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
"아야..! …으, 이게 뭐야…?"
"아, 죄송해요. 제가 못 보고 있었네요."
"걸어가는 길을 잘 보고 다녀야 해…"
"그래, 그래. 미안해. 그럼 이만."
‘뭐야…? 저렇게 그냥 가버리다니? 완전 싸가지 없네…’
이튿날
"으, 뭐야? 어제 일 때문에 복수하려는 거야?"
"무슨 소리 하는 거야? 나 지금 엄청 바쁜데."
"와, 나랑 부딪혔다고 이제 와서 잘난 척하는 거야?"
"그건 충돌도 아니었어요… 그냥 살짝 부딪힌 것뿐이에요."
"아팠잖아! 사과해야 하는 거 아니야? 왜 미안하다고 안 했어? ^^"

"하하… 알았어. 미안해. 이제 만족해?"
"와, 전혀 미안해하는 기색이 없는데. 이게 사과라고?"
"너는 어제랑 똑같았어. ;;"
"그래도 난 바로 사과했잖아~"
"쳇… 빌어먹을 불량배 같으니."
"방금 뭐라고 했어? …불량아라고? 대체 누구를 불량아라고 하는 거야?"
"뭐, 뭐라고…" (난 안 무서워) (아마도) 하지만 걔 완전 불량배처럼 생겼잖아."
"...하지만 저는 비행 청소년은 아니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