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그 사건이 있고3일,아직까지는 연락이 일절 없는 상태다.맨날 하루하루 걱정하면서 사는 것도 지겨워서 그냥 잊기로 했다. 근데 계속 재수없게 머리에 박혀있는 건,좀 지나면 잊혀질 것 같다•• 는 내 착각이고.딱4일째 되는 날.연락이 왔다.



이 정도면 됐겠지? 이때까지만 해도 더이상 연락도 아는 체도 안 할거라 생각했다. 그건 내 두번째 오산이었고, 또 다음 날 교실로 찾아왔다.
” 야 한여주우~~ “
“ 뭐야.. 쪽팔리게 왜 왔어요? ”
“ 헐 진짜 너무하다. 너 주려고 뭐 사왔는데? “
” 잘 왔어요. 뭔데요? “
” 너 딸기우유 좋아한다며? “
갑자기 딸기우유? 물론 좋아하긴 하는데 왜인지 기분이 좋지 않았다.
” 아.. 네 잘 먹을게요. “

“ 뭐양.. 너 좋아한다고 해서 사 왔는뎅.. “
“ ㅋㅋㅋㅋ그래요 고마워요. ”
“ 진짜..? 나 그럼 이제 간다..!! ”
황급히 얼굴을 가리고 도망치던데, 분명 빨개진 얼굴을 봤다. 생각보다 순한 스타일인가. 어쨌든 재수없는 건 마찬가지다. 조금 호감도가 회복됐다고나 할까?
다음 날, 어김없이 교문 앞에서 복장단속 중이었는데 두 눈을 의심하게 한 일이 있었다. 바로 최연준이 교복을 말끔하게 입고 온 것.
“ 뭐야, 무슨 일 있어요? ”

“ 뭐가? ”
“ 어쩐 일로 지각도 안 하고, 옷도 잘 입고 왔네요? ”
“ 어.. 그냥. ”
“ ㅋㅋㅋ네 지나가세요. 진짜 별일이네. “
그 때, 최연준이 내 교복 주머니에 뭔가를 넣고 저 멀리로 뛰어갔다. 최연준이 넣고 간 건 다름아닌 쪽지랑 마잇쮸 포도맛이었다. 쪽지에는 이렇게 써 있었다.
‘ 너한테 잘 보이려고 일부로 이러고 왔어. ’
뭐야. 지금 나한테 작업거는거? 이런 쪽지는 매번 받아서 딱히 감동이 오고 그러지는 않았다. 별 생각 없이 쪽지를 다시 주머니에 구겨 넣었다. 이러다 고백까지 받겠네. 생각하니 실실 웃음이 났다.
방과 후, 친한 친구와 하교를 하던 중이었다.
또 뇌리에 박혀 안 잊어지는 세 글자, 최연준.
“ 근데 너, 최연준 선배라고 알아? ”
“ 당연히 알지. 진짜 유명하지 않아? ”
“ 응.. 그치. ”
“ 그 선배 나랑 같은 중학교 나왔는데, 그때도 얘들이 존잘 양아치라고 엄청 떠들어댔지. ”
“ 진짜? 그렇게 인기가 많나.. ”
“ 응. 근데 소문으로 들었는데 여자 여러명 끼고 다니는 건 기본이고, 양아치짓도 할만한 건 다 한다는데. “
” 여자를 엄청 밝히나? “
” 응. 요즘에도 그 짓거리 하고 다니는 지 모르겠어. “
안 그래도 싫었는데 완전 손절해버릴 이유가 생겼다.
내일 가서 대놓고 떠 보면 알아서 포기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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