థ유사 단편 모음థ _ 형원ver.

ep.002_ 어째서 매번 너에게로

오후 1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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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정도면 되겠지?



머리도 괜찮구.. 약속시간보다 13분이나 먼저 왔-



띠링-!


[👤: 자기야 나 오늘 또 급한일 생겨서 약속 못나갈 것 같아 ㅠㅜ 진짜 미안..]



(옅은 헛웃음)

..너무하네, 또 바람맞히고.



-요즘따라 약속도, 기념일도 자주 까먹는 널 보며 괜히 불안해진다. ..그치만 우리가 더이상 애인이라 할 수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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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너가 나에게 모든걸 떠맡기는듯 했다.



-너무나도 미우면서 난 널 놓을 수 없었다.



-몇번이고 헤어지자는 말을 타이핑했다 지웠어.


(머리를 한손으로 쓸어넘김)

..미치겠다 진짜.



-아, 신이시여.


-어째서 매번 다시 돌아가게 하십니까.


..난 너 없이 존재할 수 없지만
넌 나 없이도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일지도.



결국 또 헤어지잔 말을 내뱉지 못하고 하루가
넘어가버렸어.



001_ 어째서 매번 너에

게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