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과 뱀파이어

절대 엮이고 싶지 않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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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는 오랜만에 화장하고 단정한 옷으로 차려입었다. 선 자리는 처음나가는 거라 괜히 떨렸다. 연기를 좀 하다가 뒤집고 나와야 하나..? 아니면 얼굴에다 물 뿌리고 바로 나와버려..?


그렇게 어떻게 하면 선 자리를 만족스럽게 파토낼 수 있을까를 생각하다 보니 어느세 택시는 꽤나 큰 크기를 자랑하는 저택 앞에 멈춰섰다.



" 레스토랑도 아니고 집 하나가 이렇게 크다고..?"



믿기지 않는 집 크기에 잠시 놀랐을까 여주는 다시 마음을 다 잡고 마당으로 들어섰다.

후딱 물 난리 치고 나와야지. 라고 다짐하며..

현관으로 다가가니 집사로 보이는 사람이 기다렸다는 듯이 여주를 집 안쪽으로 안내했다.



"여기 입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그가 안내했던 방문을 열고 들어섰다.


방으로 들어가자 여러명의 여자들이 앉아있는게 보였다. 무슨 면접 보는것도 아니고 남자 두명이서 여자한테 질문하고 여자들은 그에 대답하고 있었다.  그리고..맨 끝에는 그 새끼도 앉아있었다.


바로 나가려 했는데 바로 그와 눈이 마주쳤다. 무료한듯한 표정은 어디로 가고 저를 보니 조금은 놀란듯한 표정이였다.


나도 놀랐다 시발


잠시 그렇게 나가지도 들어가 앉지도 못하고 쳐다 보고 있었을까 갑자기 여주를 보며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넓은 보폭으로 걸어오는 윤기에 시선이 점점 쏠리는게 느껴졌다. 


본능적으로 지금 도망치지 않으면 안돼겠다는 생각이 들어 누구보다 몸을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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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윤기가 더 빨랐지만 말이다.
거칠게 부여 잡힌 손목이 욱신거렸다.



"이것..좀..!"

"할아버지"

"팔목 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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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얘랑 할게 결혼"



시발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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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새끼의 발언으로 여주는 여자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으며 그를 뒤따라 들어온 곳은 쓸대없이 방 주제에 큰 크기를 자랑한 그의 방이였다. 사실 거의 끌려온거지만 말이다.


방문이 딱 닫히자마자 아까 사람들 앞에서의 표정은 어디로갔는지 가면을 벗은듯 여주가 알던 싸가지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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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시발 이지은 저주한다





"너 그때 병원...."

"아 예 건강은...좀 어떠신지"

"너..내 가방 봤어?"



귀에 꼿히는 음성이 싸늘하다. 목소리가 살짝 떨리는것 같기도 했다. 


가방에 들어있던 팩을 말하는것 같았다. 그거야 어떨결에 가지고 나와버려서 비닐에 싸서 고이 냉장고 안에 모셔놨었다. 있고있던 기억이 스물스물 올라왔다. 점차 굳어지는 여주의 얼굴을 봤는지 윤기에 손에도 힘이 들어가는게 느껴졌다.



"아..아! 아파요!! 일단 팔목 좀 놓고...!"

"지장 찍어."

"이거 폭력이라고!! 알아?"

"왜 신고하게?" 



마지막 있는 힘을 전부 짜내 손을 뿌리치자 예상과는 달리 순순히 잡고있는 팔목을 놓아줬다. 언제 지장이 찍혔는지 여주의 엄지손가락은 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신고할거냐고"

"내보내줘요 당장"

"내가 왜 너도 신고할거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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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돋는 뱀파이어 새끼라고 생각하고 있잖아 아니야?"

"...."

"어짜피 너네 집안때문에 나랑 결혼하러 온거면 닥치고 있어 그냥"



전부..처음 듣는 내용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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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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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쓰러졌다더니 갑자기 이게 무슨..!"

"나 목말라.. 목이...타버릴것 같아.."



병실 바닥에 널부러져있는 피들이 기괴했다.
간호사들은 병실 밖에서 말리다가 밀려났는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저 환자분 좀 말려주세요!! 네? 이러다가 병원에 수혈할 피가 남아나질 않겠어요!" 

"할아버지..나 갈증이 안가셔.."

"윤기야 일단 진정하고..! 심호흡 해보자"

"아,무리 피를 마셔,도..흑.. 목이...너무...아파..."








사라지는 듯 했던 고질병이..다시 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