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결 ) 존잘 우등생이랑 방과후에 공부하기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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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1

“ 야 빨리 가자고 김여주! 학교 안 가냐? “

새학기 첫날. 청춘 만화에서나 볼 법한 첫사랑을 만난다거나, 새로운 사랑이 생긴다. 그런 이야기는 일절 믿지 않는 낭랑 18세 소녀 김여주. 믿지는 않지만.. 그런 일이 생기기를 매일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그런데 새학기 첫날부터 늦잠을 자 버리는 이런 현실적인 상황이란.. 참 뭐같다.

“ 삼초 안에 안 나오면 나 간다. “

“ 삼 •• 이 •• “

“ ? 뭐야 언제부터 기다렸어 “

“ 나 지금 20분째 기다렸어.. “

“ 뭔소리야..; 지금 몇ㅅ .. “

“ 8시 10분. 뛰어도 늦어. “

힘껏 뛰어 땀범벅이 된 채로 교실 문을 열었을 때, 시원한 공기가 여주를 반겼다. 그리고 화나신 선생님까지도.

“ 김여주. 오늘도 늦네? “

“ 아 ㅎㅎ… 안녕하세요 선생님.. “

그리고 하필 작년 선생님께 수업을 받게 되고, 오늘 하루는 최악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더 심각한 일이 있었으니.

“ 김여주 너 여기 있으니까 완전 오징어 같아 ㅋㅋㅋ “

다른 반이 된 6년지기도 말하듯이, 여주도 알고 있었다.
이 반은 완전 존잘 존예들이 모인 반이라는 걸.

당장 주변만 둘러봐도 예쁜 얘들 천지에, 잘생긴 얘들도 정말 많았다. 꿀꿀한 기분으로 쉬는시간을 자리에서 보내는 여주에게 한 아이가 말을 걸어왔다.

“ 안녕? 여주야 나 기억해? “

“ .. 누구? “

“ 아.. 기억 못 하는구나. 나 모아중 3학년 4반이었던 한가연. 너랑 친했었는데.. “

“ 너가 가연이라고? 진짜? “

“ 응 ㅋㅋ 좀 변했지? “

“ 완전 예뻐졌네.. 또 나만 그대로지. “

그 말에 가연은 옅은 웃음을 지은 후 자리를 떠났다.

‘ 하.. 인생 참 쓰네. ‘

그런데, 그런 여주의 눈에 들어온 한 사람이 있었다. 모아중 시절에도 인기 많다고 소문이 돌았던 최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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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생기기는 했네. “

여주는 남은 수업시간에 여러가지 망상을 하며 나름 즐겁게 보냈고, 또 또 하필 친구가 조퇴를 해서 같이 갈 친구도 없었다. 게다가 비도 오는 상황.

“ 아 씨.. 진짜 드럽게 재수없네. “

장난치며 하교하는 아이들을 창문으로 보고 있던 여주, 비가 그치면 학교를 나서려고 했으나 비는 더 심하게 오는 상황. 결국 여주는 이렇게 된 이상 남아서 공부를 하고 가기로 한다.

“ 내가 공부를 스스로 할 줄이야. “

그런데 여주의 대각선 제일 끝 쪽, 허리를 숙인 채 공부에 열중하고 있던 아이가 보였다.

“ 최수빈? “

맞았다. 맞았다.. 불러 놓고서는 왜 이렇게 뻘쭘해지는지.
여주는 지금 뭔가 자신이 한없이 작아지는 기분을 느끼고 있는 중인 것 같다.

“ .. 최여주? “

“ 응.. 너 뭐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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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 남아서 공부하고 가려고. “

여주에게 있던 수빈의 시선은 바로 다시 문제집으로 향하고, 여주는 수빈의 옆에 앉는다.

“ 저기, 이거 먹을래? “

“ 아.. 고마워. “

여주가 건넨 손에는 딸기맛 마잇쮸가 들어있었다.

“ 너 이거 좋아해? “

“ 응. 근데 난 복숭아 맛 제일 좋아해. “

“ 어.. 그래? 다음에는 그거로 사야겠네. “

“ 근데 너는 왜 남았어? “

“ 아..ㅋㅋ 우산이 없어서 비 그치면 가려고. “

“ 음.. 그렇구나. “

여주는 왠지 수빈에게 쓸데없는 동정심이 들었다. 얘는 뭐 때문에 남아서 공부하고 있는 것인지, 또 무슨 사정이 있는
것은 아닌지. 수빈과 여주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또 각자 공부에 집중했다. 한 시간 정도가 지났을까?

“ 여주야 비 그쳤는데? “

수빈이 창문을 보며 활짝 웃었다.

“ 어 그렇네? 빨리 가야겠다. 안녕! “

여주를 향해 손을 흔들어 주던 수빈은 여주가 눈 앞에서 보이지 않자 씁쓸한 표정을 짓고는 다시 책을 폈다.

- 다음 날, 방과 후

“ .. 또 비오네. 무슨 폭우야? “

여주는 어제보다 비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일기예보도 안 보고 사는 여주에게는 이제 딱히 중요한 일이 아니었다. 오늘도 남아서 공부를 하는 수빈이 있었기 때문.

“ 수빈아! 오늘도 공부하네? “

“ 어 여주야..! 오늘도 공부하고 가게? “

“ 응. 또 비오네 ㅎㅎ 마침 시험공부도 해야 하고. “

여주의 한숨에 수빈은 잠깐 고민하다 입을 열었다.

“ 내가 뭐 도와줄 건 없을까? “

“ 아 맞다! 너 공부 잘하잖아. 나 수학 좀 가르쳐 주라. “

여주의 귀여운 말투에 수빈은 웃으며 여주의 옆으로 의자를 조금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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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하는 것 까지는 아니고.. ㅎㅎ 알겠어 책 펴봐. “

솔직히 여주는, 설렜다. 저 얼굴에 저렇게 웃는데 안 반하는게 정상인가? 잠시 넋 놓고 수빈의 얼굴을 보고 있던 때.

“ 여주야 괜찮아? “

수빈이 여주의 눈 앞에서 손을 흔들며 말했다.

“ 어.. 어 괜찮아 ㅋㅋ 시험 범위가 어디까지더라? “

이제야 공부에 첫 걸음을 뗀 여주를 가르치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고, 오늘 하루만에 완벽히 해낼수는 없었다.
수빈은 또 잠시 턱을 괴고 생각에 잠긴 듯 하더니, 곧 입을열었다.

“ 그럼 여주야. 내일도 남아서 같이 공부할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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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가 최연준여기봐입니다 😘
우선 신작병에 걸린 것에 대해.. 말씀을 드리려고 해요 ☺️
사실 이번 작품을 낼 때 고민을 꽤 했어요. 휴재중인 작품이 있는데도 책임없이 신작을 낸다고 생각하시지는 않을까. 또 여러 작품을 같이 연재하다 보면 글의 퀄리티 ..? 가 떨어질까. 여러 걱정을 많이 했어요 😭 그런데 제 홍보글을 보시고 열분 넘게 구독을 해주셨거든요 .. 솔직히 너무 놀랐고, 그래서 최대한 시간을 짜내서 아이디어 생각하고, 열심히 연재해보려고 열심히 노력중인데.. 이렇게 독자분들의 응원으로 돌아오니 너무 기쁘고 보람차요!
이래서 제가 글쓰는 걸 포기할 수 없나봅니다 ✌️ 여기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

+ 곧 Q&A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기대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