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결 : 양아치 좋아하는 선도부

5화

5화

아침부터 재수없는 일이 일어났다. 바로 최연준이 등교길에 날 마주치고는 수업 시작 전까지 계속 붙어 있겠다고 한 거. 그때 거절했어어야 했는데.

“ 저기, 미안한데 선배 5분 뒤에 수업 시작해요. “

” 괜찮아.. 수업 짼적도 있는데 뭐. “

” 진짜 양아치는 양아치네요. 딱 첫눈에 알아봤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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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ㅡㅡ 내가 뭐 어때서! 염색도 다시 했잖아. “

“ 그래도 양아치는 양아친데요. “

이 사람 뭐냐. 사람 홀리는 매력이 있는 게 틀림없다.
진짜 수업 시작하기 직전, 빨리 가라며 대충 올려보내고
교실로 올라갔다. 참.. 무슨 전담선생님도 아니고.
사람이 참.. 유치하다. 초딩 같아.

그날 저녁, 최연준에게서 문자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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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나름 귀여운 면이 많다. 양아치 맞아?

다음 날, 나름 꾸민다고 열심히 꾸몄다. 평소에 화장에 관심이 없어서 그냥 틴트 정도만 바르고 다녔는데, 화장을 하려니 꽤 귀찮았다.

약속시간 10분 전, 학교에 도착했다. 멀리서 익숙한 흑발이 보였다.

“ 연준선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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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야, 한여주 꾸미고 나왔네~? ”

“ 아니거든요.. ㅋ ”

“ 맞구만~!! 평소보다 엄청 신경썼지? ㅋㅋ ”

“ .. 네 맞아요. 됐고 빨리 가요! “

먼저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갔다. 처음엔 내가 사기로 하고, 두번째는 최연준이 사기로 했다. 아이스크림 가게로 향하고, 나는 평소에 자주 먹던 아빠는 외계인을 골랐다.

“ 빨리 골라요. ”

“ 음.. 난 민초! ”

“ .. 민초요? ”

“ 우웅.. 나 민초 좋아해. 민초 극호!!

그 뒤로 최연준은 민초가 자기 픽이라며 한참을 떠들었다. 
반민초파인 난 도저히 이해가 안 됐지만, 뭐 자기 픽이라는데 어쩌겠어..

“ .. 네 알겠어요.. ”

평소같았으면 민초를 왜 먹냐고 한번 짜증을 냈었을 텐데, 이 사람한테는 이제 아무것도 지적하고 싶지 않았다.
곧 아이스크림이 나오고,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가게를 나섰다.

” 뭐야. 그거 진짜 맛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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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 왕정 확신의 내 픽ㅇ!! “

” 진짜 잘 먹네요 선배. “

“ .. 야 근데 너눙.. 선배가 뭐냐? ”

“ 그럼 뭐, 오빠라고 부를까요? ”

“ 웅. “

” ..? 진심? ”

” 진심. “

친척 쪽에도 오빠가 없어서 그런가, 평생 오빠라는 말을 입 밖으로 꺼내 본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았다.

” 아.. 알겠어요, 오빠. 됐어요?

“ 너무 좋다! 그게 훨씬 더 정있잖아. ”

내가 알던 양아치들과는 꽤 달랐다. 사람이 순해보였고, 소문으로 들었던 짓들을 할 사람은 아닌 것 같기도 했다.

“ 아 됐고, 이제 어디 갈래요? ”

“ 우리 거기 가자! 인생두컷. ”

아이스크림이 다 녹아갈 때 쯤, 사진을 찍으러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 우리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찍어요. ”

” 야 무슨 소리~ 너 이거 한번 써 봐! “

“..?”

최연준이 준 건 다름아닌 왕관 머리띠였고, 어쩔 수 없이 한번 써 보았다. 괜히 부끄럽게..

“ 헐 진짜 잘 어울려! 이거 하고 찍자. ”

그렇게 5분정도 사진을 찍고, 프린트된 사진을 가지고 부스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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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전 예쁘다, 우리 처음 같이 찍은 사진이네? ”

“ 네. 예쁘게 나왔네요.. ”

“ 이거, 우리 평생 남겨놓자. ”

“ .. 그래요. 알겠어요 ㅋㅋ ”

“ 아 진짜 진심으루~ ”

진짜 큰일났다.
좋아하는 것 같다. 내가 최연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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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연재 죄송해요 ㅠㅠ 댓글 3개이상 연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