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별 단편 모음집 ○□

조각글 김태형 | 진한 타액까지 전부 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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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필 ; 멜이시아ℓ
• 약간의 수위가 포함되어 있음 / 14세 이상.
• 조각글인지 그저 짧은 단편인지 구별 불가.





정신이 몽롱해 제 몸하나 꼿꼿이 가누지 못하고 밑창이 닳은 신발 하나 걸치지 않은채 발을 엇갈려 이리저리 휘청이며 가까스로 나에게서 벗어나는 그녀. 손 한 짝으로는 턱을 괴고 유흥이 당긴다는 듯 간간한 시선을 치켜들어 두었는데도, 그녀는 뒤 한번 돌아보지 않는채로 다급히 잔상을 감추려 애썼다.

" 아가씨, 어딜 도망가. 으응? 설마 나 버리고 갈건 아니잖아 이리와 구석구석 전부 예뻐해줄테니. 밤동안 굼뜨게 잘생각은 하지 말고-. "

이면의 낯이 소름끼치는 미소를 자아낸다. 순식간의 등을 바닥으로 밀착시키게 낯짝을 확 들이밀었다. 겁을 지지례 먹고 넘어진 것도 잠시 슬금슬금 다가가자 그녀는 뒤로 바닥을 쓸면서 한 걸음 두걸음 천천히 물러섰다. 
" 아가씨, 말했잖아 내 눈에 들어서버린 이상 좀 전까지 네년이 머물던 자택보다 안전한 선택지는 없다고. "

잔뜩 겁에질려 당장이라도 왈칵 눈물울 쏟을 듯 예쁜 눈을 하고선 올려다보면 그건 잡아먹어달라는건가. 애태우시길 앙큼하기는.  기습적으로 맞춘 입에 당연히 응답하지 않는 그녀. 더이상 유혹적이기만하고 도저히 품을 내주지 않는 그녀를 더욱 사랑스럽게 쳐다보곤 강압적으로 굴며 숨이 턱 끝까지 차 완전히 문턱에 다다를때까지 입을 깊게 머금었다. 벅차올라 그녀의 허리를 당겨오자 저항할 힘도 빠졌는지 더이상 힘없이 끌려왔다. 연인의 입맞춤이 아니었다. 

격렬하게 들춰 서로를 일방적으로 옭아맸다. 더는 덜도 원하는게 없다는 황홀한 표정으로 온갖 더러운 짓을 범하고 나서였다. 추접스러운 행위가 끝을 맺고 나서야 겨우 숨돌릴수 있었다.
잘도 울어젖히느라 충혈된 벌게진 눈가를 쓸어주었다. 지침과 격멸의 반감을 교차시켜 혼란스렀겠지. 눈 깜짝하자 목덜미를 물어 정신없이 피를 축였다. 그녀는 점점 하얗게 질려가고 이성을 제의지로 본듯이 놓아버린 나는 죽일만큼 모금을 적셨다.



모든게 허망하기 짝이 없다면 당신이란은 욕심이 거짓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나요? 추접스런 그 내막에 호기심을 갖아버렸으니 피가 말려 죽어버리렴. 너의 진한 애액까지 전부 삼켜 내것으로 탐해줄 테니. 영광사길 아가씨.
ㅡ감히 영광을 운운하며 그녀가 죽음에 처연히 흘릴 남은피까지 모조리 탐해 삼켰다. 영악하게도 마지막 신음을 뱉다말고 툭 쳐져 숨을 멎혔다.


진한 타액까지 전부 탐해 네 모든걸 말라 비틀어버릴게.
욕심이 거짓이 아니란건 한치의 오차도 없었고 네 바램은 문드려져 잊혀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