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팡 오빠 김석진

1화

여느때와 같이 야자를 마치고 집으로 가고 있었다
그 좁은 달동네에서 뭐가 그리 힘들다고
신세한탄하며 오늘도 싸우고 계신 부모님과
옆에는 치매에 걸린 할머니가 아이처럼 가만히 앉아 계셨다
방에 들어가면 유흥업소에서 일하다 들어온 언니와
백수 오빠가 있었다
엄마는 아빠 탓을 하며 사업을 말아먹은 것에 대해 끈질기게 이야기했고 아빠는 말없이 술을 들이키고 있었다
나는 이런 환경에서 자란지라 좀 삐뚤었다
어쩌면 많이.
학교에서 야자를 빠지고 술을 마시러 가다 언니를 마주친 적도 있었지만 언니는 나를 보지 못한 것 같았다
하지만 그런 나에게도
아직 여리고
순수한
진정한 소녀같은

그런 마음이 아직은,

존재했다.

"아빠 나 왔어요~"
아빠는 나를 제일 사랑하신다
나도 아빠가 가장 좋다
나의 이런 마음을 이해하고 챙겨주는 든든한 사람.
"야 너 어디갔다 이제 와?"
언니가 물었다
"어? 너같은 년 안되려고 공부하고 왔는데 왜?"
나는 언니를 증오한다
적어도 이런 상황에선 자신을 아꺄야 한다
하지만 언니는 자신을 팔았다
.
.
.
"뭐? 너 지금 뭐라 씨부렸냐?"
언니의 빨갛게 칠한 입술에서는 험한 말들이 툭, 툭 튀어나왔다
"그럼 언니가 인생 살면서 잘한게 있어?
아빠 힘들게하고 밥값은 제대로 하나 몰라!
그런데서 아저씨들 만나고 그러니까 좋아"
.
.
.
"야 이 씨×년아!"
.
.
.
뚝, 뚝...
뜨겁고 붉은 피가 머리를 타고 내 손까지 흘렀다
언니가 잡고있던 유리 술잔을
내게 던진 것이다
"야!!! 이은정!!!"
가만히 계시던 아빠가 소리를 질렀다
"씨× 그래 그 몸파는 인생으로 쭉 살아 걸레년아"
.
.
.
집을 나왔다
처음은 아니지만 이토록 들어가기 싫은 적은 없었다
피는 멎었지만 아직 닦지 못해서 집 옆에
공중화장실로 들어갔다







오타는 귀엽게 봐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