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

나의 지구 #1

오늘도 똑같은 하루의 시작이다.

다같이 등교하는 우리,

 "미안해ㅠㅠ 많이 기다렸어??"

"아니야ㅋㅋ넘어질라 천천히 와."


학교를 가는 길에도 우리반 공식 커플

구정모와 이여주는 알콩달콩 했고

나는 그런 둘을 보고 너의 눈치를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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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눈갱쓰 니넨 질리지도 않냐"

늘 그렇듯 장난스러운 너지만

나에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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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장난기 가득한 웃음 뒤 잠시 찾아오는 너의 슬픈 눈과 무표정.

네가 아무리 아닌척해도

나는 다 알아.


널 좋아하니까


"그래ㅠ 솔로는 서러워서 살겠냐고 으헝헝"


너의 표정하나, 말투, 숨소리마저도

나에겐 너무나 신경쓰이지만

나도 늘 그렇듯,

너를 애써 모른척하며 장난에 말을 보탠다.


차라리 너와 여주가 잘되었으면 했다.

그럼 나도 자연스레 마음이 사라지지 않았을까,

신은 나에게 너무 짖궂다.

왜 너를 힘들게 해서 나를 더 아프게 할까.


네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는 내가.

너보다 더 힘들어서 오늘도 나는 너를 잊으리라 마음먹으며

교실에 들어선다.


"이여주,구정모 나가"

"그러게 그만 떠들라니까ㅋㅋㅋ"


수업시간에 장난을 치다 걸린 애들에게
일부러 너보다 먼저 잔소리를 하곤 책을 보는척했다.


또 나가서 둘이 꽁냥거리겠지..


점심시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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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야 자 소시지 다 먹어."

"역시 뗭모바께 없어ㅠㅜ 사랑해"

라며 우리 연애해요 티내고 다니는 애들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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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내 하루는 한달처럼 길다.


"조연아, 왜케 못머겅ㅠ 또 어디 아픈거 아니야?"

몸이 약해 자주 아픈 나를 항상 챙기는 여주.

덕분에 요즘엔 큰 병치레는 없이 지낸다.


"내가 소시지는 못주고 매점에서 빵이라도 사줄까?"

"아니야ㅋㅋ 너때문에 살쪄서 이제 굴러다녀야겠다ㅠ"

"무슨..지금도 툭치면 쓰러지겠구만!! 얼른 먹어 더 먹어."

뭐..살도 엄청 쪘지만 여주 눈엔 그렇게 안보이나보다ㅠ


내가 몸이 약하긴 했어도 그만큼 성격은 밝은 편이라서

반친구들과도 잘지냈고

여주와는 중학교 때부터 쭈욱 붙어다녔다.



평소엔 잘지내다가 한 번 싸우면 크게 싸우는 우리였지만

풀 때는 확실히 풀어서 더 돈독한 우리는

고등학교도 일부러 같은 고등학교에 원서를 쓰고

합격날 둘이 부둥켜안고 펑펑 울었다.



그래서 난 여주와 절대 서먹해지고 싶지 않다.

나에게 세진이는 정말 큰 존재지만


나에게 여주는





너무나 소중한 존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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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자꾸 똥글만 쓰네요ㅠㅠ

어휴 내글인데 내맘에도 안들어 흑흑..

머릿속에선 참 낭만적이고 슬프고 파란만장 했는데

손이 생각대로 안써주는거 같네 에구ㅠㅠㅠ

다음편 바로 쓰고있는데 잘쓰고있나..

아 속상해ㅠㅠ 그래도 열심히 쓰고있어요..화..이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