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뭐예요?"
"여주 씨가 보고 싶다 했던 로맨스요 -"
"으흫흫 역시 윤기 씨"
달라 붙어서 끼를 부리고 있으니 그의 귀가 붉어진 걸 봤다. 해헤, 귀여우셔. 윤기 씨 완전 귀여워!
"헤헤, 부끄러워요?"
"... 네.."
"으에엥, 귀여워요 윤기 씨!"

".. 여주 씨가 더 귀여워요."
한참을 꽁냥 거리다 팝콘과 콜라를 사서 들어간다. 둘은 로코물 영화를 예매했고, 밤 늦은 시간이라 사람도 별로 없었다. 서로 입에 팝콘도 넣어주면서 광고 하는 동안 시간을 보내고, 영화도 웃다가 정색하다 보고 의도치 않은 키스신을..
저런건 부끄럽다구..
사람도 거의 없는 영화관이고 보니까 다 커플이더라? 히히 나도 푸릇푸릇한 커플인데! 그것도 우리 천재 만능 멋짐 뿜뿜 철벽 스르르 풀리면 다정하고 귀여운 연상남!

"재밌었어요?"
집안까지 부유한 민윤기님이시라!!
***
"흐잉.. 윤기 씨 저희 집 가면 안 돼요?"
".. 이 아가씨가 남자 위험한 줄 몰라."
".. 저 키스도 윤기 씨가 처음인데요?"
"네...? 그 외모에 26살인데 키스 한 번 안해봤다고요?"
"그으.. 어.. 네에.."
".."
윤기는 놀라서 눈만 껌뻑였고 여주는 웃으면서 윤기의 손을 잡고 베시시 웃었다. 윤기는 이내 웃으며 여주와 나란히 걸어갔다. 그녀의 손에 입을 맞추고는 말했다.

"오늘 나 보내주지 마요."
"... 에잉, 몰라 윤기 씨, 저랑 같이자요!"

"그래요, 얼른 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