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1달 전
그날도 역시 오부장의 무능함으로 인해 야근을 하게 되었고 한숨을 푹푹 쉬며 퇴근을 하는 길이었다
민 : "오부장 개시키!!!!!!!!"
평소와 다른 점이 있다면 바람기로 인해 내가 찬 전남친이라는 미친ㄴ이 전화를 하고
띠리링-
민 : "아........ 미친ㄴ....... 왜 또 저러고 난리야........"
그의 이상한 집착에 오부장의 무능함에 혼자 편의점에서 맥주를 한캔 사고 밴치에 앉아 쭉 들이켰다
민 : "크으...... 이 맛이지"
띠리링-
계속 되는 전화벨 소리에 머리가 울리고 홧김에 전원을 꾹 꺼벼렸다
민 : "머리 울려......"
띠리링-
분명 전원을 껐는데.... 전화벨은 계속해서 울렸고 나는 그를 차단하기 위해 폰은 확인했지만 나에게 온 전화가 아니였다
민 : "어..... 뭐야.........."
띠리링-
?? : "하........."
이번엔 벨소리와 한숨소리가 같이 들렸고 나는 소리가 나는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소리가 나는 그곳에서 익숙한 누군가를 발견했다.
민 : "상무님.......?"
바로 내가 다니는 회사의 상무 김동현이었다. 나보다 어린 나이에 완벽한 스펙, 조각상처럼 생긴 조각같은 외모에 탄탄하게 잡힌 근육과 길게 쭉 뻗은 다리 덕분에 빛나는 피지컬. 객관적인 시선으로 봐도 남녀노소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며 인정할 전형적인 미남상이었다. 조금 매서워보이더라도 그만의 매력으로 사람들을 홀릴 수 있는 그런 상견례 프리페스상.
나보다 4살 많은 오빠가 그의 비서이기에 잘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아 물론 그는 나를 모르겠지만.......
동현 : "_하....... 무슨일이십니까?"
그는 짜증이 섞인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동현 : "_결혼은 제가 알아서 한다고요...... 제발....."
그의 통화 내용이 길어질듯하고 캔에 맥주가 다 떨어져 자리를 피하려던 그때 그와 눈이 마주쳤고 그가 의미심정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동현 : "민이씨!!!!!"
그 순간 나는 그 자리에서 굳었고
동현 : "_이제 끊겠습니다"
그는 전화를 바로 끊었다. 그리고 어색하게 웃으며 자리에 앉아 자신을 멍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나에게 다가왔다.
동현 : "아...... 죄송합니다........"
그가 고개를 꾸벅 숙이며 사과를 했고 나는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민 : "아.... 괜찮아요!"
아니 외쳤다. 나의 고함에 가까운 답에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동현 : "많이..... 놀라신거 같은데......"
민 : "아....... 제 이름을 알고 계실줄은 몰라서요......."
동현 : "아.... 외웠습니다..... 하도 웅이형한테 많이 들어서요"
민 : "하하........ 욕은... 아니죠?"
동현 : ".......칭찬이었습니다. 아마도요"
민 : "아마도요?ㅋㅋㅋ"
그는 나를 향해 피식 웃으며 말했다.
동현 : "네, 아마도요. 오늘 제 술 친구해주실 수 있으십니까? 오늘따라 술이 땡기네요"
민 : "아, 비겁하게 저 맥주 한캔 한거 알고 말하시는 거죠?"
동현 : "민이씨도 술이 땡기셨나 봅니다"
민 : "....네. 방금 퇴근하는 길이거든요......."
동현 : "야근.....입니까?"
민 : ".......하하"
동현 : "익숙하신가봅니다"
민 : "익숙해졌네요..... 익숙해질줄 몰랐는데........."
동현 : "민이씨도 마셔야겠네요. 갈까요?''
민 : "사주실건가요?''
동현 : "그럼요. 상사랑 술마시는건 불편하실테니 아는 동생이 사준다고 생각하고 드세요"
민 : "그럼 거절하지 않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