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

"네가 날 무서워할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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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은은한 햇빛이 창문을 통해 들어와
남자의 눈을 간지럽혔고
남자는 눈을 부비며
천천히 눈을 떴다
남자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동굴 속에 있어야할 자신은
침대위에 누어있었고
품 속에는 여자가 곱게 눈을 감고
새근새근 예쁘게도 자고 있었다
아무 기억도 나지 않는 남자는
그저 답답할 나름이었고
지금 당장 여자나 산신에게
어제 일을 물어보기에는
여자가 너무 곤히 자고 있어서
깨울 수가 없었다

























































"일어났어?"
얼마의 시간이 흐른 뒤
여자는 잠에서 깨어났고
베시시 웃으며 손으로 남자의 뺨을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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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또한 웃었고
여자의 입술에 짧게 입맞췄다
쪽_
"어제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나 왜 여기 있어?"
여자는 어제의 일을 생각하는 듯
잠시 멍 때렸고
이내 남자를 향해 눈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뭐, 별 일 없었어_"





























































"산신, 나 어제 무슨 일 있었지?"
"어, 엄청난 일이 있었지"
“뭔데, 빨리 말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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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내가 너보다 적어도 1000년은 더 살았어, 이 자식아!!
근데 감히 그런 네가 나한테 명령을 해?!”
“아니, 빨리 말하라고”
“네 각시한테 물어봐 임마_!!”
“여주랑 있었던 일이구나”














































“..아하하
이 녀석 꽤 똑똑한데?”
“말 돌리지 말고 빨리 말해”
“아니 근데 네가 실수해놓고
왜 네가 나한테 화내는거야?
진정해 일단”












































“제발..부탁이야..”
남자는 거의 울 것같은 표정으로
산신의 앞에 쪼그려 앉았고
평소 자존심이 세던 남자이기에
산신은 꽤나 당황한 듯 싶었다
“뭐야, 너답지 않게 왜 이래?”
“여주한테 내가 뭔가 잘못했다면..
나 정말 견디지 못할지도 몰라....
산신 제발 부탁이야....”












































“태형아, 왔어?”
여자는 저녁 준비를 하기 위해
앞치마를 두르고 
채소를 손질하고 있었다
여자는 밝은 얼굴로 남자를 맞이하였지만
남자는 거의 울 것 같은 표정
여자는 놀라 하던 일을 멈추고
남자에게 달려가 남자의 얼굴을 양손으로 감쌌다
“무슨 일이야?
왜이렇게 울상이야...
마음 아프게..”
그 순간 남자의 눈에서 눈물이 한 방울 톡하고 떨어졌고
이미 한 방울 떨어진 눈물은
멈출 줄도 모르고 바닥을 적셨다
여자는 급하게 손으로 남자의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왜 이래..응?말해봐”
남자는 여자를 꼭 안았고
여자는 남자의 등을 토닥이며 남자를 달랬다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렇게 울까_?
안알려줄거야?”
여자는 안겨있는 남자를 토닥이다가 
남자의 어깨를 잡고 거리를 두더니 말했다
이에 남자는 여자를 다시 자기 쪽으로 끌어당기고는
여자의 목에 얼굴을 파묻고
여자의 팔이 남자의 허리를 감게 했다
그 모습이 너무 아기같아
여자는 당장이라도 남자에게 뽀뽀를 퍼붇고 싶었지만
지금 당장 남자의 사정을 
아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에 꾹 참았다
“왜 그래_
태형이가 슬퍼서 난 더 슬픈데?
그래도 안알려줄거야?”
여자의 말에 남자는 멈칫하더니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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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뭐가?”
“어제 일...”
여자는 싱긋 웃었고
남자에게 짧게 입 맞춘 후 말했다
“아이, 뭐야_
난 또 큰일 난 줄 알았네, 놀랐잖아”
여자는 남자를 안고 살살 쓰다듬으며 말했고
남자는 여자의 품에서 벗어나며 말했다
“네가 날 무서워할까봐 두려웠어...
혹시 네가 날 떠난다면..”
남자는 더 이상 말을 이어나갈 수 없었다
여자가 남자에게 입 맞췄기 때문이다
남자는 당황한 듯 싶었지만
여자는 진득한 입맞춤을 이어갔고
이내 남자도 입맞춤을 함께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얼마 후 둘의 입술이 떨어졌고
입맞춤이 꽤나 격했는지
남자의 입술에 여자의 립스틱이 묻어나있었고
여자의 입술 또한 립스틱이 여기저기 번져있었다
“...사랑해”
“나도”
















































남자는 여자를 안아들고는 침실로 향하였다
둘은 침대 위에 있었고
남자는 여자의 위에 올라타 있었다
“...여주야”
“응..?”

























































“..나 믿지?”
























































순간 여자는 대답을 망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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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의 말이 생각났다
늑대의 아이를 가져서 좋을게 없다
즉, 불행해질 것이다
하지만 여자는 이미 이 분위기에 취해있었다
여자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고
남자는 여자의 목에 키스하기 시작했다
둘의 밤은 깊어져 갔고
둘에게는 잊혀지지 않을 행복한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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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예전에 틈날 때마다 써놓은거에
좀 추가한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