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화
그날 이후 여주는 억지로 수빈의 깊은 속마음을 본 것 같은 찝찝한 기분이 들었다. 또 한편으론 이런 일이 있었구나 하며 서로의 말에 공감이 되어서 좋기도 했다.
수업시간, 또 멍하게 칠판만 쳐다보고 있었다. 그 때.
“ 여러분 주목! 지금 너무 집중을 못 하는 것 같네. 선생님이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해 줄까? “
학생들은 선생님의 말씀에 환호했고, 곧 선생님은 입을 열었다.
” 우리 오늘 자리를 바꿀거야. 원래 마지막 교시에 바꾸려고 했는데, 지금 바꿀게요. “
여주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수빈과 자리가 붙으면 더 이야기 할 기회가 많아지기에. 하지만 결과는 딱히 달가운 결과는 아니었다. 수빈의 옆 옆 뒤 자리에 걸려버렸고, 후회하고 있던 찰나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 저기.. 선생님! ”
“ 어 여주야 왜? ”
“ 저.. 앞이 잘 안 보여서요. 조금만 앞으로 가도 될까요? ”
천재가 누구인지 묻는다면 고개를 들어 여주를 보라 해라..
선생님은 놀라시며 안과에 가보라는 둥 중얼거리시다가 여주의 자리를 수빈의 옆 옆 자리로 바꿔주셨다.
여주를 바라보던 수빈은 여주에게 웃으면서 살짝 손을 흔들어 보였고, 여주는 그에 답하는 환한 미소를 지었다.
수빈과 여주 사이에 앉은 아이는 차라리 사귀라며 씁쓸한 미소를 보였다. 귀찮을 법도 하다..
어느 날은 여주가 마잇쮸를 수빈에게 전달해달라고 부탁하고, 어느 날은 수빈이 여주에게 장난 쪽지를 전달해달라 하고, 참.. 나름 고충이 있었다. 하지만 그냥 넘어갈 여주가 아니니.. 하나씩 간식이나 귀여운 지우개들을 손에 쥐어주고 부탁하니, 한숨을 쉬며 우체국 역할을 해주는 고마운 친구다. ( 그 친구는 솔로라고.. 🥲 )

“ 야.. 내가 언제까지 전달 해 줘야 하는데! ”
“ 아 한번만 .. 부탁할게 ㅠㅠㅠㅠㅠ 대신 이거 먹어. “

“ 어 뭐야.. 진짜 한번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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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분량 짧아요! 슬슬 완결 각 잡을까 합니다 : )
아마 10부작 정도가 되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