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청주의※
시청주의※
"진짜 싸가지 진짜진짜!! 다시 만나기만해 절대!! 절대 안 도와줄거야"
민윤기와 만나고 나서 여주는 친구에게 민윤기의 뒷담을 신랄하게 깐 다음에도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길가다가 애꿎은 나무만 발로 차댔다. 도중에 아파서 그만뒀지만..
여주는 겨우 흥분한 마음을 진정시키고 집으로 향했다. 허공에다 분풀이를 해봤자 나아질거 하나도 없다는 걸 알고 있었으니..나는 애가 아니니까..
그래도 화가 나는걸 어떡해!!!!
집에 가던 도중에 또 문득 생각이나서 벽을 흠씬 발로 차댔다. 누가 보면 정신 나간 사람처럼 보이는 그림이였다.

"끄아아악!! 존나 열받아!!!"
그렇게 한참을 분이 풀릴때까지 벽을 차고 있었을까.
-이거 안놔?!!!!
-시발놈아 그만하라고!!!!! 내놔!!!!
이제는 환청이 들리네 뱀파이어 그 새끼가 욕을 하고있다. 지 욕하는건 알고있나보지?
-그만...제발..
순간 여주는 발길질을 멈추고 우뚝 서서 멍하니 벽만 바라봤다. 이게 뭘까 듣다 보니 환청이 아닌것 같았다. 꽤나 가까운데서 들려오는 듯해 여주는 숨죽이고 담장 넘어를 고개를 빼꼼 내밀고 내려다 봤다.

"......"
//
"야 저 새끼 모자도 뺐어버려"
"이건..이건...안,ㄷ....우욱.."
"아 씨 더럽게"
바닥에 토를 하는 윤기를 걷어찬 남자는 윤기의 모자를 뺐어 윤석에게로 던졌다. 그걸 받은 윤석은 윤기를 놀리듯 바로 앞에서 모자를 흔들었다.
"자 윤기야 모자 잡으면 내가 다시 돌려줄게. 아니면 형 잘못했어요 해봐. 너 그거 잘하잖아"
윤기는 있는 힘을 전부 끌어모아서 손을 뻗었지만 그마저도 힘이 풀려 바닥에 손을 툭 떨궜다. 온몸이 아팠다. 전부 타버릴듯 했다. 가슴이 답답하고 숨쉬기가 힘들어졌다.
"민윤기씨!!!"
"뭐야 저년은 민윤기 여친?"
여주는 민윤기에게 달려가 상태를 살폈다. 어디 맞은것 같지 않아보여 여주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괜찮은걸 확인한 여주는 곧이어 눈을 부릎 뜨고 윤석을 노려봤다.
"존나 불공평하네 진짜 뒷골목 일찐 새끼들인가 우르르 몰려와서 한사람을 괴롭혀?"
"허"
"그 모자 당장 내놔"
"니가 뭔데? 여친이라도 돼?"
"그럼 모자 줄거야? 그러면 오늘은 그렇다고 하자"
"시발 사람 놀리나 저 소름돋는 새끼 여친이라니"
윤석을 보는 여주의 표정이 보기 좋게 굳어갔다. 항상 방긋방긋 사람 좋은 웃음 짓도 다니는 여주였지만 오늘은 왠지 모르게 속에서 열불이 나는 것 같았다. 오지랖도 없고 정의감이 있는 성격도 아니였다.
시발 민윤기는 울려도 내가 울리려 했다. 싸가지 뱀파이어 새끼는 직접 사과하게 만들고 싶었다. 그래 그런것 뿐이였다.
사실 별거 아니였다 첫만남이 개같았고 두번째 만남이 다른 의미로 개같은 거 그게 다였다. 민윤기는 나한테 크게 잘못한게 없다.
근데...존나 화가 났다.
지금은 더욱더
아까 나한테 했던것 처럼 그 싸가지로 덤비든가 약한척하고 있어!!
그렇게 말없이 누구 한명 타죽일것 같은 눈빛으로 윤석을 노려봤다. 그때
"우욱-"
"민윤기씨..? 어디 아파요? 왜그래?!"
"흐윽..흐읍...살, 려. .줘..."
"민윤기씨?!!"
"숨..이...하아..안,...흐으.."
"야..야!! 튀어!! 저 새끼 또 발작 일으키잖아!!"
"윤기씨!! 정신..정신 차려요!!!"
윤석은 윤기가 눈이 돌아가는걸 보이자 남자들을 데리고 도망갔다. 눈을 까뒤집고 숨을 못쉬는 윤기에 여주는 자신의 야구 캡을 씌워 윤기를 업고 바로 옆에 보이는 응급실로 뛰어 들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