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나와 최연준에게 계약결혼을 하라고 강요했지만 ,
나는 초면인 사람과 결혼하기 싫었기에 절대 반대를 계속 해왔다.
" 오늘 상견례 날이다. "
" ㅁ.. 뭐라고요 ?? "
" 그걸 왜 아버지랑 어머니 마음대로 정해요 ? "
" 이미 결혼날짜까지 정했으니까 깽판치지 말고 진지하게 해라. "
어쩔 수 없이 옷을 차려입고 상견례 장소로 갔다.
" 안녕하세요. 최연준이에요. "
" 네 , 안녕하세요 김여주에요 "

처음보는 잘생긴 용안에 나는 놀랐지만 차분히 예의를 갖추고 있었다.
그러다 내가 큰 사고를 쳤다.
모두가 이야기를 하고 있던 사이 , 계속 옆에서 말 좀 하라는 어머니의 제스쳐에 아버지의 눈치까지 모든 게 다 거슬렸고 무의식적으로 화를 표출해냈다.
" 하.. 연준 씨는 결혼하려면 눈치 안 보나요 ? "
" 네..? "
" 눈치요. 매일 결혼 갈구하는 부모님께 눈치 보이지 않으세요 ? "
" 전 불편하더라구요.. "
나는 최연준 옆에서 가족들이 다 들을만한 크기로 속닥거리며 말했다.
최연준은 놀란 듯 했다.
" 야 ! 김여주 너 어떻게 그런 말을.. "
짝-
아버지는 최연준도 포함한 두 가족 앞에서 나의 뺨을 때렸고 ,
나는 머리가 흐트러진 채 말했다.
" 아버지가 뭔데 망신을 주세요 ? "
" 사과해요 "
" 결혼 그딴 거 다 관두기 전에. "
나는 와인잔을 깨뜨리고 아버지를 째려보며 밖으로 나갔다.
.
.
" 여주 씨 , "
" 네 ? "
목소리는 다름 아닌 최연준이었다. 최연준이 날 찾아온 이유는
아무리 생각해도 동정으로 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 당신한테 괜히 동정 구하는 거 아니야. "
" 뭐요 ? "
" 하 동ㅈ.. "
탁 -
최연준은 내 손목을 꽉 잡으며 말했다.
" 그럼 결혼은 아니더라도 연애 , 연애 어때요 "
" 내가 지금 당신이랑 계약연애를 하라는거야? "
" 가족 다 허락했어요 .. 1개월동안만 같이 지내봐요. "
" 당신이 뭔데 명령이야 ? "
" 후회하지 않게 해줄게요. 그니까.. "
" 네 "
" 진짜죠 ? "
이때부터 우리의 1개월 계약연애를 시작했다.
계약연애 1일차 , 우린 서로 어색해 말을 잘 못걸었다.
그냥 그저 그렇게 지내오던 날 ,
계약연애 12일차 , 최연준은 술에 취해 도어락을 치고 비틀거리며 들어왔다.
" 아.. 졸리다 "
" 뭐야 최연준 ? "
" 아.. 아 "
최연준은 결국 벽에 기대어 잠을 자기 시작했고 , 나는 최연준을 끌고 들어와 양말을 벗기고 겉옷을 벗겼다.
최연준은 술에 취해서 그런지 옷에 안주가 다 묻어있었다.
나는 더러운걸 싫어하는 편이라 그걸 보기 불편했다.
" 아.. 옷을 빨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 "
최연준은 평소에 민소매만 걸쳐입고 자는 편이라 안에 민소매가 있다는 생각에 안심하고 정장을 벗겼다.
다행히도 민소매가 있었다.
" 아.. 만지지마.. 나 여자친구.. "
나는 궁금한 마음에 물었다.
" 여자친구 어때 ? "
" 나 고민상담해줘.. "
" 나는 김여주한테 마음 있는데에.. 걔는 철벽이야.. "
" 아.. "
나는 놀란 마음을 감추고 최연준의 옆에서 잠이 들어버렸다.
다음 날 아침 , 최연준은 날 안고 있었고 , 난 놀라 소리를 질렀다.
" 왜.. "
" 헉 ! "
최연준도 놀란 듯 했다.
" 뭐야 너가 왜 날 안고 있지 ? "
" 그러는 너는 내 옆에서 왜 잤을까 ? "
난 놀랐고 , 최연준은 아침부터 분위기를 잡았다.
" 내가 그렇게 좋나 ? "
최연준과의 거리가 15cm정도 됐을 때 쯤 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