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결혼

색다름


"당장 결혼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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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습니다"

"니 생각 따위는 중요하지않아. 집안이 망해가는데 니가 귀족과 결혼을해서 집안을 세워야지!"

"

"아니면 뭐..사랑하는 여인이 따로 있는것이야?"

"그건..."

"그럼뭐야!? 니가 이 집에서 하고있는게 뭐냔 말이다!"

"...지긋지긋하지 않으세요?"

"뭐?"

"제가 하고있는 일들이 어떤지도 모르는데 나가라고 하시는거..지긋지긋하지 않으시냐고요"

"

"집 나가겠습니다."

"뭐야?"

"이유야 뭐 결혼이라고 사람들한테 말하십시오"

"사랑하는 사람도 없다는 자식이.. 뭐?"

"제가 다 알아서 진행 할테니 만약 제가 집을 나가면 제 일에 대해서 아무말도 하지마세요."

"...."

"그리고 저는 다시는 집에 들어오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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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어찌하여 집을 나오긴했는데 어떻게 갈 곳이라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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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좀 제대로 나왔네?"

"하..술이나줘바"

"그냥 눈 딱 감고 결혼 한번 하지 그래?"

"

"아유..난 모르것다."

"니네 바에 남는 방 없지.."

"없어."

"하..."

"하루 이틀은 재워줄게. 그 이상은 안돼"












한숨이 절로 나왔다.
결혼이라... 말이 쉽지. 내가 챙길 가족이 생기는데..난 그런거 못해. 
심란한 마음을 품고있을때 어여쁜 목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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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야, 나 몸 상태가 별로 안 좋아."
당신이 결코 이해하지 못했던 여섯 단어...
난 절대 널 놓지 않을 거야.
당신이 절대 하지 않을 다섯 단어…











수채화 같이 맑은 얼굴과는 다르게 낮고 허스키한 목소리가 계속해서 노래를 듣고 싶게 만들었다.
다른 가수들처럼 짙은 화장을 하지도 않고 오히려 부시시한 머리... 드레스는 커녕 일하다가 온듯한 얼룩묻은 멜빵바지와 셔츠 푹눌러쓴 모자...




                                   









"어때? 목소리 좋지"

"어...처음보는 사람인데.."

"내가 우리 바에서 노래해달라고 했어. 근데 얼굴도 이뻐서 손님이 많이 늘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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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보기와는 다르게 엄청 거칠어. 노래 다 끝나면 항상 술집 사람들이랑 도박을 즐겨하더라"

"

"이건 비밀인데..옆 마을에서는 돈만 주면 뭐든지 한다더라..사람을 찾아준다던지...죽여준다던지.."

"

"저 여자한테 방이라도 한번 알아봐."










순간 여자를 쳐다보자 눈이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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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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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저여자라면 나를 도와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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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술집에 사람이 모두 나간 후 다리를 꼬고 담배를 입에 물며 험악하게 생긴 남자들과 얘기를 하고있는 여자에게 다가갔다.












"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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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돈을 준다면 뭐든 해준다고 들었습니다"

"푸흐.."

"벌써 니 소문이 그렇게 퍼진거야?"

"그러게. 귀족 도련님께서 부탁하는것도 오랜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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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진짜로 들어주시나요"

"뭘 그렇게 부탁하고싶은데"








여자는 별로 관심이 없는듯 빈 잔에 위스키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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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결혼을 해주세요"

"푸하하!"

"이야..○○○이 귀족한테 팔려가는건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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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 농담이 웃겨. 그치?"

"...장난아닙니다"

"미안미안. 몸 한번 굴려달라는 부탁은 들어봤는데 그런 귀여운 얼굴로 결혼해달라는건 처음이라."

"

"내가 귀족집 며늘이상은 아니잖아."

"들어준다는겁니까 싫다는겁니까"

"금액부터 들어보고요 도련님."

"1억 정도면 어떤가요"









여자의 눈이 한껏 진지해졌다.










"흐음..이유가 궁금해지네. 그렇게까지 나를 아내로 두고싶어하는 이유"

"그런건 알 필요없을텐데"

"그치..알 필요는 없지. 근데 결혼을
해서 어쩌라는건지는 알아야하지 않을까?"

"사랑하라는게 아닙니다. 서류상 아내가 되어 내가 집을 나가게 도와줘요.
1년. 1년만 나의 아내가 되어 사람들을 속여준다면 그 뒤로는 신경쓰지 않겠습니다"

"









여자는 고민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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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올려"

"네?"

"결혼을 하고 1년은 행동을 조심하라는 말 아냐. 
내가 그렇게 말 잘듣는 개는 아니라서. 내 행동을 조심하는데 금액이 적어"

"...1억먼저 받고 1년 뒤에 잘 마무리되면 1억을 더 주겠습니다."

"오케이. 그럼 계약성립. 난 항상 여기있으니까 시작하게되면 돈과함께 다시 찾아와"














그렇게 그녀는 남아있던 위스키를 원샷하고 윗층으로 올라갔다.
그때 한 남자가 말을 걸었다.











"어이"

"ㄴ,네?"

"저 여자 길들이기 어려울거야"

"왠만한 사내보다 거치다고.저 작고 여린게 우리랑 어울릴수있는 이유가 뭐겠어"

"

"알아서 잘 해봐. 이왕이면 좀 돌봐도 주고"















그런 정성까지 들이고 싶지않았다.
1년.나를 독립시킬 1년의 상대가 필요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