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나야 나. 나 밈... ”
“아하 제 팬이세요? 우와 이런데서 팬을 만나다니 반가워요. 싸인해드릴까요?”

5년의 시간이 지나서일까.
왜 나를 못 알아보지?
나는 고모와 이름을 감추고 살고 있었기 때문에 가명을 쓰고 있었다. 김민하로.
“아니 오빠 나야, 밈아... 밈아.. 우리 브라질에서...”
“네? 밈아요? 브라질 팬싸오셨었나요?”
“앗. 조용히 말해. 사장님이 들어. 나 이름 숨기고 있어서. 아니 우리 5년전에 브라질에서..”
“네? 5년전? ”
사장님이 힐끔 이쪽을 봤다.
“민하씨. 무슨 일이에요?”
사장님이 말을 거는 바람에 나는 더 이상 말을 걸 수 없었다.
“아 아니에요.”
나는 음료를 만들며 힐끔 힐끔 그남자를 봤다. 키가 20센치는 크긴 했지만 루이와 너무나도 닮은 얼굴이었다.
하얗고, 투명한 피부, 가난하지만 앙증맞은 눈썹
높아서 조각같은데다가 끝이 동그래서 귀여운 코
눈꼬리가 올라가 있고 타피오카 펄 같은 눈동자.
루이가 맞아.
하아... 그래 마지막으로 짝눈 속쌍인지만 확인하면 돼.
나는 그남자의 얼굴을 가까이에서 보고 확인하려 했다.
이상하게 보면 안되니까 자연스럽게 음료 주면서 접근하자.
나는 사장님이 주방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고 남자에게 다가갔다.
“여기 주문하신 음료 나왔습니다.”
내가 속쌍인지 확인하려고 다가가자
“저...”
“헛 왜 이러세요.”

“잠시만요. 눈 좀 아래로 떠보실래요?”
루이를 닮은 남자는 놀라서 뒷걸음질을 치다가 그만 뒤로 넘어지고 말았다.
그 바람에 나도 그 남자 위로 넘어지며 두 얼굴이 마주쳤다.
‘속쌍이야. 속쌍맞아.’
내가 속쌍인지를 확인하는 사이, 남자는 놀라서 비명을 질렀다.
꺄아아악
남자의 얼굴이 굳었다.
“너 사생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