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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꽃잎들이 흩날렸다. 꽃잎들과 수많은 사람들의 피는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꽃잎들은 검붉었다. 사체들은 하나둘 움직임이 없어졌고 간당간당한 숨소리들이 사정전을 가득히 메워쌌다.
그 사람들의 피를 뿌린 사람인 왕의 눈에서는 피눈물이 흘렀고 죽어 나간 사람들 사이에 흰 소복을 입은 여인이 사체를 보곤 몸을 심하게 떨며 눈물을 흘렸다. 아 이제는 흰 소복이 아니라 핏빛으로 물들은 옷이었다. 그런 여인을 쳐다보던 왕은 피눈물을 흘리며 여인을 안아주었다. 그런 왕의행동에도 떨림이 쉬이 잠잠해지지 않은 여인은 울부짖으며 말했다
"이걸 원했던 거였습니까......수많은 사람들의 피를 뿌려지고 목이 베어나가는 것을 원하셨다니 참으로 무서운 왕십니다...원하던 대로 됐으니 더할 나위 없이 기쁘시겠죠.."
"이제 전..폐하를 더이상 사랑하지 않습니다"
"너까지 이젠 날 사랑하지 않는구나..."
"악마를 보는 듯한 눈으로 보지 말거라.."
사람들은 이런 왕을 짐승 취급했다. 면전에 대고 욕을 퍼부었고, 만장일치로 폐위를 원했다. 언제 어디서나 찬밥 신세였던 그를 보살피고 받아준건 오직 여주 뿐이였으니 그녀에게 만큼은...짐승 취급 받지 않길 바랬다.
"이젠...정말 짐승의 폭군이 되셨습니다..."
"영원히 아프세요 그래도...주변에 아무도 없을 겁니다..."
"저를 정말 연인으로 생각하셨다면..제 오라비까지 죽이시면 안되셨습니다..."
"폐하를 향하던 제 마음은 이제 어디에도 없습니다"
"이젠..좀 쉬십시오..옥체 상하십니다.."
"날 더이상 사랑하지 않는다면서 걱정을 하느냐..."
"폐하에게 드리는 마지막 제 마음입니다.."
"기다리거라 곧 다시끔 날 향한 너의 마음이 봄이 될 것이니"
"불을 지필 것이다. 타오르고 또 타오르다 보면 겨울이 된 너의 마음도 봄이 될 것이니"
"병들어 버린 너의 마음에 싹이 나게 한 것 또한 나니 꽃 피우는 것도 내가 하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