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별 단편 모음집 ○□

중단편 | 매혹적 동백,화: 花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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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버린 그가 매혹적인 동백에게 목멘 이유.
副題(부제): 지독히 이기적인

作 멜리시아°



동백은 사랑에 목을멘다, 애정을 갈구하기 시작했다. 저가 아름다운 장미라 주장하며.


날 사랑하잖아 그치? 넌 날 사랑해. 난 장미잖아! 동백보다 훨씬 아름다운데 왜 봐주질 않는거야!


- 그만해. 정떨어지니깐. 난 동백을 사랑한거야. 겨울에피는 유난한 그 아름다운 , 그 동백을. JM


장미가 더 아름답다고? 거짓말. 본색을 잃고 망상해 취한 앙칼진 안타까운 동백이요. 장미인것이. 왜 당신의 유난함을 잊었냐 묻는다면 그에게는 사랑했던 이가 더 아름다웠기 때문이라 하면 믿을까. 그런 그녀에게 사실 그건 사랑이 아니라고 일러주면 그녀는 그걸 믿을 수 있을까. 아니 믿기위해 노력이라도 시도할까.


- 온실에서 아무리 예쁘게 만발해도힘없고 약한 장미가 아니라, 내게 가시돋히는 그 장미가 아니라고, 내가 사랑했던건. 그만해 나도 지쳤어. JM


그 옛날로 돌아가 다시 동백이 된다면 그런다면 사랑해줄건지 물었다. 그에게 돌아온건 단호한 대답. 전혀 그럴리가 없다면서. 잔인하다며 다그치는 동백에게 차가운 시선을 내리꽃으며 너보다 이기적인적은 없다며 희미한 비소를 내비쳤다. 

기회는 줬어야지. 난 아름다운데 니가 더 아름답잖아. 적어도 변하진 말았어야지. 넌 날 사랑하지 않았어. 내 순간에 현혹된거지. 날 사랑한적은 단 한순간도 없었잖아.


- 난 널 사랑했어. 다만, 각자의 관념에 따른 사랑의 양. 그 기준이 달랐을 뿐이야. JM


동백은 그에게 점점 다가가기 사작했다. 익숙한 그을린 향기에 정신을 못차릴때쯤 동백은 그에게 더 지독히 다가가기 시작했다.

거봐, 이거잖아. 내가 동백이라는건 네가 날 아름다워서 그래서 사랑한게 아니라. 그냥 취한거였잖아. 현혹된거였잖아. 그래서 장미가 되기로 한건데 넌 그것조차 무참히 짓밟아버렸어.



가지말라며 애타게 응하는 그를 뒤로하고 동백은 기꺼이 무시하며 뒤돌아 걸었다. 처음으로 겨울이 없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홀로 외롭개 아름다이 만발하는 동백보다는 그냥 예쁜 봄꽃이 되고 싶다며, 비록 연약할지라도 예쁘게 피는 봄꽃이 되고 싶었다고 유일한 존재가 처음으로 싫었다며 입술에 핏물이 차도록 깨물었다.

아름다운 동백의 사랑은 항상 따분한 현혹으로 꿑났다. 덕분에 동백은 지독히 이기적인 그 사랑을 버텨내야했다. 항상.


동백은 질때 꽃채로 툭 떨어진다던데. 다분히 꼭지에만 눈이 서렸던 건 아닐테고, 궁금하지 않아요?

따분한 굴레 2021. 09.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