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는 자기 전, 공유되었을 때 무방비하게 못 볼 꼴을 볼까 봐 미리 내전국 소식을 찾아보았다.뉴스에선 미국이내전국에서 전투기 기원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내용이 나오고 있었다.그래서 모처럼 안심하고 잤는데 연결해서 본 현실은 달랐다.
전투기를 본 것이 확실해진 시아의 머릿속은 빠르게 회전하기 시작했다.전투기까지 지원을 받은 거라면 반드시죽는다.전투기가 등장하는 순간 총처럼 운 좋게 피할 일도 없고, 지뢰처럼 운빨 시험도 아닌 그냥 일방적으로 학살이 일어나는 것이다.
시아는 죽는다는 결론이 나자 너무 허망해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이번 공유자가 오래 살려고 얼마나 노력했는데, 신은 그것을 비웃듯 깡그리 무시한 것이었다.
공유자가 죽으면 시아의 현실도 문제였다.공유자가 죽을 때마다 공유자를 못 살려냈다는 벌이라는 듯 극심한 고통이 함께 찾아와 시아를 괴롭혔다.고통의 강도 차이는 조금씩 있지만 일반적으로 느끼는 고통과는 차원이 달랐다.몇 번은 고통이 너무 커 실신해 응급실에 입원했을 정도였고 대부분 그 정도까진 아니더라도 며칠 동안 몸살로앓아누워 동거자인 주현을 간호로 괴롭히곤 했다.
“무슨 일 있었어?”
시아가 머릿속 우주를 유영한 지 몇 분이나 지났을까.일어나서 일관되게 굳은 표정을 띠고 있는 모습에 티비를 보며 희희덕하던 주현이 시아를 쳐다보며 볼륨을 줄였다.시아가 자기 전 분위기가 완화된 내전국 소식에 기뻐하며침대로 달려가 잠을 청했지만 자고 난 뒤 표정은 담배를5개비 정도는 피워야 할 것 같은 심각한 표정이었다.
“곧 공유자가 죽을 것 같아.생각보다 빨리.”
시아의 굳은 목소리에 주현의 눈동자도 살짝 흔들렸다.사실은 시아가 공유자가 안 죽을 것 같다며 기뻐할 때도 알았다.그럴 일은 없다고.아마 시아도 알고 있었지만 부러 과장해서 밝은 척한 것일 것이다.이번 공유자가 죽을 날이 얼마 남았지 않았음을 직감하고 있기에 공유 일기를 정리하며 소설 작업에 들어갔고, 그래서 피곤해하는 것이주현의 눈에도 훤히 보였다.
그럼에도 내전국 소식을 듣고 조그마한 노란 풍선에 바람을 조금 넣기 시작한 것은 주현도 마찬가지였다.예전 공유자의 대부분과 달리 생존 의지가 매우 강해서 하루라도 더 오래 살길 빌었다.그러나 연결을 한 뒤 돌아온 시아의대답은 기대와 전혀 다른 답변이었다.
분량이 적어서 일찍 왔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