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한 번쯤 그럴 때가
있을 거다.
어딘가 어긋난 듯한 위화감.
그 불안정함을 느낄 때가.
여주에겐 그날이 오늘이얐다.
"에효, 결국엔 반밖에 안나왔네.
한여름 감기는 개도 안걸린다는데."
"사실 강아지 학교였던거임ㅋㅋㅋㅋ"
단체로 감기에 걸려 결석한 친구들의 자리를 보며
농담을 주고 받던 승관과 민규의 모습도.
"13명! 이야- 아늑하고 좋다!"
장난스레 외치는 순영의 웃음도.
"여주야 오늘 컨디션은 괜찮아?"
답지 않게 자신의 눈치를 보는 정한의 표정도.
모두, 어딘가 이상하다.-고
여주는 생각했다.
그리고 여자의 촉은 무시할 수 없다는 옛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교내의 모든 학생들, 선생님들께 알립니다.
방금 정부로부터 우리 학교 인근의 새라온 원전이
폭발하였다는 소식을 전달받았습니다.
각 반의 선생님들께서는 신속하게 TV 채널 1번을
맞춰주신 후 교무실로 와주시길 바랍니다."
"ㅇ..."
"헉"
"더불어 학생 여러분께서는 침착하게 방호복을
꺼낸 뒤 각 반에서 대기하시길 바랍니다."
원전이 터졌다.
"...꺄악!!!!"
"뭐야 이게!!!"
"얘들아... 우리 ㅈ됐다."
"ㅇ...워워원전에서 ㄱ괴물이...
피폭된 괴물이 사람들을 공격하고 있대"
무엇이 그들의 평범한 일상에
지옥을 한방울 떨어뜨렸을까.
재앙; 거짓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