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나온 여주는 다음번엔 꼭 이름 물어봐야지 다짐하며 집으로 걸어갔음.
집에 온 뒤에야 여주는 카드를 놓고 왔다는 걸 알고 궁시렁거리며 편의점에 다시 가는데 왠 무섭게 생긴 일진들이 편의점 앞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거임.
그냥 내일 찾으러 갈까 생각하다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굳이 쫄 필요가 없다며 슬금슬금 편의점으로 들어갔음.
“저기... 아까 여기서 초콜릿이랑 사탕 산 사람인데요... 그 카드를 놓고가서...”
“아 ㅋㅋㅋㅋㅋ 여기요. 사탕 맛있게 먹을게요.”

“아 네..!! 근데.. 이름이 뭐예요?”
“이름은 왜요?”
“관심 있어서요..(//∇//)”
“아ㅎ 귀엽네. 최연준이요.”
“아 네! 감사해요 전 김여주예요.. 기억해주세요!!”
여주는 다 질러놓고서 부끄러워하며 밖으로 뛰쳐나갔음.
근데 앞에서 담배피던 그 일진 양아치와 부딫힌거임.
여주는 연신 죄송하다며 사과하곤 집으로 돌아가려 했는데 그 일진에게 뒷덜미를 잡힘.
“사람 쳐놓고 어딜 가려고,,”
“죄송합니다. 진짜 죄송해요.”
“죄송해? 그럼 편의점에서 술좀 사와. ㅋㅋㅋㅋㅋㅋ”
“네? 저 학생인데요...”
“미안하면 사오라고 이씨,,”
“그..그럼 돈.. 드릴테니까...”
“미안하지만 나도 미자여서 못사 니가 사 오라고;; 아님 뭐 ㅎ 몸으로 때우던지.”
“사..사올게요!! 사오면 되잖아요...”
여주는 잘못걸렸다 생각하며 다시 편으점으로 들어감.
진열대에서 소주를 꺼내 계산대에 내려놓자 연준은 당황한 표정으로 여주를 쳐다봄.
“신분증 보여주세요.”
“저기... 그냥 팔아주심 안 돼요?”
“미자야?”
“네... 미자에요.”
“술은 왜.”
“저기 저 남자 보여요? 제가 저 남ㅈ... 아니 잠만 왜 반말써요...?”
“나보다 어리거나 같은 나이일거니까 난 19살인데.”
“아... 그럼 계속 반말 쓰세요... 하여튼 저기 저 남자한테 제가 부딫혔는데... 미안하면 술 사오라고,,”
“하... 너 그냥 집에 들어가.”
“네? 그럼 저 남자는 어떡해요... 저 맞기 싫다구요..”
“안 맞아. 그러니까 집에 들어가.”

“네..? 네...”
“ㅎ 너무 걱정하지 말고.”
피식 웃으며 여주의 머리를 쓰다듬은 연준이었음.
여주는 얼굴이 빨개져 어버버 거리고 있는데 연준이 계산대 테이블을 열며 여주의 손목을 잡음.
“가자.”
202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