탁해.
언제 봤다고 친한 척이지. 괜히 재수 없어서 인상을 살짝
찌푸리고는 어색한 웃음을 지어 주었다.

그럼 반 아이들은 이렇게 생각하려나.
고귀한 전교 일 등님에게 찍힌 철 없는 애새끼 전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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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애가 온 지도 몇 달이 되었다.
하루하루가 빨리 지나갔고 벌써 중간고사 시즌이다.

학교 안에 있는 스터디 카페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앞자리에 누군가 앉는 것이 느껴졌다.

공부하는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서 참다 못해 틈새로 쪽지를 넣었다.

저기, 좀 조용히 해 주실래요.
- 싫다면?
여기 스카잖아요. 그리고 반말 하지 마세요.
- 아 그렇네. 방해되는 줄은 몰랐네요ㅋㅋ ㅈㅅ

허, 뭔 놈의 싸가지가 이렇게 없는지.
이 뻔뻔한 놈의 얼굴이라도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의자에서 일어나 위로 까치발을 들었다.

어? 뭐야. 최범규?
이여주네? 하이~

이것이 우리의 첫인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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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시험 치느라 고생했다.
순위 발표하겠다.

5등부터 말한다.

5등, 최수빈.
4등, 김——.
3등, 고——.
2등, 최범규.
1등, 이여주.

이상!

놀라웠다.
얘가 이렇게 잘 할 줄은 몰랐다.
그 애 때문일 지, 아니면 그냥 내 아쉬운 착각일 진 모르겠지만.. 나의 학구열이 또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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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부탁드립니다 🫶🏻

요 글은.. 연재할지는 잘 모르겠구 가끔 삘 올 때만 끄적끄적할 생각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