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르다 남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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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는 어렸을 때부터 조금 남달랐다. 아니 정정하겠다. '매우' 남달랐다. 얼마나 남달랐냐면 제 또래 여자애들은 공주 인형과 분홍 분홍 한 옷을 찾을 때 여주는 태형과 로봇 장난감을 가지고 놀았고, 분홍붕홍한 옷은 개뿔 태형의 파워레인저 옷을 뺏어 입어 파워레인저 레드를 따라 하다 엄마가 가장 아끼던 화분을 깨뜨려 먹었단다.
여기서 질문
계속해서 나오는 태형이 누구시냐
바로 남다른 여주의 소꿉친구 김태형이다. 태형또한 남달랐다. 물론 다른 의미로 남달랐다. 엄친아 그 자체였다. 엄친아 우월한 비주얼. 우월한 비주얼 이어봤자 얼마나 우월하겠냐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사진을 보면 생각이 달라질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바로 이런 비주얼 되시겠다.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비주얼 아 여기서 독자들이 의문이 또 하나 생길 것이다. 학생이 저렇게 날티나게 꾸미고 다닌다고??? 양아치 아냐?!?!?!? 돈 워리 돈 워리 걱정 마라. 태형은 그저 댄스 부일뿐이다. 축제와 행사 때만 저렇게 꾸미니 그런 걱정 일절 하지 않아도 된다. 엄마 친구 아들. 잊지마라 태형은 엄마 친구 아들이다. 여기서 들려온다. 독자들 심장 부여잡고 우는소리. 얼른 눈물 닦길 바란다. 앞으로 심장 부여잡고 울 일 많을 테니 크크
자 여기까지가 과거. 이제 고3이 된 여주와 태형의 얘기를 들으러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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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비빅 삐비빅-
알람이 계속해서 울리지만 이불까지 걷어차고 나 몰라라 꿀잠을 자고 계신 우리의 남다른 여주 되시겠다. 과연 무사히 등교를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에효...
꿀잠을 자고 있는 여주는 일단 뒤로하기로 하고 우리의 엄.친.아 태형에게 가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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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비빅 삐비빅-
아침을 알리는 알람 소리가 들리자마자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화장실로 향해 학교 갈 준비를 하기 시작한다. 누군가와 참 비교되는 상황이다.
달칵-
어! 태형이 준비를 다 마친 모양이다. 준비를 다 마친 태형이 할 일은 당연 여주를 깨우러 가는 일이다. 아 참고로 이 둘은 같은 아파트, 같은 동, 같은 라인, 같은 층, 바로 옆집에 오순도순 지내고 있다.
남다르다 남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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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5초 만에 여주의 집에 들어온 태형, 19년 지기인 만큼 서로의 집 비밀번호를 아는 건 당연지사 한 일이다.
복도를 지나 부엌 맞은 편에 있는 여주의 방으로 걸어가 똑똑 노크를 하며 여주를 불러보는 태형이다.
"주야, 일어나야지-"
어우 다정하다 다정해 이쯤에서 다들 눈치를 챌 것이다. 그렇다. 태형은 여주를 짝사랑 중이다. 애달프고도 애달프다는 그 짝사랑. 무려 14년째 짝사랑 중이시다.
아참 이럴때가 아니지! 계속 지켜보기로 하자.
여주가 대답이 없자 태형은 조심스레 여주의 방문을 열고 방으로 들어가 이불을 걷어차고 꿀잠을 자고 있는 여주를 꿀 떨어지는 눈빛으로 바라보다 마침내 여주 방 안에 있는 시계의 시간을 보고선 여주를 살살 흔들어 깨우기 시작했다.
"주야 이제 일어나서 학교갈 준비 해야지-"
"우...응."
태형이 자신의 몸을 흔들며 저를 부르는 소리에 밍기적 밍기적 침대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들어간다. 얼씨구! 김태형 눈에서 꿀 떨어진다 꿀 떨어져!!
준비를 다 마쳤지만 잠이 덜 깬 듯 아직 비몽사몽 한 여주를 보며 함박웃음을 짓다가 서둘러 학교를 가기 시작한다. 아이고 벌써부터 태형의 고생길이 훤히 보이는 것은 기분 탓 이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