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 무슨 오기에서인지 직접 최연준의 반을 찾아갔다.
처음에는 딱 잘라 결판을 내고 오자는 생각으로 간 건데, 3층으로 가는 계단을 한 걸음씩 걸으며 생각했다.
나 뭔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이제는 헷갈리지 않는 최연준의 반을 향해 걸어갔다.
한 발짝씩 내딛을 때마다 내가 지금 뭐하는 건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 앞에 다다르고, 심호흡을 했다.
“ 후.. ”
문을 연 순간, 어떤 사람이 문 바로 앞에 서 있었다.

“ 뭐야, 누구세요? ”
“ 어.. 죄송해요. 저 1학년인데 연준선배 좀 불러주실 수.. ”
“ .. 연준이 여자랑 일대 일로 대화하는 거 싫어하는데. ”
“ 아.. 진짜ㅇ..! “
딱 말을 끝내려는 순간, 최연준이 마추친 사람에게 어깨동무를 하고 날 내려다봤다.

” 최범규 여기서 또 뭐 하ㄴ.. 어 뭐야 여주? “ 연준
“ 뭐야, 아는 얘야? ” 범규
“ 어, 친한 후배. 무슨 일이야 갑자기? “ 연준
범규, 나와 마주친 사람은 최범규라는 사람이었다.
뭔가 기대하는 눈빛으로 날 쳐다보는 최연준과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보는 최범규. 그리고 나한테 꽂히는 많은 시선까지.
“ 하.. 잠깐 볼 수 있어요? ” 여주
“ 어? 어. 당연하지! “ 연준
” 뭐야 최연준.. 찾아오는 얘들마다 다 싫다고 싫다고 하면서. ” 범규
한번 더 머릿속으로 할 말을 정리했다. 날 이렇게 챙기는 이유가 뭐냐. 딱 이것만 물으면 관계가 어떻게든 끝날 것 같았다.
“ 저기, 진짜 진심으로 하는 말인데요. 왜 저 이렇게 챙겨주세요? ”
“ 어? 갑자기 왜..? ”
“ 진짜 궁금해서요. 길 가다 만난 후배를 이렇게까지. 원래 이러시는 성격이세요? ”
” 음.. 그니까 너한테만 이래줬으면 좋겠다는 거야? “
” .. 아 아니 그건 아니고요. “
순간, 뭔가 잘못됐음을 직감했다. 설마 내가 자기를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 그냥. 너를 좀 더 챙겨주고 싶은데? “
“ 이건 뭔.. ”

“ 진짜 왜 이러는지 몰라서 그래? ”
의도가 보이는 질문, 여기서 내가 어떤 말을 할 수 있을까?
대놓고 속이 보인다고 말해야 할지, 아니면 속아 넘어가야 할지. 난 억지로 후자를 선택했다.
“ .. 네. 그니까 물어보죠. ”
“ 그거 지금 알면 재미 없을걸. 나중에 알려줄게. ”
“ 여우짓 하지 마요. ”
” 아닌데~ “
아 좀. 제발 능글맞게 웃지 말라고 해주고 싶다.
나도 모르게 이 사람을 좋아하게 될 것 같다는 직감이 서는 것 자체도 싫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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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처음 등장씬 움짤 너무 찰떡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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