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효 결국 반밖에 안 나왔네.
여름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는데."

"사실은 강아지 학교였던 거임ㅋㅋㅋㅋㅋㅋ"

"시덥잖은 농담은 그만하지?
친구들이 아파서 안 나왔다는데 걱정도 안되냐?"

"웅. 전혀- 내가 볼땐 반은 별로 안아픈데 짼거일듯."

"그건 인정."

"니넨 맨날 싸우면서 어쩜 그리 죽이 잘 맞냐.
천생연분인듯."

"뭐래."
아침부터 투닥거리는 승관과 민규의 모습에
여주는 고개를 저었다.

"그나저나 진짜로 반 밖에 안나왔ㄴ...
뭐야!!! 여자 나밖에 없어?"

"와 이게 바로 캐럿고 홍.일.점. 이런건가?"
"순정만화 좀 그만봐라 쉬키야.
니 팬들 보면 눈물나겠네."
-그렇게 안 생겨서는 오타쿠라니까?

"여주야, 컨디션은 어때...? 괜찮아?"
"좋으니까 나왔지. 아아 나도 쨀걸!!!"

"14명! 아늑하고 좋다!!!!"
-띠로리로리-
방방 뛰던 순영의 말을 자르듯 종이 울렸다

"수업 시작했다!!!!"

"최승철은 어딨냐? 아까부터 안보여.
역사 자리에 없으면 난리나잖아.
빨리 앉아...서 자고 있네."

"승철아, 빨리 일어나"
아무리 쳐도 일어나지 않는 승철에
명호가 포기하고 자리로 형하는 찰나,
"서명호!! 수업 시작했는데 일어서서 뭐하니?
뒤에 나가 서있어!"
역사 선생님인 현지가 들어왔다.

"에이씨... 최승철..."

"움...움냠..."
명호의 살기가득한 눈빛이 보이지도 않는지
승철은 입맛까지 다셔가며 숙면을 취했다.

"ㅋㅋㅋㅋㅋㅋ미친ㅋㅋㅋㅋㅋㅋ개웃겨"
상황을 지켜보던 승철의 짝 여주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터져버렸고
"이여주! 뭐가 그렇게 웃겨서 수업시간을 방해해!
너도 뒤에 나가 서있어!"
결국 명호와 같은 처지가 되었다.
"최승철 새끼... 죽여버려."
"여기도 별로 안나왔네.
지금 학교 전체에 감기가 퍼져서 반 정도 등교를
못한 상태라 수업은 영상자료로 대체하게 됐다.
상황이 안정될 때까진 진도를 못 나갈 것 같고,
시험 일정은 추후에 다시 공고할거다."
"선생님 그럼 시험 범위는...?""아마 줄어들겠지?"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악!!!"
신난 아이들로 인해 잠시 소란이 일었지만
선생님이 영상을 틀자 이내 조용해졌다.
"한반도의 대표적인 고대 유물로는 반달돌칼,
고인돌 등이 있으ㅁ"
-뚝

갑자기 끊긴 소리에 모두 선생님을 쳐다보았다.
"아아, 교내에 안내 말씀 드립니다.
방금 정부로부터 우리 학교 근처의 새라온 원전에서
작은 폭발사고가 발생하였다는 소식을 전달받았습니다."
"ㅇ...에!!!!!"
"헐 미친"
갑작스런 소식에 아이들은 놀란 표정으로 굳어버렸다.
"각 반에 계신 선생님들께서는 TV채널 1번을
맞춰주시고 신속히 제 1교무실로 모여주시기
바랍니다."
"미친 실제 상황이야?"
"말로만 듣던 원전사고가???"
"얘들아 진정하고 자리에 앉아!"
"더불어 학생 여러분은 교탁 아래 준비된 방호복을
꺼낸 후 침착하게 교실에서 기다려 주시길 바랍니다.
실제 상황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날뛰지 말고! 얼른 방호복 꺼내고 가만히 앉아 있어.
선생님이 다녀올 거니까.
반장!"
"예."반장인 한솔이 대답했다.
"반장이 애들 잘 보고 있어."
"알겠습니다. 얼른 다녀오세요"
"잠시 혼란이 일어 말씀드립니다.
아시다시피 우리 학교는 20nn년 라온 원전
사고 이후 지어진 학교로, 피폭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피폭 방지 설계가 되어있습니다.
더불어 각 교실 교탁 밑에 방호복을 구비하여
대피 시 피폭을 방지할 수 있도록하였습니다.
따라서 학생 여러분은 임의적인 바깥 활동을
자제하여 주시고, 안내방송에 맞ㅊ...
으악! 이게 뭐야!!! 살려, 살려주ㅅ"
-뚝
또다시 끊겨버린 소리.
"꺄악!!!"
바깥에서 들리는 현지의 비명
"살려주세요!!!"
새로운 소란에 아이들은 몸이 굳은 채 움직이지
못했다.

"크으...쿨..."
홀로 평화로이 잠을 자는 승철만 빼고.

"쿨...크으...컥!
뭐야... 무슨 일이야? 시끄러워서 잠을 못자겠네."
까치집을 하고 묻는 승철에 여주는 상황이 심각함을 잊고 웃음을 터뜨버렸다.

"미친놈아ㅋㅋㅋㅋㅋ 작작 좀 자"
"속보입니다. 여기, 세봉시에 위치한 새라온 원전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는 소식입니다."
아 맞다.
여주는 합, 입을 다물며 아이들의 눈치를 봤다.
"새라온 원전은 20nn년 지어진 원전으로, 가장 최근에 지어진 원전인 만큼 최신 기술이 많이 활용되....된.... ㅇㅇㅇ원"
불안하게 깜박이던 화면마저 꺼진 교실.
"끄어..."
다시금 들리는, 이번엔 조금 다른 소리에 아이들은
불안에 떨었다.

"미친... 애들아..."
핸드폰을 보며 중얼거리는 석민.
"원전... 원전에서 괴물이... 피폭된 괴물이 사람들을
공격하고 있대"

"어...?"
"끄억...커..."
점점 가까워지던 소리에 복도 창문을 흘끔 바라본
여주는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

"미친, 문 막아"
안녕-
하세요! 슈베슈입니다.
진지하게 써보려고 했지만 결국 놓지 못한 웃긴짤들...
프로필은 매화 새로운 정보가 생길 때마다
업데이트 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