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먹자마자 후식은 아이스크림이라며
매점으로 달려가는 애들을 두고
혼자 매점 앞 벤치에 앉았다.
아 진짜 5키로나 쪘는데?ㅠㅠ
다이어트한다고하면 이여주가 가만안두는데..
몰래 운동만 좀 해야하나..?
아까 대화에 있던 살 얘기가 신경쓰여서
고민하며 눈동자만 요리조리 굴리고 있었는데
네가 옆에 툭 앉았다.

"혼자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아 진짜 다이어트해야 할 것 같은데, 여주가. .."

"야 니가 뺄 살이 어딨어ㅋㅋ걱정마 이뻐.
괜히 무슨 일있는 줄 알고 걱정했네"
네가 나 걱정해주면 안되는데.
아침의 다짐이 무색해지잖아.
"내가 무슨 일 생길게 뭐가 있냐ㅋㅋㄱ 괜한 걱정이야."
"뭐,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생겼나 했지."
쿵.
이런..
당황해버렸다.
"아..야 내가 그럴 시간이 어딨어? 공부해야지"
"와 모범생 나셨네. 나보다 공부도 못하는게."
"뭐래. 내가 안해서 그렇지 하면 너보다 잘해."
"네네~"
나름 머리를 써서 넘겼긴하지만 괜히 신경쓰인다.
***
*체육시간
야외에서 남녀 짝피구를 했다.
너는 여주랑,
나는 은상이라는 애랑 짝이 되었다.
정모는 여주와 짝이 못된게 불만이라며

"여주 잘지켜~ 내가 다 지켜본다."라고
너에게 으름장을 놓고 심판을 보겠다며 호루라기를 잡았다.
삐익-
경기가 시작되고 열심히 은상이 뒤에서 공을 피했다.
네가 공을 잡았고
나와 은상이에게 던졌다.
그런데 은상이가 피하다가 발목을 삐끗했는지
나와 부딫혀 넘어져 버렸다.
그게 다였으면 좋았겠지만...
나의 이 비루한 몸뚱이가 겨우 은상이를 못버티고
픽. 쓰러져버렸다.
눈을 뜨니 여주가 펑펑 울고있더라,
너에게 왜 공을 나에게 던졌냐고,
은상이에게 왜 하필 나랑 넘어지냐고 화를 내며.
여주는 내가 걱정되서 그런거겠지만
너와 은상이에게 미안해서,
또 슬픈 얼굴의 너를 보기가 아파서 여주를 불렀다.
"여주야..."
"조연아!! 괜찮아? 아프지 마아ㅠㅠ 너 이렇게 쓰러질 때마다
내가..얼마나 걱정되는데ㅠㅠㅠ흐아앙ㅠㅠㅜ"
아이처럼 우는 여주의 등을 토닥여주며
"나 괜찮아. 걱정하지마."
"미안. 여주는 내가 걱정되서 그랬을거야. 너네 잘못 아니니까
너희도 걱정하지말고 어서 교실 가봐."
사과를 하고 널 돌려보냈다.
여주를 달래 교실로 보내곤 창밖을 보았다.
한창 봄이라서 그런가 하늘이 파랗게 펼쳐져있었다.
괜히 속이 상했다.
나는 왜 이렇게 몸이 약해서 자꾸 너희를 놀라게할까.
은상이도 많이 당황했을텐데..
여주는 내 걱정에 안절부절했을텐데...
지금 보건실에서 편하게 쉬고 있는 내가 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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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가 밉네요ㅠㅠ
왜 그래 대체...잘좀 써보라고!!
그동안 읽어온 팬픽과 빙의글과 인소들은 다 뭐고
그동안 해온 짝사랑 내공은 또 다 뭐야..
다음에 쓸 소재도 떠오르지 않아ㅠㅠ
머릿속이 조연이 몸보다 비루한 자까를 용서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