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뚝뚝한 남자

무뚝뚝한 남자-손 안잡는 남자













"야 민윤기이"













"













"같이 가자고..데려다준다면서 왜 그렇게 빨리 걸어."













"













"화났어?"





















민윤기는 공연장을 나온 뒤부터













나한테 한마디도 안 하고 걸었다.













평소엔 이 정도까지 말이 없진 않는데.













조심스럽게 한참 뒤 내가 화났냐고 물으니













자리에 멈춰서서 고개를 젓는다.



















"안났어."













"그러면 왜 그래?"













"...려서."













"뭐?"













"아, 쪽팔려서 그런다고."

















민윤기가 얼굴을 한 손으로 한번 쓸더니 그렇게 말한다.














아, 아까 친구들 얘기 때문에 창피했구나.













나랑 제대로 눈도 못 마주치고 앞만 보며 얘기하는













민윤기가 오랜만에 너무 귀여워 보여서 나는












웃음을 터뜨렸다. 좀 놀려주고 싶었다.

















"뭐가 쪽팔려. 너가 친구들한테 나 예쁘다고






그렇게 말했다며."
















"...이럴까봐 공연 오지말라 그런 건데."














"왜. 난 완전 좋았는데?"














"














"윤기야."



















민윤기가 뭐라고 말할새도 없이 멈췄던













걸음을 다시 성큼성큼 앞을 향해 걷길래,













나는 장난스럽게 그 뒤를 쫓아가며 말했다.













"나 예쁘면 예쁘다고 말 좀 해줘."













"













"어? 어? 맨날 이렇게 막 무시만 하지말고."













"...저리가라."













"친구들한텐 그렇게 자랑한다면서."

















내가 장난스럽게 민윤기 눈앞에 손을













휘휘 저으며 말하니 그가 턱. 하고 내 손목을 잡아 내렸다.













나는 이틈을 타 그의 머리를 잡고













내 머리 위에 얹어 머리를 쓰다듬었다.

















"이렇게 손도 좀 잡아주고 그러라고. 나 예뻐해달라고."













"..내가 언제 안 예뻐해줬어."













"맨날 안 예뻐해주잖아!"






















민윤기가 어이없다는 듯 낮게 웃으며











내 머리를 쓰다듬는다.













그러다가 아무렇지도 않게













낮은 목소리로 툭 말을 내뱉는다.

















"...입아파."














"뭐가?"













"맨날 예뻐서 예쁘다고 말하기가 입 아파.







말 안 해도 맨날 예쁜데."













"..어?!"













"손 한번 잡으면 끝도 없이 잡고 싶을까 봐 안 잡는 거야.








내 버릇 잘못 들까봐."













"













"봐. 이렇게 맨날 너 예뻐해주네."
















갑자기 훅훅, 너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말로











내 심장에 돌직구를 날려대는 민윤기를 쳐다보는데











갑자기 얼굴이 뜨거워졌다.











민윤기는 웃으며 빨개진 내 볼을 살짝 꼬집으며











혼잣말 하듯 말했다.


















"이걸 어떻게 더 예뻐해줘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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