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님과 계약혼

02. 사건의 시작(2)

동현 : "여기 어묵 2인분이랑 소주 3병주세요"


포차집 사장 : "잠시만!"


능숙하게 주문을 하는 동현이를 바라보며 나는 피식 바람새는 소리를 냈다


동현 : "왜 웃으십니까?"

민 : "많이 외보셨나봐요"

동현 : "단골입니다"

민 : "오.... 뭔가......"

동현 : "뭔가?''

민 : "상상치도 못한 일이랄까?"

동현 : "왜요?"

민 : "그냥 완전 부자집 도련님처럼 컸을줄 알았는데.... 그냥 동내 동생같아요"


내 말에 동현이가 활짝 웃으며 말했다. 매섭던 그의 눈꼬리가 크게 휘어졌다.


동현 : "왜요? 깨요?"

민 : "그럴리가요. 더 친숙해진다고 해야할까?"

동현 : "다행이네"


그때 사장님이 어묵과 소주를 가지고 오며 말했다


포차집 사장 : "항상 그 귀엽게 생긴 청년이랑 오더니. 오늘은 애인?"

동현 : "그 형 동생이에요"

포차집 사장 : "아! 어쩐지 닮았다했어"

민 : "그렇게 많이 닮았어요?"

포차집 사장 : "그럼!! 난 또 둘이 친구사이인줄 알았는데.... 사돈이었어?"

동현 : "에이 사장님. 저희 그런 사이 아닙니다"

민 : "아니에요. 애인"

포차집 사장 : "둘이 잘 어울렸는데 아쉽네..... 잘먹고 가"

동현 : "네! 감사합니다"

민 : "감사합니다!!"


이미 한캔 마신 그 술기운 때문인지 얼굴이 확 달아오르는 기분이 느껴졌다


민 : '기분 이상해.....'


나는 사장님이 두고간 소주 한 병을 들고 한번 흔들고 병 뒤를 팔꿈치로 흔든 뒤 다시 소주를 휘릭 흔들고 병을 까득 열었다


동현 : "와......."

민 : "ㅋㅋㅋ왜요?"


나는 그 모습을 멍떄리며 바라보는 동현이를 향해 웃으며 그의 앞에 있는 빈 술잔에 술을 따라주었다


민 : "처음봐요? 오빠랑 마시면 제법 많이 볼텐데"

동현 : "남매가 똑같네요"


동현이가 내 술잔에 술을 따라준 후 술잔을 들고 나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봤다


동현 : "짠....?"


나 역시 술잔을 들고 그의 술잔에 팅 부딪히고 말했다


민 : "그건 국률이죠"


그리고 술을 쭈욱 들이마셨다.


동현 : "왜 민이씨는 술잔을 가득 안 채우고 반만 채워요?"

민 : "그야..... 술을 한번에 많이 마시면 맛이 없으니깐''

동현 : "완전 전문가같았어요"

민 : "오빠는 술 가득 채우죠?

동현 : "항상 넘칠 만큼요"

민 : "그거 동현씨 빨리 취하게 할려는 속셈이에요"

동현 : "진짜요?"

민 : "ㅋㅋㅋㅋㅋㅋㅋ 오빠 스타일이 꽉 채우는 스타일이에요. 덜 채우면 정이 없다고 그러더라고"

동현 : "그 면에선 다르네요? 형이랑 민이씨랑"

민 : "뭐...... 그럼 편이죠?"


나는 빈 술잔을 들고 동현이를 보며 말했다


민 : "나는 가득 채워주시겠어요? 나 빨리 취하고 싶거든요"

동현 : "무슨일 있구나?"

민 : "그냥...... 힘들어서.......''

동현 : "뭐가?"

민 : "부장 ㅅㄲ도..... 나 두고 바람핀 그 ㅅㄲ도"

동현 : ".......내가 도와줄까요?"

민 : "ㅎ 됐네요"

동현 : "도와줄게 누나"


그가 '누나'라고 부르자 순간 멈칫했다.


민 : ".....미안하잖아"

동현 : "그건 걱정마요"

민 : "그래도........"

동현 : "날 이용해 누나. 나도 누나를 이용할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