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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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잖아, 윤설예."
"어?"
"너, 박지민하고 붙어 있지 마."
"... 왜?"
"... 그냥 내가 싫어. 붙어 있지 마."
"... 그건 좀..."

"왜...? 너 아직도 박지민 좋아해...?
난 네가 방금 박지민을 밀어내서
박지민을 좋아하지 않는 줄 알았는데...?"
"아."
듣고 보니 그렇다.
근데 또 웃긴 게, 박지민에게 정이란 정은 다 떨어졌는데,
아직 사랑이라는 정은 떨어지지 않았다.
나 진짜 박지민에 미쳐 살았었구나.
"......"
"......"
침묵이었다.
"생각해 볼게."
"그래... 내가 너무 오지랖 부렸나보다.
밥부터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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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또 고민했다.
박지민도 문제였지만 김태형도 문제였다.
박지민은 나와 멀어져만 갔는데,
김태형은 점점 가까워지기만 한다.
박지민을 놓아버릴까.
이렇게 생각도 해 보았다.
그러나 놓았다면 이미 놓았겠지.
나도 참 답답해서 정신이 나갈 것 같다.
왜 이렇게 오락가락하며 마음을 모으지 못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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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나는 학교에 갔다.
하필 오늘 수업, 박지민이랑 듣는 수업이다.
나는 수업 시작 몇 분전에 들어가 맨 뒷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수업이 마치자마자 달려나가려고 했는데...
아?

"윤설예, 어디로 튀게.
어제처럼 핑계 대고 가게?"
"... 너랑 할 이야기 없어."
"허?"
"... 나 간다."

"누가 가래? 따라와."
박지민은 나를 반강제적으로 주변에 있던 카페에 데려갔다.
"뭐 마실 거야."
"딸기 프라푸치노."
"딸기 프라푸치노 한 잔이랑 아메리카노 한 잔이요."

귀여운 키에 잘생긴 얼굴은 그대로네,
그대로라서 더 짜증났다.
"뭐가 그렇게 불만인데?"
"어? 뭔 소리야."

"니 얼굴에 지금 불만 있다고 쓰여 있다."
"불만이라면... 니가 나를 불러낸 거?"
"생각해보니 웃기네,
네가 나한테 먼저 남친이다 뭐다 연기해놓고는
지금 나 피하잖아."
"아... 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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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설예입니다 오랜만이에요 :)
어우 내일 업로드인줄 알고 안 써뒀는데 들어와서 보니까 오늘이어서 급하게 썼습니다 ㅠㅠㅜㅜㅠ
분량 망했고 필력 망한 점 이해 부탁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