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빈의첫사랑
최수빈의첫사랑 11

yeon1218
2025.11.06조회수 4
ㅡ
수빈이와 헤어지던 날 짖굳게 첫눈이 내렸었다
첫눈오는 날 데이트하자고 약속했었는데..헤어지는 날에 눈이라니
괜히 첫눈이 미워지는 여주였다 회사도 일주일간 병가를 내고
방안에 틀어밖혀 밤새 울기만 했다 너무 울어 눈도 아프고 팅팅부어서
얼굴 꼴이 말이 아니었다 날씨가 미쳤는지 이틀내내 눈이 내리고 있었다
커튼 사이로 내리는 눈을 보자 수빈이 보고싶어서 또 운다
그걸 보고 있자니 여진은 미칠노릇이었다
"언니 이러다 죽겠다 이거라도 먹자 응?"
"...."
"이게 언니가 원하는거였어? 헤어지면 뭐 괜찮을 줄 알았어?
진짜바보냐? 이렇게 힘들거면서..사람이 할짓이냐"
죽이라도 먹으라며 앞에 갖다주었지만 먹기싫다며 고갤 저었다
" 언니는 이렇게 쉬기라도 하지! 수빈오빠는.. 아니다
그거 다 먹어라 학원다녀올께"
말끝을 흐리는 여진 수빈은 슬퍼도 쉴수없었다
많은 스케줄을 소화해야했고 억지로라도 웃으며 버티고 있었다
멤버들도 이미 알고 있는 일이었다 건드리면 툭하고
쓰러져버릴것같은 수빈이었기에 그 누구도 건드리지않았다
*
이른새벽시간 울다지쳐 잠든 여주의 모습이 보인다 수빈이 선물한
사람만한 토끼인형을 안은 채 말이다 침대머리맡에 앉아 여주의
머리칼을 부드럽게 넘겨주는 범규였다 조명에 비친 모습은
아련련하기 그지없었다 그 기척에 일어나는 여주였다
"범규?"
"응 많이 아파?"
"..."
"아프지마 "
장난기없는 얼굴에 눈물이 떨어질것같은 눈망울을 하며
여주를 품안에 가두는 범규였다
조용한 방에 범규의 심장소리 숨소리가 가득 울렸다
미세하게 떨리던 범규를 토닥이는 여주였다 한참을 끌어안고있다가
둘이 뭐가 웃겼는지 킥킥되며 서로 마주했다
"너 뭐야 진지한거 1도 안어울려"
"ㅎㅎ누나가 먼저 웃었잖아"
"고마워 덕분에 웃었네 "
"지금 되게 못생긴거 알아?"
"아!안돼 보지마!"
" 예뻐 "
범규덕에 웃어보이는 여주였다 그 모습을 본 여진이는 불편했다
보다못한 여진이 범규의 옷깃을 잡아 거실로 나왔다
"우리 언니 좋아하지마요"
"....."
"완전 티나는거 알죠? 연준오빠도 그렇고 그래서 언니가
그 둘에게 상처주기 싫어서 헤어지자고 한거라구요
그게 마음대로 안되는거 아는데 우리 언니 힘들게 하지마요"
*
크리스마스 이브 이틀 전.
헤어진지 한달이 지났지만 아직도 가슴이 시려웠다
잊은 척 괜찮은 척하며 바쁜 일상생활을 보내고 있는 여주다
거리엔 크리스마스캐롤만이 들려왔고 애인.가족단위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한파때문인지 얼굴이 빨개진 여주는
장갑을 껸 손으로 차가워진 얼굴을 감싸며 베이커리 가게에 들어갔다
"어우 추워 한여진 진짜..하필 이런 날 독감일게 뭐야"
툴툴거리며 예약한 케이크를 받아 집으로 향했다
마침 어느 브랜드매장에 행사를 하는건지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었다
사람많은거 딱 질색이어서 빠르게 지나가려고 했지만 사람들이
투바투라는 말에 행사장앞에 멈출수밖에 없었다 매장안에서 멤버들과
수빈이 사람들에게 웃으며 손인사를 해주고 있었기때문이다
금새 눈시울이 붉어진 여주다
"수빈아 잘지내보여서 다행이야 "
혹시나 눈이 마주쳐버리기라도 한다면 아찔했다
서둘러 행사장을 빠져나온다 여주의 모습을 본것마냥
카이는 고갤 갸우뚱거렸다 행사가 모두 끝난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멤버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카이와 태현이 여주집으로 향했다
생각지도 않은 막내들이 찾아와 놀랬지만 따듯하게 맞아주었다
"오 대스타님들이 여기 어쩐일이야?"
"누나 요새 연락도 없고 잘 있나보러온거죠 "ㅡ태현
"아 바빴어 "
태현의 말에 머쓱해하는 여주다 그보다 여주가 잘 지내보여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태현과카이였다 조심스레 카이가 얘기했다
" 누나 수빈이형 혼내줄까요? "ㅡ카이
"아니 수빈이 잘못없어"
" 그래서 둘이 언제 화해할건데요"ㅡ태현
" ....."
저도 모르게 눈물이 볼을 타고 흐른다 서둘러 눈물을 닦아보지만
의지와는 상관없이 흘렀다 카이가 여주의 어깨를 토닥였다
" 수빈이형이랑 똑같네요 화해는 하고싶은데
서로 미안해서 어쩔 줄 몰라하는 바보들 같네요" ㅡ태현
"누나 밥 많이 먹고 힘내요
수빈이형 데리고 올께 알았죠?" ㅡ카이
"다음에 만났을 땐 여주누나 웃었으면 좋겠다" ㅡ태현
*
코끝이 시린 겨울이 지나고 벚꽃이 피는 봄이 왔다
봄시즌을 맞아 출장도 다녔고 나름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코트 주머니에서 휴대폰 벨소리가 들려 발신자를 확인하고 미소를 띄었다
"어 범규야"
ㅡ누나 퇴근했어?
"응 여진이랑 저녁먹으려고 나왔지"
ㅡ헐 나도 저녁사주라
참다못한 여진이가 휴대폰을 뺏어 자신의 귀에 갖다된다
"오빠 누가보면 한여주 남친인줄알겠어요?!"
ㅡ그렇게 생각하면 땡큐~
"제정신이에요?"
ㅡ 나도 저녁 사줘어~~
그리하여 범규와의 저녁식사가 성사되었다
뭐가 그리 좋은지 입가엔 미소가 번진 범규 못마땅한 표정의 여진이다
"오빠 스케줄없어요? 수빈오빠랑 헤어진지가 언젠데 오빠는
언니한테 연락하고그래요?"
"형이랑 헤어져도 나랑은 헤어지지말자고 했는데?"
"내가 했던 말은 아주 무시하는군요?"
"여주야 맛있게 잘먹을께"
범규의말에 여진이 뒷목을 잡았고 여주는 그만들 싸우라며
밥먹으라고 얘기했다 저녁식사가 끝나고 여진이는 집으로 가고
범규와 여주는 공원을 걷다가 잠시 벤치에 앉아 얘기했다
갑자기 어색한 기운이 흘렀다 분위기를 바꾸려 범규가 얘기한다
"데이트하는것같고 좋당"
"수빈이 잘 있지?"
"그럼 잘있지(사실 못지내고 있는 중이다)"
눈물을 흘리는 여주를 안아주는 범규다
"울지마"
"나 때문에 그만 아파했으면 좋겠어 서로 몰랐다면
그게 더 좋았을텐데 그럼 이렇게 아플일도 없었을텐데"
" ....."
" 이제 우리 모른척하고 살자 응? 범규야"
"여주야 나는 너 없이 못살아 제발 그런 말 하지마"
" 시간이 지나면 한여주는 추억이 될거야"
"...."
"범규야 나를 좋아해줘서 고마워"
범규볼에 입을 맞춘 여주 이별통보였다 차마 여주를 붙잡지못했다
가슴 찢어질듯한 범규의 혼자만의 사랑이 끝나버렸다
그날이후 여주는 자취를 감춰버렸다 물론 연락도 끈켜버렸다
ㅡ
오글오글 ㅇxㅇ;;
아니 끝날기미가없어서ㅜㅜ
이번편은 작가시점이였네요
필력이 넘 딸려..
오타있어도 넘어가주세요
읽어주시는 독자님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