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한 예술

#2화 <죽을것 같아도 버텨내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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쫙!!!!

큰 마찰음과 함께 혜원의 고개가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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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억울해하지는 마! 솔직히 맞을 짓 했잖아?"

"그래서... 이렇게 내 뺨이라도 쳐서 니 분이 좀 풀려?"

"아니~ 내가 겨우 이정도로 분이 풀렸을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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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저... ㅇ,얘들아 우리 서로 싸우지 말고 대화ㄹ,! "

"뭐야 이 거지 새끼는! 너 하이브 예중(S) 출신이지?"

"ㅇ,응..."

"내가 너같은 애들을 왜 극혐하는줄 알아? 지 주제도 모르고 낄때 끼지 말아야할때를 구분 못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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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화난게 있으면 나한테 풀지 왜 전정국을 걸고 넘어져? 너 전형적인 '강약약강'이구나? 그리고 전정국 넌 왜 저런 말같지도 않은 소리에 쫄아서 아무 말도 못하는거야?"

"아...그게...."

"이혜원 오지랖 지리네 아까는 담임이더니 이제는 전정국한테 까지? 너랑은 상관없는 일에는 나서지를 마"

"왜 상관이 없어? 전정국 내 짝꿍이잖아 내가 알기로 무용부문 첫번째 수행평가는 짝꿍이랑 파트너가돼서 무대 준비하는걸로 알고있는데 너땜에 전정국 멘탈 무너져서 무대 망치면 책임질거야?!"

"가관이네 진짜"

"야 너 나 좀 보자"

"기다려 나 이 기집애랑 얘기 중 인거 안보여?"

"ㅅ,수연아 뒤를 좀 봐야될것 같은데..."

"아씨 누군ㄷ,! ㅅ,선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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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긴 누구야 난 2학년 이재원이고 이쪽은 내 친형이자 3학년 이주원인데 선배님이 자기 소개를 했으니 우리 신입생도 자기소개 한번 해볼래?"

"ㅈ,죄송합니다 저는 1학년 박수연입니다 근데 저희 반에는 어쩐 일로..?"

"우리집 막내 보러왔는데? 혜원아~"

"왜 왔어 어짜피 집에 가면 보는데"

"너 이러고있을까봐~ 우리 혜원이 마음이 또 독하지를 못하고 여리니까 오빠들이 구해주러 왔지"

"윤하연 딸이 그냥 당하고만 있을까봐?"

"ㅈ,잠깐만 윤하연이라니?"

"아 맞다 박수연이랑 박지민 너희 어머니가 이소연 발레리나 맞지?"

"ㄴ,니가 어떻게 윤하연 발레리나 딸..."

"오빠들도 이제 올라가 내가 가만히 당할 성격이야?"

"거봐~ 형 내가 뭐랬어 이혜원 쟤 은근 기 쎄다니까~"

"그래도 막내니까 걱정되서"

"됐어 올라가자 이제 1학년들 수업 열심히 듣고~ 그리고 박수연 넌 내 눈에 웬만하면 띄지 말고 우리 막둥이 이따 집에서 봐~"

재원과 주원이 왔다간 이후로 박수연과 박지민을 제외한 반 아이들은 더이상 하이브 예고의 여왕이 박수연에서 이혜원으로 바뀐것을 눈치 채고 혜원에게 아부를 떨기 시작했다

"혜원아 너 얼굴도 이쁜데 집안도 넘사벽이고 실력도 수석이고 부족한게 뭐야~"

"학교 끝나고 뭐해? 우리랑 같이 쇼핑갈래?"

"아니 쇼핑은 내 취미가 아니라서"

"그럼 너 취미는 뭐야?"

"발레 내 취미는 발레고 나 학교 끝나고 시간 없어 기사님이 데리러 오셔서 집에 가야돼 그리고 질문 그만하고 각자 자기 전공 연습실로 가지 그래 이제 실기수업 시작인데"

그제서야 급하게 발레 전공인 친구들은 발레복을 들고 현대 무용, 한국 무용 등 자기 연습 복장을 들고 연습실로 향했다. 반 아이들이 다 나간후 혜원도 나가려는데 정국이 혜원을 붙잡았다.

"ㅈ,저 혜원아"

"왜 뭐 할 말 있어?"

"방금 내 편 들어준거 맞지? 고마워"

"고마워할 필요 없어 근데 할말이 그거야?"

"ㅇ,아니 혜원아 나랑 친구할래?"

"미안하지만 거절할게 나 친구랑 놀 시간없어 연습하기에도 바빠 너랑 내 관계는 수행평가 파트너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야"

"너 마음이 굳게 닫혀있구나..."

"ㅇ,어?"

"무슨 일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괜찮아 닫힌 문은 내가 열면되니까 니가 거절해도 난 계속 옆에서 귀찮게 할거야 나랑 친구해줄때까지"

"뭐 그럼 내가 너랑 친구하고 싶게 꼬셔봐 쉽진 않겠지만 그럼 이만 갈게"

할말만 하고 자신과 멀어져 연습실로 향하는 혜원에 정국은 큰소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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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내가 꼭 열심히 꼬셔볼게! 나 절대 포기안하니까 웬만하면 빨리 넘어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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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좀 귀엽네"


혜원까지 모두 연습실에 도착하고 전공 선생님이 들어오셨다. 전공수업에는 워낙 예민한 학생들이기에 전공선생님은 하이브 예중,예고 출신 유명 발레리나인 엘리트중에서도 특급 엘리트로만 선별해 박수연도 별 말 없이 순조롭게 수업을 했다.

"얘들아 모두들 알겠지만 첫 수행평가는 자기반에 짝꿍이랑 무대 준비를 하는거야 시간은 꽤 많이 줄테니까 열심히 준비하도록"

"아 쌤~ 제 짝꿍 한국무용 전공이라구요 발레랑 너무 안어울리잖아요..."

"그것도 다 자기 운인거야 반대로 생각해보면 발레 두명이서 무대하는것보다 신선할 수 있지"

"아 쌔앰~"

"앙탈부려도 소용없다~ 잘하면 조화로울거고 못하면 어색할거야 너네들 하기에 달렸어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다 더 연습할 사람은 남아서 연습하고 집에 갈 사람들은 집에가고 나도 이만 간다~ 내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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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후... 토슈즈를 새로 샀더니 좀 아프네... 집에가서 길들여야겠다"

"혜원아~~~~ 오빠들 왔다! 집에가자 얼른 나와"

"응 3분만 기다려줘 옷 갈아입고 나올게!"


학교 정문으로 가니 기사가 이미 차를 대기시켜놓고 있었다

"아가씨 오랜만입니다 도련님들 오셨습니까 가방 이리 주십시오"

"네 오랜만이에요 기사님 하교 길에 기사님 차 타는거 거의 9년만이네요 가방은 괜찮아요 무겁지도 않은데요 뭘 그리고 호칭 편하게 하세요 기사님 딸뻘인데"

"아뇨 이게 제가 편합니다 아가씨 도련님 타십시오 편안히 모시겠습니다"

"혜원아 그냥 타 기사님 원래 저러셨잖아"

"기사님 여전하시네~"
"도착했습니다 문열어 드리겠습니다"

"수고하셨어요 내일 등교 시간때 뵙겠습니다"

"안녕히들어가십시오 아가씨 도련님"

"네 기사님도요"

photo"후...이제 집에 들어가자... 준비됐지?"

"응 문열어"

"어머니 아버지 저희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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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주원 이재원 너희들은 5층에 아버지 기다리시니까 올라가서 테스트 준비하고 이혜원 너는 오늘 몇등인지 말해봐"

"혜원이 수석했어요 어머니 칭찬해주세요"

"이주원 내가 혜원이한테 물었지 너한테 물었어? 올라가서 준비하고 했지!"

"네..."

"혜원아 넌 윤하연의 딸이야! 겨우 이정도로 만족해?!"

"아니요 더 열심히하겠습니다"

"사람들 인정은 당연히 받아야되는거고 넌 나한테 인정을 받아야지 겨우 이정도에 만족하지마 죽을만큼 노력해 너도 5층으로 올라와 테스트봐야지"

혜원의 집은 매주 불시에 테스트를 본다. 주원은 피아노로 재원은 바이올린  혜원은 발레. 재원은 그나마 낫지만 주원과 혜원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인 아버지와 세계1등 발레리나인 어머니 덕에 더 염격히 테스트를 치른다.

"이주원 이재원 너희부터 시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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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도저히 들어줄 수 없을 정도로 최악이야 속도도 일정하지 않고 연주에 깊이가 없어 그리고 저번에 비해서 더 발전한게 하나도 없어!"

"죄송합니다 아버지..."

"죄송한건 당연한거고 벌도 받아야지! 그다음 이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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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끝 포인 더 제대로 안할래?! 왜 이렇게 동작이 느려 음악에 맞춰서 더 빨라져야하잖아!"

새로 사고 길들이지 않은 토슈즈에 발이 아픈채로 발레를 한 혜원은 발목에 히미 풀려 그만 넘어지는 최악의 실수를 했다

"씁....아... 발목이..."

"아주 가관이구나 이래놓고 수석했다고 신나서는"

"토슈즈를 길들이지 않아서..."

"변명이야 내가 토슈즈 가리는거 봤어? 중요한 무대 준비할때는 내 사이즈에 맞지도 않는 토슈즈 신고도 연습했어 근데 발 사이즈에 안맞는것도 아니고 길들이지않았다고 넘어져?!"

"죄송합니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주원 이재원 이혜원 따라와"

"아버지 제발... 다음에는 더 잘할게요 때리지 마세요"

"제가 대신 맞을게요 동생들 몫까지 제가 대신 맞을게요 제발 그렇게 해주세요...."

"아니요... 아버지 제가 맞을게요 주원오빠랑 재원오빠 이번주에 실기 수행있어요 제가 대신 맞겠습니다"

"실력도 없는 것들이 우애 하나는 좋구나 그럼 이혜원 니가 들어와"

"네..."

"아니요 아버지 제가 맞을게 제가 대신,"
"혜원아 혜원아!"

혜원을 불러봤자 이미 방문은 닫혔고 혜원은 아버지가 때리는 채찍을 맞고있었다 딸이 채찍을 맞는 와중에도 엄마 하연의 표정에는 미동도 없이 소파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있었다

"어머니 아버지 좀 말려주세요 혜원이 저 마른애 때릴대가 어디있다고요 제가 대신 맞는다구요!"

"어디서 언성을 높혀! 그러니까 애초에 잘했으면 이런일 없잖아!"

"엄마 맞아요? 어떻게 엄마라는 사람이... 혜원이 발 봤어요? 사람이 발이라고 할 수 없을정도로 엉망진창이에요 발톱이 붙어있는 발가락이 얼마 없어요!"

"발 아껴서 뭐해 날봐 인생의 절반을 발레하면서 살아도 조금 쉬니까 발이 이렇게 고와져 실력이나 좋으면.."


하연에게 따지는 와중에도 채찍소리는 끊이지 않았고 10분후에야 방문이 열리고 헝클어진 머리와 온몸에는 생채기가 난 상태로 혜원이 걸어나왔다

"독한년 어떻게 소리 한번을 안지르고 버텨 "

"아버지 소리지르거나 울면 더 때리시잖아요 시간 앆깝잖아요 1분이라도 더 연습해야되는데...."

"그래 그 마인드야 주원랑 재원이도 배워"

"흉터남으면 발레복 입을때 안이쁘니까 너희들이 연고 발라줘 흉지지 않게 그러니까 애초에 잘했으면 이럴 일 없잖아"

종원과 하연이 안방으로 들어가고 나서야 주저 앉는 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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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해낼거야... 보란듯이 해내서 보여줄거야...."

"혜원아 피나 일단 방에가서 연고부터 바르자 응?"

"그래도 오빠들은 괜찮아서 다행이다 오빠들이 맞았으면 난 더 아팠을거야....  내가 어렸을때 오빠들이 나 대신 맞아줬잖아 더이상 오빠들이 다치는거 내가 못봐"

"오빠는 괜찮아 혜원이 너만 괜찮으면 우리는 아무렇지 않아 그러니까 앞으로 먼저 맞겠다고 나서지마"

"미안... 그 부탁은 못들어주겠네 오빠들 내일 수행이라면서 어서 가서 연습해 나도 혼자 있고싶고..."

"그래 오늘은 연습하지말고 쉬어 상처도 가만히 있어야 아물어...."

"응....  나는 걱정말고 내일 수행만 신경써 1등 유지 못하면 맞는걸로는 안 끝나는거 알잖아"


그 시각 수연의 집 또한 혜원의 집과 다를바 없이 싸늘한 공기만이 멤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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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불러? 나 오늘 기분 별로니까 내일 말하면 안돼?"

"다 들었으니 바른대로 말해 수석이 누구야?"

"이혜원 차석은 전정국..."

"어느 집안이야"

"엄마 수연이도 지금 기분 안좋아..."

"박지민 조용히해 넌 순위권에도 못들었더라 4등이 말이나 되는 등수야!!? 부족한게 뭐야! 제일 좋은 선생에 재료에 학교까지!"

"재능... 부족한거 재능이라고 이혜원 윤하연 딸이래"

"윤....하연? 그동안 아무소식 없다가 왜 제일 중요한 이 시기에 왜!"

"엄만 2등이었잖아... 그럼 부족한게 뭐겠어 재능이지"

"그럼 넌 윤하연 딸한테 진거야?!"

윤하연이란 소리에 흥분을 참지못한 소연은 수연의 뺨을 내리쳤다

"이겼어야지!!!! 무슨 짓을 해서라도 걔는 이겼어야지!"

"하..진짜 지긋지긋해!내가 왜 엄마의 열등감을 채워줘야하는데? 왜! 내 인생이야! 신경 좀 꺼! 발레고 뭐고 다 때려치우기 전에"

"그럼 수석을 했어야지!!!!"

"엄마 수연이는 지금 기분 좋겠냐고! 그만해 엄마도 못한 주제에 왜 수연이보고 뭐라그러는데!"

"박지민 니 동생 관리 똑바로해  다른건 다 참아도 윤하연 자식한테 지는건 용납 못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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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았으니까 오늘은 그만해"



이혜원도 박수연도 이런 집에서 자랐기에 더욱 독하고 억세질 수 밖에 없었다. 독하지 못하면 억세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하는게 예술인들의 세상이라는 것을 너무나도 일찍이 깨달아버린게 아닐까...?

해서, 그들은 1등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자기자신을 버린다 하고싶은것도 포기하고 건강 또한 포기하고 완벽한 발레리나가 되기위해 쓰러질때까지 굶고 탈진할때까지 연습한다. 이렇게해도 세상은 1등이 아니면 2등은 알아주지 않으니까....



죽을것 같아도 버텨내는 수 밖에 
그게,예술의 잔인함이니까...



다음화에 계속....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