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과 뱀파이어

약간의 두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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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배드에 누워 링거를 맞고 있는 민윤기씨를 가만히 내려다 봤다. 다행이 죽을 고비는 넘겼는지 몇일 전까지만 해도 배드 주변에서 바삐 움직이던 의료진들의 움직임이 아까에 비해 여유로워 진걸 볼 수 있었다. 



"저기.."

"네?"

"민윤기 환자분 보호자 맞으시죠..?"

"아...아니요..내일부터는 부모님이 직접 오실것 같아요 아마도.."

"환자분이 햇빛에 너무 노출이 많이 되서 발작이 일어난걸로 보이거든요. 자세한 사항은 정밀검사를 해야 알겠지만요...."

"네.."



역시 뱀파이어 부모님께 전화를 드리는게 맞는것 같다. 아들이 연락이 없어 걱정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여주는 한치의 고민도 없이 윤기의 폰을 집어들었다.



"진짜!! 이번만이야!! 다음에는 봐도 모른척 한다"



오늘이 지나고는 절대로 오지랖을 부리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비장한 표정으로 휴대폰 잠금화면을 열었다.



"어..열렸네...?"



휴대폰에는 비밀번호 팬턴 등 아무것도 설정 되어있지 않은듯 했다. 뭐 어때, 오히려 잘됬지. 여주는 전화로 들어가 윤기씨의 어머니 전화 번호를 찾아 헤맸다.

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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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무슨...


저장 되어있는 사람이 단 한명도 없었다. 일일이 다 전화해서 부모를 찾아낼 수도 없는 노릇이였다.



"이 새끼가 또 날 고생시키네 진짜..안해 안해!! "



이제는 거의 자포자기 한 상태로 윤기의 가방문을 열고 그 안에 휴대폰을 던지듯 집어 넣었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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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심란해졌다. 제 손에들린 비린내 가득한 시뻘건 액체가 투명한 팩 안에서 출렁였다. 뭔가..봐서는 안돼는것을 봐버린 기분이였다. 


이것은 아무리 봐도 의심의 여지없이 피가 분명했다. 지나가는 의사 한명이라도 붙잡고 이게 뭐냐 물어보고 싶었지만 그게 가능할리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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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는 이걸 5개나 가지고 있었다.







여주는 자신도 모르게 이걸 들고 뛰쳐나와 버렸다. 조금 무서웠던 걸지도 모른다.



"아씨...왜 멀쩡하게 생긴 사람이 이런걸 가방에다 넣고 다녀..?"



무서움을 넘어 이제는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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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여주야!!"

"싫어"

"아직 말도 안했어!!"

"안들어도 뻔해 지은아"



파닥 거리면 멀리서 뛰어오는 지은에 여주는 기숙사 문을 쾅소리 나게 닫았다.



"주야!! 이번에는 진짜진짜 별거 아니야!!"

"......"

"너가 대신 나가서 선 좀 파토 내주면 안될까!! 응?"

"...."

"진짜 그냥 날뛰고 오면 돼 응..?"

"맨 입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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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 니가 원하는거 다해줌!!! 진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