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rning 주의⚠️]
본 내용은 슈가의 믹스테입 2집 어땠을까(Dear my friend)와 몇몇 인물들을 오마주하여 썼습니다.
욕설이나 약물 중독 등의 장면이 포함되어있습니다.
(불편하신 분들은 미리 손절)
총 10부작입니다.
단편모음집에서 옮겨왔습니다.
*모든 이야기는 작가 머릿속에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무단 배포 및 복제를 금합니다.
©️ 내 머릿속에 지진정 (2022)

친애하는 내 친구에게 5
"으... 야..씨발 너 !!!
그 안에 있는 게 얼마짜린데...!!! "
윤기가 오열을 하던 말던 나는 내 가방을 쫒아 몸을 돌리려고 했고, 그러면 그럴 수록 윤기가 더 강하게 붙잡았다.
"태식아.. 정신차려!!! 너 진짜 왜이래...!
저런 거 버리고 나가자!! 응...??
내가 너 살 곳 다 구해줄께... 도와줄께..
제발 나가자..."
윤기가 어께를 강하게 흔들면 흔들수록 나는 약기운에 머리가 더 어지러웠다.
"씨발, 이거 놔! 어제 약 맞아서 지금 살꺼 같은데...흐흐 내가 가긴 어딜가.... ??"
나는 윤기를 뿌리쳤다.
"윤기야... 나, 나는 환상 속에서 살꺼야..
좆같은 세상을 바꿔? ㅋㅋㅋㅋ
안 바껴...
그거 계란으로 바위치기야.ㅋㅋㅋㅋ
그냥 좆같은 세상이라는 거 잊고..
취해서 사는 게 더 행복해.."
"야 이 미친새끼야, 그래도 이건 아니잖아....!!
사람답게 살자... 내가 어덯게든 도와줄께..
태식아 너 이런 사람 아니었잖아.."
윤기는 엉엉 울며, 나를 붙들고 애원했다.
약에 취한 나는 그런 윤기가 눈에 들어오질 않았다.
"나 씨발 집에도 돌아갈 수가 없고,
이제 딱히 갈데도 없어..
여기가 내가 살 곳이야... 흐흐흑...
세상은 존나 좆같애..
아무것도 없는 새끼들은 나가뒤져야해....
씨발.. 내가 그래서 밑바닥을 기어다니는 거야.."
말을 하면 할수록 나는 점점 비참한 기분이 들었다.
"민윤기...너도 조심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 흐흐흑
거기까지 갔으니까 다시는 내려오지 마...
존나 막 날아다녀... 너라도...
난 그래도 니가 희망이다 .
나 여기서 꺼내줄 생각하지 말고, 난 행복한 것 같으니까
너나 하던 거나.... 열심히 해... "
웃는지 우는지 침과 눈물로 범벅이 된 나는
어떻게든 윤기를 밀어냈다.
윤기는 결국 절대 나가려고 하지 않는 나를 두고 그날 떠났다.
이후에 윤기가 몇번 더 나를 왔지만,
나는 번번히 윤기를 거절했고,
나중에는 와도 본제 만체 했다.
난 이후로 몇번더 감방을 들락날락하면서
정신 없이 지내며,
자연스럽게 윤기를 잊었다.
정신이 너무 황폐해져서 그냥 막 살았다.
더이상 형님들도 날 받아주질 않았다.
그래서 약할 돈을 약으로 구했다.
약팔이를 하다가, 경찰한테 잡히면,
약쟁이들을 불어버려서 약쟁이 소굴을 들쑤셔놓고.
출소해서 사람들에게 잡히면,
또 손발이 닳도록 빌며 또 그렇게 살았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다보니 지긋지긋하던 약쟁이들 마져 어느새 내 주변을 떠나버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