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_다음날 아침
여자는 잠에서 깨자
숙취로 머리를 붙잡았고
간신히 계단을 내려와
거실로 왔다
그러나 남자는 집 어디에도 없었고
여자는 정원으로 나갔다
“야_!!
어디 있어??”
여자는 정원 곳곳을 둘러보았지만
남자는 그 어디에도 없었고
어디서 나타났는지
산신이 다가오며 말했다

“걔 오늘 못 와_”
“왜요?”
“시기가 있어
늑대가 정말 늑대가 되는 시기”
여자는 산신의 말을 이해 못한다는 듯이
고개를 갸우뚱하였고
산신은 이에 덧붙여 설명했다
“오늘 보름달이 뜰거야
보름달이 뜨는 날이면
걔는 진짜 늑대가 되어버리지”
“그게 무슨 말씀이시죠?”
덧붙인 설명에도 이해를 못하는 여자에
산신은 머리를 짚더니
이내 말했다
“그러니까 늑대의 본성이 이성을 잡아먹는 날
한 마디로 늑대 그 자체가 되는 날이야”
여자는 대충 이해를 한 듯 고개를 끄덕였고
산신은 피식_웃으며 말했다
“그래도 너 온 이후로
걔가 많이 바뀌었어
원래 이 시기 잘 안까먹는데
어제 밤에 갑자기 생각나서
나 보고 너 좀 잘 지켜달라하더라”
여자는 산신의 말에 살풋 웃었고
그 이후로는 둘 사이에 침묵이 흘렀다
둘은 할 말이 없는지 어색하게 마주보고만 있었고
먼저 어색한 공기를 깬건 여자였다
“산신님 일단 들어오실래요?”
여자의 제안에 산신은 냉큼 받아들였고
둘은 오두막집 안으로 들어갔다
여자는 어색한 분위기를 바꾸려고
산신을 집 안으로 들였지만
그렇다고해서 바뀌는 것은 없었다
둘은 어색한 시선처리와 함께
소파에서 멀찍하게 앉아
여자가 가져온 차를 마시고 있었다
“있잖아”
먼저 정적을 깬건 산신이었고
여자는 드디어 침묵이 끝났음을 안도하고
대답했다
“네?”
“넌 정말 그 녀석을 네 신랑으로 여기는거지?”
산신의 예상치 못한 질문에
여자는 당황하는가 싶더니
살짝 미소를 띄우며 말했다
“뭐 그렇죠_
제가 걔 각시인걸요”
산신은 그래?라며 웃었고
말을 이어갔다
“그럼 그 애의 아이를 가질 생각이 있나?”
여자는 차를 마시다가
산신의 뜬금 없는 질문에 놀라
사례가 걸려 헛기침을 해댔다
“..네?”
“아 이상한 의도로 물어본건 아니고
너한테 알려줄게 있거든
아무튼 가질거야 말거야”
여자는 민망한 질문에 얼굴을 붉히더니 말했다
“아직 서로 마음을 확인한지도 얼마 되지 않았는데..
아무 생각이 없어요”
산신은 여자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했다

“가지지 않는게 좋을거야
늑대의 아이를 가져서 좋을게 없거든”
“왜요?”
“글쎄_그걸 별로 알려주고 싶지는 않아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난 이제 산 좀 둘러봐야 해서 가볼게_”
산신은 여자에게 손을 흔들며 사라졌고
여자에게는 의문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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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tmi!
이번 화 속지는 선물 받은 것이 아닌 자까가 만들었따!
이번 화 좀 짧죠ㅠㅠ
죄송합니다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