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빈의첫사랑
최수빈의첫사랑 07

yeon1218
2025.10.29조회수 5
()ㅡ메시지
ㅡ
그렇게 스펙타클한? 얘기를 나누며 멤버들과의 맛있는 저녁식사를
하고 숙소도 구경하며 수빈이 방에 들어갔다 의외로 깔끔했다
"아 너무 자세하게 보지마 부끄럽단말야"
"왜 완전 깔끔한데? 오~ 너 책 읽어?"
"어 요즘 시집을 읽고 있어"
"웃기시네 페이지수가 안줄어들어 산지가 언젠데!
계속 4페이지에서 멈춰있다니까?!
완전 도둑맞은 집중력이라니까 침 자국도 있을걸?"
"아 쟤가 왜저럴까;;신경쓰지마 여주야"
"나와요 형 왜 이렇게 눈치가 없어요?"
"둘이 얘기 나누세용 ㅎㅎ"
언제 있었던건지 타이밍 좋게 태현이와 카이가 범규를 데리고 나갔다
싫다며 칭얼거리는 범규.. 방문이 닫히고 이제 우리 둘만 남은 상황
눈이 마주쳤다 민망함에 고개를 돌렸지만 수빈이는 내 두 볼을 잡고
다시 눈을 맞췄고 수빈이 얼굴이 빨개지기시작했다
"누나..아니 한여주 오늘 아니면 안될것같아서
멋진곳에서 고백하고 싶었는데 숙소라서 미안해..
음 나 너의 마지막사랑이 되고싶어
슬픈날도 행복한 날도 모든 날을 너와 함께하고싶어"
내 입술에 짧은 입맞춤을 해주며 부끄러운지
나보고 안아달라며 내품에 그 큰 몸을 구겼넣었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이제라도 수빈이와 행복한 날들만 보내고싶었다
오랫동안 기다려줘서 고마워
행복만하고 싶었다 그게 내 욕심이었을까..?
*
오늘도 야근을 하며 지친몸으로 집에 들어왔다
어?여진이가 심각하게 휴대폰을 보고 있다가 나와 눈이 마주쳤다
"언니 왔어?"
"뭐가 그렇게 심각해?"
"수빈오빠 여친있나봄 담주가 컴백인데 난리났네"
익명 게시판
얘들아 이 사람 투바투 최수빈 맞지? 마스크썼어도 딱 알아보겠더라?
마스크써도 잘생김이 뚫고 나옴 편의점 알바가 새벽에 끝나서 지름길
공원쪽으로 가고 있었는데 낮익은 남자가 보이는데 그게 최수빈이었더거야
가로등덕분에 잘 보이긴했어 그리고 옆에 팔짱 낀 사람이
너무 꽁꽁 가려서 얼굴이 안보여 여친이겠지?
방향이 달라서 뒷모습뿐이야 또 너무 대놓고 찍으면 안되니까
알아서들 판단해 그럼 난 간다
ㅡ대박 최수빈 연애하는거임?
ㅡ곧 컴백아님? 생각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ㅡ모아밖에 없다며 탈덕이 답이구만
ㅡ왜 연애 좀 할 수있지 응원해 수빈아
ㅡ키차이 개설레네
ㅡ개부럽다 남자친구가 수비니라니..
ㅡ남녀가 그 시간에?그것도 팔짱 낌? 빼박 사귄다
ㅡ아 짜증나 헤어져 제발 수빈이는 내꺼야!
ㅡ수빈이 여사친일듯 어릴때부터 같이 자랐다고했어
ㄴ맞음 여사친 한명밖에 없다고 늘 얘기했었음
ㄴ찐친인데 저런 멜로눈깔이 나올리가 없음
ㅡ할짓이 그리없나요 사람인데 연애할 수있잖아요
여진이는 내게 사진을 보여주었다
댓글들은 다 확인하지 않았지만 90%가 악플이다
이걸보고 어떻게 견뎌.. 멘탈이 강한애도 아니고 잠깐 본 나도
몸이 떨리는데 고백 이후에 딱 한번 수빈이와 새벽에
공원산책했었는데 그때 찍혔던것 같다
뒷모습만 나오긴했지만 다행인건 내 얼굴은 보이지않았다
이 늦은 새벽에 사진이 찍힐거라고 예상도 못했다
" 찐친?여사친? 뭐가됫든 이 분 조심해야될 듯"
그 여사친..네 언니라고..여진아 나 어떡하면좋지?
이제서야 마음확인하고 만났는데 입술을 잘근 깨물었다
"언니 아까부터 왜그래?무슨 일 있어?"
"아냐 몇일째 야근해서 피곤하네 방에 들어갈께"
수빈에게 전활 걸었지만 받지않았다 사진을 본거겠지..?
들켜도 괜찮다고는 했지만 막상 마주하니 기분이 이상했다
그제서야 눈물이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나오기 시작했다
어떡하지..우리 아직 시작도 못했는데 예전처럼 돌아가야할까?
그렇게 무릎에 고갤 묻고 여진이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조용히 울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휴대폰 전화가 울렸고 수빈인 줄 알았지만
연준님이었다 목소리를 가다듬고 전화를 받았다
(여주씨 괜찮아요?)
걱정했는지 괜찮냐고 낮게 깔린 목소리의 연준님이었다
이씨 눈물이 나오려는 걸 간신히 참고 있었다
(네 전 괜찮아요 근데 수빈이가 연락이 안돼요)
(...여주씨 집앞인데 나올래요?)
대충 후드집업만 걸치고 대문밖으로 나가자 캡모자를 눌러 쓴
연준님이 보였다 두리번거리며 나에게 다가왔다 집에 동생이
있으니 안되고 사람들 눈에 띄니 여기도 있으면 안됫다
"연준님 여기 있으면 안돼요"
누가볼세라 연준의 팔을 잡고 골목길로 빠르게 걸어 들어갔다
가로등 불빛 하나만 있는 밝지도 그렇다고 어둡지도 않은 분위기에
으슥한 골목길이었다 여기가 제일 안전해
근데 단점은 둘이 마주하기엔 버거운 좁은 그런 길이었다
가로등 불빛에 비춰진 연준님의 눈빛은 슬퍼보이기까지 했다
당신이 왜 그런 눈빛을 하는건데 왜.. 분위기를 깨기 위해
내가 먼저 얘기를 꺼냈다
"연준님 수빈이는요?"
".. 회사요 수습하러갔어요 너무 걱정말아요
오히려 수빈이가 여주씨 걱정하던데 기다려봐요"
"어떡해 나 때문이에요 그 날 보고싶다고 하지말았어야했는데
저 때문에 모두가 곤란해진거잖아요 이렇게 된다는거 뻔히 아는데
막상 닥치니까 어떻게 할지 모르겠어요 지금 수빈이가 너무 힘들거에요"
연준님이 편해진건지 나도 모르게 울고있었다
순간 내 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는 연준님이었다
ㅡ뚝 울지말아요 예쁜 얼굴이 엉망이 되잖아요
미소지으며 품안에 날 가둬버리는 연준님이었다
연준님의 심장소리가 너무나 잘 느껴졌다
"여..연준님?"
"잠시만 이러고 있어요 확인하고 싶은게 있어요"
"......"
심장이 아까보다 더 빨리 뛰는게 느껴졌다
한참을 안고 있다가 내려다보며 부드럽게 말을 이어가는 연준님이었다
" 여주씨에 대한 나의 감정 사실 회피했었거든요 여주씨 보면
미친놈처럼 웃고 귀여운 모습에 힐링되고 음식보면 여주씨 생각나고
내마음 부정했지만 그거 힘들었어요 지금도 그렇구요
지금 이 상황에서 이런 말 웃긴거 아는데 지금 아니면 말 할 기회가
없을것같아서요 내가 여주씨 많이 좋아해요 "
"...!!"
" 미안해하지마요 고백하면 마음이 편해질 줄 알았는데
이 상황이 오히려 더 불편해진것같네(긁적)나 모르척 하면 안되요 알겠죠?"
"고마워요 연준씨 나 좋아해줘서요"
고맙다는 의미에서 내가 연준님을 안아주었다
"아 이래서 한여주를 안좋아할수가 없다니까..?
아 계속 전화오는데 받아요"
얼굴이 붉어져 모자를 더 푹 눌러 쓰는 연준님었다
발신자 수빈이었다 서둘러 전화를 받았다
(수빈아 괜찮아?)
(여주야 걱정 많이 했지?미안해 내가 조심했어야했는데)
(아니야 미안해하지마 너 잘못없어 )
(보고싶어 여주야)
(나도 보고싶어)
ㅡ
아 오글거려서 못쓰겠네요..
손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