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떻게 사람이 막 찍어도 이렇게 예쁘게 예쁘게 나오는거지? 아님 내가 사진을 잘 찍는 건가···. 근데 이 남자 진짜 예쁘게 생겼다.. 코도 높도, 눈도 예쁘고.
“음···. 나 예뻐요? 잘 나오나-.”
“아, 진짜 잘 나와요! 완전 대박-.”
“내 얼굴이 한 몫 한건가요-? 푸흐..”
“음.. 뭐, 아니라고 할 순 없겠네요-.”

후두둑, 그때 세준 씨의 옷에 있던 위쪽의 단추 여러 개가 떨어졌다. 나도 모르게 벙쪄 있었고, 세준 씨도 귀부터 목까지 빨개진 상태로 어쩔 줄을 몰라 했다. 나는 바로 내 겉옷을 벗어 건내주었다. 세준 씨는 민망하단 듯이 웃음을 지으며 말 했다.
“아, 아···. 고마워요. 하하..”
“에이-, 뭘요.”
순식간에 풀려있던 분위기가 어색 해지는게 느껴졌다. 그래서 나는 슬슬 일어날 생각으로 폰을 주머니에 넣었다. 그리곤 의자를 뒤로 쓱-, 빼며 일어났다. 그러자 세준 씨가 내 손목을 잡았다. 그러고서는 말 했다.
“우리, 술 한 잔 할까요? 내가 살게요-.”
“술이요? 그럼.. 그럴까요-. 사실···, 술 오늘 처음 먹어봐요.”

“우와-. 진짜요? 나랑 먹는게 처음이니까 적어도 저랑 술 마신 건 평생 안 잊겠네요-. 처음을 같이 하니까 너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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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시점]
“끅.. 아뉘, 세준 씨!”
“네···? 아니, 그보다 많이 취했어요. 그만 마시고 갈까요-?”
“안 취해쒀여!! 그리구여~ 사람들이 나를 시러해-!”
“누가 싫어해요?”
“움···. 전부 다아?”
털썩, 여주가 포장마차 책상 위로 쓰러져 잤다. 세준은 그런 여주가 조금 안쓰러웠고, 괜히 술을 마시자고 한 것 같았다.

“···. 누가 그래요, 여주 씨를 다 싫어한다고. 적어도 나는 좋아하니까, 다는 아니잖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