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디어 도착_!!”
남자와 여자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목적지에 도착했고
여자는 남자의 등에서 폴짝 뛰어 내렸다
그리고 여자는 하늘을 올려다 보았고
여자는 그녀의 눈을 믿을 수가 없었다

“와..”
여자는 두 손을 꼭 모으며 별이 쏟아질 듯한 밤하늘을
바라보았고
남자는 그런 여자를 바라보았다

“...예쁘다”
남자는 자신이 말하고도 놀랐고
여자는 대답했다
“그치
밤하늘 정말 예쁘다”
남자의 말을 잘못 이해한 여자에
남자는 다행이라 생각했고
이상하게 심장은 요동쳤다
남자는 자신의 자꾸만 뛰어대는 심장을 이해하지 못했고
남자의 얼굴은 붉어져만 갔다
여자는 한동안 말 없이 하늘만 바라보았고
남자는 생각에 잠겨 있었다
여자는 그런 남자를 발견했고
남자에게 물었다
“뭘 그렇게 생각해?”
“..아무것도”
“에이 뭐가 되게 심각한데?”
“진짜 아무것도 아니야”
저 말을 끝으로 한동안 어색한 공기만 흘렀고
먼저 침묵을 깬건 여자였다
“너 별자리 알아?”
“아니”
“알려줄까?”
“응”
“음...”
여자는 한참을 밤하늘을 살피더니
손가락을 딱_ 튕기며 말했다

”내 손가락 잘 봐봐
저기 별 한 모여있는데 보이지?”
“응”
“저 별들을 선으로 이으면
옆으로 누운 여자의 모양이거든?
저 여자의 이름은 아스트리아라고 해
아스트리아는 번개의 신인 제우스와
거인 족의 여신인 테미스 사이에서 태어난
정의의 여신이야
그러던 와중에 지상에서는
농업이 시작되었고
그와 동시에 전쟁과 싸움이 일어났어
지금까지 잘 따라오고 있지?”

“응”
여자는 고개를 돌려 남자를 보았고
남자의 눈은 초롱초롱했다
여자는 남자의 의외의 모습에 살풋 웃었고
이야기를 계속해갔다
“그래서 지상에 있던 신들은
난폭해진 인간들에 하나 둘 지상을 떠났어
오직 아스트리아만 남게 되었지
하지만 인간을 믿은 아스트리아는 지상을 떠나지 않았어
이때까지의 시대가 ‘은’의 시대였지
그러나 곧 ‘동’의 시대가 시작되었어
그 이후로 인간들은 더욱 난폭해졌고
이내 친구, 가족들까지 죽이고 말지
차마 견디지 못한 아스트리아는
결국 하늘로 올라갔고
하늘로 올라간 아스트리아의 모습이
바로 저 처녀자리야”
“역시 인간은 참 믿을게 되지 못해”
“뭐야_나도 인간인데?”
여자의 말에 남자는 뜸을 들이더니 말했다
“너 빼고”
남자의 말에 여자는 미소를 지었고 말했다
“그러는 넌
인간에 대해 딱히 좋은 인상을 갖고 있지도 않으면서
왜 인간이 되고 싶은거야?”
남자는 한참을 허공을 바라보더니
여자의 물음에 답하였다
“이 지긋지긋함 삶을 끝내고 싶어”
“뭐?”
“난 적어도 천 년 이상을 살아왔어
난 이제 이 삶이 지루하고 따분할 뿐이야
그래서 난
인간이 되어서 살다가
이 삶을 끝내고 새로운 삶을 살고 싶어
그게 이유야”
여자는 남자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더니
남자를 바라보며 말했다
“나랑 만난 이후에도
계속 네 삶이 따분하고 지루했어?”
“아니
널 만난 이후로는
뭔가 달라졌어”
“어떻게 달라졌는데?”
“음 글쎄..”
남자는 골똘히 생각하는 듯
손으로 턱을 받혔고
얼마 후 여자를 바라보았다
“일단 확실한건
이 지긋지긋하던 삶이
뭔가 재밌어지기 시작했다는거야”
“그럼 이제 넌 나 없으면 안되겠네_?”
남자는 여자의 말에 피식_웃었고 말했다
“그러게 너 없인 이제 안되겠다”
남자와 여자의 얼굴은 둘 다 얼굴이 붉어졌고
서로 다른 곳을 보며 딴청을 피웠다
“이제 가자”
남자는 자리를 털며 일어났고
여자는 그런 남자의 손목을 잡았다
“잠시만 앉아봐
오늘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
남자는 여자를 잠시 바라보더니
이내 자리에 앉았다
“뭔데?”
여자는 잠시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며 망설이더니
곧 결심한 듯 남자의 눈을 마주쳤다
“혹시 있잖아..
만약에..
정말 만약에 말이야..”
“내가 널 사랑하게 된다면
넌 어떻게 할거야?”
남자와 여자는 한동안 아무 말 없이
둘을 바라보기만 했고
여자는 남자의 무반응에
민망한지 벌떡 일어났다
“하하..내가 괜한 말을..
얼른 가자!”
덥석_
남자는 여자를 따라 일어나더니 여자의 손을 덥석 잡았다
“응?왜 그래?”
“지금 내가
심장이 계속 쿵쾅거리고
얼굴이 뜨거워지는 이유가 뭘까?”
“ㅇ..어?”
“언젠가부터 널 보면
가슴이 뛰고
네가 예뻐 보여”
“..”
“그래서 말인데
내가 느끼는 이 감정이
사랑..이라는 것이라면”
“너도 날 마음에 품었으면 좋겠어”
여자의 눈에는 눈물이 흘렀고
여자는 남자의 넓은 품에 안겼다
“무서웠어..
내 마음을 너한테 들킨다면
그렇게 된다면
네가 날 떠날 것 같았어..”
남자는 여자를 끌어안았고
여자를 토닥였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
둘은 떨어졌고
남자는 말했다

“사랑해”
남자와 여자의 입술은 포개어졌고
한동안 둘의 입술은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늦었죠ㅠㅠ미안해요ㅠㅠ
시험기간이기도 하고ㅠ
쓰는데 계속 날아가서
계속 새로 쓰느라 늦었습니다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