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과의 계약연애

3화. 진과의 계약 데이트

"지금 이 순간, 무슨 일이 있어도 이건 제 승리입니다. 김석진 씨가 인정하든 안 하든 말이죠."

그렇게 생각하며, 설령 일방적이고 창피한 열애설이라 할지라도 그리 나쁘지 않을 거라고 스스로를 설득했다.

📱 리잉… 리잉…

"아, 이번엔 또 뭐야?"

photo

"저기, 너 연애 안 한다고 했지?"

"그래, 그래서?"

"음… 김석진 씨가 방금 확인해줬네요."

"무엇??"

저는 그런 상황을 예상하지 못했어요.

일이 이렇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어요.

"...와, 진짜네."

"저 사람 왜 저래?"

📩 딩!

"김석진입니다. 이 메시지 보시면 전화 주세요."

"이봐… 지금 당장 전화 끊어."

"뭐? 어이!!"

photo

딸깍 하는 소리.

통화를 마치자마자 바로 그 번호를 눌렀다.

"안녕하세요?"

photo

"전화 정말 빨리 주셨네요."

"아… 네."

"하지만 내가 진짜 내가 아니라면 어떡하죠? 당신은 왜 그렇게 확신하는 거죠?"

"사칭처럼 보이지는 않았어요. 그냥 기사가 올라갔을 뿐이에요."

photo

"좋아. 적어도 완전히 무지한 건 아니군. 아니면 이런 일을 해낼 만큼 무지하지 않은 건가?"

"…무엇??"

"만나자. 할 얘기가 많아."

"좋아요, 알겠습니다."

photo

"우리 집으로 와. 주소 문자로 알려줄게."

"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가겠습니다."

"곧 봐요."

딸깍 하는 소리.

"그가 열애설을 인정했더군요… 전혀 예상 못 했어요. 하지만 오히려 더 좋네요."

"여주야, 해보자. 자존심은 버려."

그렇게 말하고 나서 나는 짐을 챙겨 밖으로 나갔다.

"여기가 맞나? 맙소사, 건물 진짜 높네."

🔔딩동.

photo

"여기 오셨어요? 들어오세요, 하하."

그렇게 해서 나는 그의 집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