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전 (1)
.
.
.
- 마지막 이야기로부터, 1년 뒤.
K - 고3이 된 여주와 수빈. 한참 공부때문에 바쁠 시기다.
여주와 수빈은 둘도 없는 친구가 됐고, 서로의 마음을 제일 쉽게 털어놓을 수 있는 상대가 되었다.
“ 최수빈~ 오늘 공부하고 가냐? ”
“ 아 오늘은 그냥 갈래.. ”
“ 오키.. 같이가자. ”
수빈은 압박감에서 벗어나고, 평범한 고등학생 생활을 하고 있다. 여주도 마찬가지고. 다행히 반이 또 붙어서 자주 만나고, 가끔 밖에서도 만났다.
수빈과 여주가 학교 정문을 나온 순간,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 야.. 우산 없는데. ”
“ 나도임. 그냥 뛰어가자. ”
여주와 수빈은 냅다 뛰기 시작했다. 그리고 속도를 점점 낮추고 버스 정류장에 나란히 앉아 쉬고 가기로 했다.

” 우와. 근데 우리 처음 이야기 한 날도 비오지 않았어? “
” 응.. 그치. 벌써 1년 전이네. “
“ 그때 비가 안 오고 너가 교실에 안 남았으면 우리는 완전 남이겠네 ㅋㅋ ”
“ 그치.. 내 생에 가장 잘 한 선택임. ”
여주와 수빈은 그 뒤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 해가 지기 시작하고서야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늘에는 노을이 지고 있었다. 정말 아름다웠고, 좋았다. 친구 사이라도, 이 얘와 길게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얘와 함께면, 뭐든지 이겨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